코다이 – 아시아 민족음악교육 네트워크
코다이 – 아시아 민족음악교육 네트워크
“Music, a Universal Language around Asia”
Kodaly-Asia Folk Music Education Network
Conference /
Creation, Education and Communication through musical mother tongue
2023.8.26.(토) 동국대학교 문화관 2층 PBL실
1) 음악적 모국어를 통한 창작과 교육, 소통
- K-music에서 World culture로
음악적 모국어를 통한 창작과 교육, 소통
- K-music에서 World culture로
(사)한국코다이협회이사장 조홍기 Ph.D
음악은 한 곳에 가만 있지 않고 여기저기로 전래 되는 특성 을 가지고 있다. 또한 어느 곳으로 가던지 그 나라나 지역의 고유성을 품고 새로 탄생하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전통 음악은 한국에서 발생한 것도 있지만 대개는 가까운 중국, 저 멀리, 중동이나 동북아시아에서 전래 되어 와서 한국을 품고 다시 태어난 것 들이 많다. 그러므로 음악적 모국어는 그 나라마다의 언어적 특징 풍습과 생활의 모습을 깊이 반영하고 있고 넓게는 민족의 역사와 한을 담고 있는 문화의 보고인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나라의 음악적 모국어 뿐만 아니라 아시아의 것을 연구하는 것은 한국 음악의 발전을 위해서도 대단히 의미 있는 일이며 지구촌 시대에 함께 살아가는 문화 공동체 의식을 고무하는 중요한 촉진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연구를 통해 K-culture의 아시아 문화 주도를 위한 한국 음악의 역할이 증진되고 특색 있는 다양한 예술 작품의 창작이 촉진되고 아시아와의 문화 교류 증진 및 예술적 역량이 강화될 것이다
음악적 모국어가 녹이 있는 전래동요나 민요를 가르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합창이다. 합창은 단순히 함께 노래를 부르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소통 활동이기 때문이다. 엄마의 노래를 따라 하는 옹알이 노래 <둥게 둥게 둥게야> 아기와 엄마가 서로 주고 받으며 부르는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 발과 발을 서로 끼우고 친구들과 함께 놀며 부르는 <이거리 저거리 각거리> 등은 함께 부르는 합창 활동으로 이러한 활동을 통해 마음과 감성이 서로 전달되어 가족이나 친구라는 공동체 의식이 형성된다. 이렇게 아이들은 영유아때부터 엄마와 친구와 노래를 함께 부르면서 커간다. 또한 노랫말를 통해 마음을 키우고 영혼도 자란다.
가능한 한 어릴 적부터 함께 노래부르기, 즉 합창 활동이 시작되어야 하는데 이때 음악적 모국어로 된 곡이 불리게 하여햐 한다. 합창을 통해 얻어지는 어울림과 조화의 체득은 인성 교육에도 좋을 뿐만 아니라 우리 음악에 대한 정체성을 가지게 되고 어린이들이 자란 후에는 민족 음악에 대한 창의성을 통해 민족적이고 세계적인 창작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요즈음 언어 교육이나 IT교육 등으로 인해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노랫소리가 점점 사라지고 있고 음악 학원도 문을 닫고 있는 실정이다. 더구나 주로 합창이 가장 많이 이루어지는 공간인 학교에서 합창에 열정적인 교사들이 찾기 보기가 점점 어려워졌다. 3~5개의 음으로만 구성되고 단순 반복되는 형태의 전래동요는 한국 사람이라면 원래부터 가지고 있는 언어적 유전자로 인해 쉽게 노래 부를 수 있고 합창으로 나누어 부르더라도 서양 음악보다 훨씬 빨리 배우게 될 것이다. 이러한 음악적 모국어로 된 합창곡들을 지도 할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되어야 하는데 현재 상황은 전래동요로 된 곡들이 너무 어려운 경연대회용으로만 된 것들이 많아서 오히려 음악적 모국어에 거리감을 두게 만들고 있다
쉽고 재미있고 어린이들에게 맞는 유아용, 초등용 합창곡들이 많이 만들어져야 하고 퓨전, 혹은 콜라보 형태의 다양한 기악음악으로도 발전되어야 한다.
또한 우리 전래동요가 서양의 동요과 함께 어우러지고 민속 악기와 서양악기가 함께 어울리게 하면 현재 학교 합창이 다시 부흥 되고 음악적 모국어로 된 K- 합창 콘텐츠 제작도 활성화 될 것이다.
원시 부족사회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음악ㅡ특히 합창은 모든 종교나ㆍ의식ㆍ 삶과 교육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며 발전해왔는지 누구나 안다. 어린이들에게 독창과 떼창만 시키지 말고 합창을 부르게 하자. 아무리 예쁜 꽃도 혼자 자라면 제대로 못 살지만 여러 꽃과 함께 군락을 이루면 잘 성장 하는거와 같은 이치가 아닐까?
현재 한국의 인구는 점점 줄어들고 있고 다문화인의 숫자는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는데, 국가 발전에 중요한 기간 산업 뿐만 아니라 농업이나 주변 상점 까지도 다문화인이 없으면 운영이 어려운 지경이다. 대략 120만 명 정도의 다문화인과 함께 살고 있고 결혼 10쌍 중에 1쌍이 다문화인일 정도인데 이들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하는 것은 아시아인이다 그런데 우리는 이들이 살고 있는 국가의 문화에 대해서 별 관심이 없고 그저 관광이나 가는 나라이거나 우리보다 못 사는, 그리고 우리 주변에 어렵고 힘든 일을 주로 하는 사람들로 얕잡아 보기도 한다. 우리는 문화적 측면에서도 발전적 시각과 마음을 가지고 접근해야 한다.
이제는 이들도 엄연한 한국 국적의 한국 사람이고 함께 번영해야 할 책임을 가진 사람들로 이들을 이해하고 소통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일이다. 소통이 재대로 되기 위해서는 문화적인 교류가 우선되어야 하는데 가장 좋은 방법중 하나가 합창을 하는 것이다. 다문화인이 아리랑을 부르는 것처럼 우리도 중국의 모리화, 태국의 코끼리를 부름으로써 서로 소통을 하는 것이다.
코다이는 한 나라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민요를 불러 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 이라고 하였더. 다문화 시대를 맞이하여 다른 나라를 이해하기 위해서 민요나 민속 공연이 많아져서 나라별 시회 모습과 정서를 담은 음악을 함께 불러보고 감상함으로써 내 것만이 아닌 우리 모두의 것으로서 지구촌 문화를 체험하고 문화적 이질성을 극복하여야 한다. 이를 위해 가장 좋은 방안이 합창이다.
음악적 모국어가 녹아 있는 합창이 재대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한국과 아시아의 민속 요소가 함께 녹아 있는 작품의 개발과 아시아 작품과의 상호 교환 및 연구가 진행된다면 우리 음악계에도 새로운 민족 공연 콘텐츠 개발이 이루어져 공연 예술의 다양성이 확보될 것이다
특히 학교 합창 교사의 연수를 통해 아시아 민속 합창 소개 및 지도법 워크샵이 진행되어야 하고 합창협회나 학회에서 다문화 합창곡이 연구와 발표가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창작 작품의 발표와 유통의 활성화를 위해 수준 높은 아시아 민속 합창의 창작과 공연을 위한 합창 교류나 아시아적 작품의 특징을 살려 합창경연대회나 페스티벌이 이루어지고 레퍼토리의 출판 및 보급으로 다문화 합창곡 레퍼토리가 많이 환류되어야한다
이러한 음악적 모국어에 의한 <창작과 교육, 소통> 학술대회를 통해서 한국의 민족 음악과 합창이 발전되는 데에 다음과 같이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첫째, 수준 높은 민족 작품의 창작이 활성화되어 음악 예술 분야에서 특히 한국적 합창 장르의 발전을 촉진할 것이다. 아울러 아시아 문화 콘텐츠 확보로 새로운 공연 콘텐츠 개발과 작품의 다양성이 확보 될 것이다
들째, 한국 합창 공연게에 다양한 민속 합창 무대 콘텐츠 개발로 합창단의 레파토어 부족 현상과 수준 있는 다양한 작품의 감상을 목말라하는 국내외 관람객 요구를 충족하게 될 것이다. 아울러 한국 창작품과 아시아 무대 연출의 콜라보를 통해 예술 경쟁력이 높아지고 아시아 다문화 국가와 합창 작품 교류 활성화를 통해 새로운 한국적 합창 작품이 공연, 경연대회 등이 활성하되며 학교 합창도 발전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화성, 리듬과 형식 등에서 우리스런 구조를 확립 하여 민속음악을 예술 음악의 안식처인 콘서트 홀로 출가시켜야 한다. 글로벌 문화 속에 합류한다는 것은 내 것을 다 버리고 그들 속에 뛰어 드는 것이 아니라 (이에는 문화적 종속이라는 것이 필연적으로 발생 한다) 내것을 가지고 그들을 만나야 한다. 거기서 사회에 필요한 새로운 예술이 불꽃을 피운다.
유럽의 음악사를 돌아 보건 데 이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 할 것이다.
그러나 시작과 지속성은 주저 없이 이루어져야 한다.
Creation, Communication and Education through the Musical Mother Tongue
From K-music to World Culture
Korean Kodaly Society President. Hongky Cho Ph.D
Music tends to be passed around rather than staying in one place. It also has the merit of being reborn with the unique traits from each country or region where it abides. Korean traditional music originates from Korea, but also has ancient influences from nearby China and Northeast Asia, and further afield the Middle East.
The musical mother tongue deeply reflects the linguistic characteristics of each country; it is a treasure trove of culture that broadly contains the way of life and history, the joys and sorrows of its people.
For the development of Korean music therefore it is meaningful to study the musical mother tongue of not only Korea but also of Asia; in today’s globalised world this practice can also encourage cultural community amongst different peoples living side by side. During such projects, various distinctive works of art may be created, thereby promoting Korean music as a strong contender in Asian culture; moreover artistic capabilities are strengthened all whilst encouraging cultural exchange within Asia.
Singing in chorus is the best way to engage the mother tongue in teaching forgotten traditional children's songs or folk songs. More than simply singing together, choral singing involves communication, understanding and sympathising with others.
The baby’s babbling song “Round Round round’ is an imitation game between mother and child, while "The Monkey's Butt is Red" is question-and-answer. In the song “Five-way Distance” children sing and play with friends while criss-crossing feet; this is a choir activity through which they convey hearts and emotions to each other, forming a sense of community as family or friends.
Through such singing activities , children grow up singing with their mothers and friends from infancy, while the mind and soul also expand and grow through the lyrics.
Singing together, that is, choir activities, should begin as early as possible, and should involve songs in the musical mother tongue.
Through chorus, one can learn not only harmony, but one’s own national musical identity, and the children of these choirs will grow up able to create original, global music that albeit has firm roots in ethnic music.
These days, due to a bias towards language education and IT education, music academies are closing, and singing voices are gradually disappearing from kindergartens and schools, the traditional mainstay of choral activities.
Many traditional Korean children's songs consist of three to five notes in simple repetition; these songs form part of Koreans’ linguistic roots, and even when made into more complex choral music, Koreans tend to learn such songs more easily than they would Western music.
Ideally, children’s choirs would receive guidance for using such mother tongue songs, but the current reality is that children’s traditional songs can be found mainly in difficult competitions, distancing them somewhat from the concept of the musical mother tongue.
We should make an effort to create many children's and elementary choir songs that are easy, fun, and suitable for children;these songs should also be developed into instrumental music in various forms.
In addition, if Korean traditional children's songs were to be harmonised with Western children's songs and folk and Western instruments were to be combined, the current school chorus would be greatly revived and the production of K-chorus contents in the musical mother tongue would be boosted.
Everyone knows the important part that music, especially choral music, has played in religions, rituals, life, and education, from primitive tribal societies to modern times. Let's not just ask children to sing solo and sing along, but sing in chorus. Isn’t it for this very reason that no matter how pretty a flower is, it cannot grow alone,but grows well within a group of various flowers?
Currently, the Korean population is decreasing while the proportion of multicultural people in Korea is rapidly increasing; it would be difficult to operate without multicultural people not only in key industries important for national development, but also in agriculture and surrounding businesses.
There are approximately 1.2 million multicultural people in Korea. One out of every 10 married couples is multicultural, most of these multicultural people being Asians towards whom we tend to be indifferent, dismissing them as tourists or people who are less wealthy than us. We must see the broader picture, and approach this multiculture in Korea from a developmental perspective.It is vital that we adapt our mindset to accept and communicate with this part of the population too as being Koreans with a clear Korean nationality; people who belong here and have a responsibility to prosper together with us. For real communication, cultural exchange must come first, and one of the best ways to achieve this is to sing in chorus. Just as multicultural people sing Arirang, we also communicate with each other by singing China's Morihwa and Thailand's elephants.
Zoltan Kodaly said that "the best way to understand a country is to sing a folk song." In order to understand other countries in this multicultural era, folk songs and folk performances should increase, and by singing and appreciating music containing poetry and emotions of each country, we should experience global culture and overcome cultural heterogeneity.
With the purpose of truly incorporating mother tongue music into choirs, we should interchange and research with other Asian cultures, and develop musical works incorporating elements from these cultures and Korea; thus, fresh sounds and ethnic music would be introduced to our musical world.
In particular, Asian folk choruses should be introduced through teacher-training workshops for school choir teachers, and multicultural choruses should be studied and presented at choir associations or conferences
In addition, in order to promote the presentation and distribution of creative works, choir competitions or festivals should be held to create and perform high-quality Asian folk choral music that highlights the characteristics of Asian works, and through the publication and dissemination of repertoire, a lot of multicultural choral repertoire should be distributed.
It is expected that the following contributions will be made to the development of Korean national music and chorus through the "Creation, Education, Communication" academic conference.
First, the creation of high-quality national works will be activated to promote the development of the Korean chorus genre. In addition, by securing Asian cultural content, new performance content development and diversity of works will be secured
Second, the development of various folk choir stage contents in Korean choir performances will meet the choir's lack of repertoire and the needs of domestic and foreign visitors who are thirsty for appreciation of various works of quality. In addition, it is hoped that collaboration between Korean creations and Asian stage productions will increase art competitiveness, promote new Korean chorus works, performances, contests, and develop school chorus.
In order to do this, it is necessary to establish a Korean form of harmony, rhythm, and structure so that folk music can be performed at concert hahas, the resting place for art music. Joining a global culture doesn't mean abandoning one’s own (in this case, cultural subordination inevitably occurs), but rather, in finding a meeting point between one’s own and others’ cultures. From that point arises the new art that society needs.
If we look back at and learn from European music history, we know that this process will take time.
However, beginning and continuing must be approached without hesitation.
2) 다문화사회, 예술교육을 통한 상호문화이해는 왜 중요한가?
- 코다이협회 '다문화합창제' 사례를 중심으로
다문화사회, 예술교육을 통한 상호문화이해는 왜 중요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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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사회, 예술교육을 통한 상호문화이해는 왜 중요한가?
-코다이 협회 ‘다문화합창제’ 사례를 중심으로*
안지언**
Abstract
Why is mutual cultural understanding important through
multicultural society and art education?- Focusing on the case of the Kodai Association's Multicultural Choir Festival
An Ji Un
Sookmyung Women’s University, professor
Culture and arts education policies and cultural and arts education activities in the field of cultural education in a multicultural society can be expected to have the value of 'mutual understanding', and the relationship, intrinsic, inclusion, and reciprocity of cultural and arts education are linked to multicultural topicsTherefore, this study aims to examine the current status of Korea's multicultural society, the change in Korea's state-led multicultural policy, and the role of art education as a direction in its limitations. At this time, through the case of the Asian Multicultural Choir and Choir Festival of the Kodály Association, we will discuss the value of "to understand the folk songs of that country in order to understand other countries spoken by Kodály Zoltán, and therefore to understand and communicate with each other." Finally, we would like to summarize various markets and values through the power of multicultural society culture and conclude with follow-up research suggestions.
Key words : Multicultural society, cultural diversity, intercultural exchange (ODA), zoltan kodai, Asian choir, well-being and art education
주요어 : 다문화사회, 문화다양성, 상호문화교류(ODA), 졸탄코다이, 아시아합창단, 웰빙과 예술교육
Ⅰ. 들어가며
“다양성이 없이는 인류가 진정으로 살아갈 수 없다”-레비스트로스(Lévi-Strauss)-
한국사회의 총 인구는 감소하나 다문화 인구는 꾸준히 증가하여 2015년 82만명 내외, 2021년 기준 109만명을 넘기면 이중 내국인은 68만명(출생자 포함), 내국인 귀화자가 20만명, 외국인 결혼 이민자가 17만명, 기타 외국인이 4만명에 이른다. 이에 학령기를 포함한 전 연령에 해당하는 민주시민교육으로서 문화다양성 교육이 2015년에는 5학년 7차교육과정에 의무화 되는 등 교육의 영역에서도 중요성이 대두되었다. 이는 종전에 우리나라 문화에 동화를 강조하는 기존의 다문화정책의 한계에서 이문화(異文化)를 인정하고 이를 수용하려는 교육활동이 돌파구가 되어, 다문화 유입이 한국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다수의 연구 중 청사진이 될 수 있다는 방향성에 공감한 결과이다.
이때 다문화사회 속 문화교육 영역에서 문화예술교육 정책, 문화예술교육 활동은 ‘상호문화이해’라고 하는 가치를 기대할 수 있으며 문화예술교육이 가지고 있는 관계성, 내재성, 포용성, 상호성이 다문화 주제와 교수학습방법, 교육철학, 교수론과 연결되어 다문화에 관한(about), 다문화를 위한(for), 다문화인의(by)에 관한 총체적 다문화교육을 실천 할 수 있다는 현장연구와 정책연구들이 이어졌다(안지언 2016; 설연경 2016; 정옥희 2019; 이병준 외 2020)
따라서 본 연구는 한국의 다문화사회 현황과 한국의 국가주도적 다문화정책 변천과 그 한계 속 지향점으로 예술교육의 역할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 때 코다이협회 아시아다문화합창단, 합창축제 사례를 통해서 “졸탄 코다이(Kodály Zoltán)가 이야기한 다른나라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나라의 민요를 부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자, 그러므로 음악적 모국어로 만들어진 합창곡을 서로 이해하고 소통하는 것”의 가치를 담론하고자한다. 끝으로 다문화사회 문화의 힘을 통한 다양한 판로 및 가치를 정리하고 후속연구 제언으로 마무리하고자한다.
[그림1] 다문화유입이 한국사회에 미치는 영향
1. 다문화사회와 한국의 다문화정책
현재 우리나라는 다문화 인구가 2017년 기준, 중국(조선족 포함) 및 베트남 출신이 77.8%를 차지하며, 서울과 경기지역에 약 54%가 거주한다. 다문화센터도 경기와 서울지역에 가장 많이 분포하고 있다. 결혼이민자 및 인지․귀화자 30.5만명 중 한국계 중국 9만8천명(32.1%), 중국 8만1천명(26.5%) 및 베트남 5만9천명(19.2%)이며, 서울 7만5천명, 경기 8만9천명이 거주하고 있다.
한국에서 다문화주의 논의의 전개와 수용을 살펴보면, 문화와 다문화주의의 정의부터 시작된다. 서로 다른 생활 양식을 공유하는 문화집단이 하나의 공동체 안에 함께 존재할 때 우리는 그 상태를 ‘다문화 사회’로 부를 수 있다고 정의한다(김난국, 2008).
그런데 다수의 문화는 지배적인 문제해결 방식과 소통방식을 다소 독점함으로써 소수의 문화의 양보하지 않으려하는 배타적 지위를 누린다. 소수의 집단 증가를 억제하기 위한 인류의 전통적 방식은 가히 국경통제, 이민거부 등의 내용이다. 오늘날 모든 국민국가의 소수의 보편적인 인권보호와 다수문화의 지위를 곤고히 하는 집단의 이해관계 또는 갈등사이에서 위치해있다.
이러한 가운데 다문화주의의 의미를 많은 학자들의 정의하였지만 크게 정리하면 첫째는 서술적 의미로 자본과 노동의 세계화에 따른 새로운 인종·종교·문화의 유입으로 동질적 국가가 세분화되어가는 현상이다. 이러한 관점에서는 현대 모든 국가는 다문화사회의 이행이 진행되고 있다. 둘쨰는 규범적 의미로 다문화사회로 이행하는 정치공동체에서 전통적인 사회경제적 차원의 균열 이외에도 인정·종교·문화를 중심으로 한 균열이 사회구성원의 행복, 자아실현 등의 공공영역에서 사적영역으로까지 침범되는 다양한 역차별적인 방법을 통해 정체성의 정치도 일어난다(김헤순, 2017).
이러한 정체성의 정치는 실제로 문화적 권리 또는 실질적인 정치의 참정권과도 연결되는데 한국의 경우는 소수민족이나 원주민이 서구의 다문화사회의 변천사라기보다는 1980년대 후반부터 유입된 이주 노동자와 1990년대 중반 이후 국내에 정착하기 시작한 국제 결혼자 등으로 구성된 소수 인종이 존재한다. 소수인종이 요구하는 다문화 권리보장 정도를 측정하는 구체적 항목으로는 지방이나 중앙 차원에서 헌법이나 입법을 통한 다문화주의를 인정하는지, 학교교과과정에서 다문화주의를 채택하고 있는지, 미디어에서 소수인종의 출연을 보장하는지, 법에 자유로운 복장이나 종교행위를 보장하는지, 이중국적을 허용하는지, 소수인종의 문화활동을 위한 재정적 지원이 있는지, 이중 언어교육을 위한 재정 지원이 있는지, 불리한 이민자 집단을 위한 역차별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지 등이다(Banting and Kymilicka, 2006).
그런데 이 지점에서 한국의 학자 김정선은 2011년 <시민권 없는 복지정책으로서 ‘한국식’ 다문화주의에 대한 비판적 고찰> 연구를 통해, 한국식 다문화주의에서 가장 중요한 의제라 할 수 있는 이주자의 시민권을 고려하지 않는 정책을 비판한 것이다. 한국식 다문화주의의 역사는 시민권 없는 ‘위로부터의’ 다문화정책이 이주노동자 등 억압받는 다문화 이주민들의 ‘아래로부터의’ 인정투쟁으로 이뤄졌다고 밝힌다. 더불어 보편적 시민권을 확대시키기보다는 결혼이민자 복지정책으로 90년대 이후는 변질되어 ‘다문화가족’을 분리된 범주로 구성해내고 이들에 대한 사회적 낙인을 강화시키는 방법으로 권리를 보장하지 않는 정책들이 이행되고있다고 주장한다. 이는 다문화주의는 한국사회가 지향해야 할 정치적으로 올바른 가치라는 사회적 합의와 권리향상에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주자의 시민권이라는 다문화 이면의 현실은 낙관적 평가에 동조하기 어려운 것이다.
17만 미등록 이주자에 대한 강도 높은 추방, 결혼이민자들의 극단적 폭력 피해, 다문화 반대 플렛폼들의 등장(정치적 활동) 등이 이에 대한 반증이겠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현상을 어떻게 이해하고, ‘한국식’ 다문화주의 논의에 내재된 모순점(이론적 갈등) 이 없는지, 그 때 한국다문화정책에서의 문화정책은 어떠한 방향성을 지녀야 하는지 고찰되어야 한다. 특별히 한국식 다문화정책은 민족·인종주의적 관점의 변천, 사회통합적 관점, 문화다양성관점으로 혼용되어 사용되는 바 민족·인종주의적 관점의 다문화정책의 한계성 안에 사회통합적 관점으로의 이행으로 변화되는 것 같았으나 학자들을 통한 허울의 다문화주의, 다문화정책일 뿐 한국식 다문화정책은 ‘동화주의’라는 지적을 면치 못하였다(김남국, 2005;, 김비환, 2007). 이러한 가운데 ‘문화다양성(Cultural-Diversity)’관점의 집단과 사회의 문화가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되는 것으로써 그 수단과 기법에 관계없이 인류의 문화유산이 표현되는 권리이다. 이는 전술한 문화적 관리와 정치적 권리의 결합체로 본 연구의 주제인 ‘다문화사회에서 다문화 민주주의로의 이행: 한국의 다문화정책에서의 문화정책 과제’가 연구되어야 할 필요성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다문화 민주주의의 가치를 지향하는 다문화 정책에 주안점을 두고자한다. 문화다양성 정책 중 인종과 국적이라는 부분영역에서 문화다양성의 가치를 함유한 민주주의 국가의 정치적 지향으로 ‘다문화 민주주의’를 사용한다.
2. 한국의 다문화정책: 정부별 변천
‘한국의 다문화정책이 어떠한 과정을 거쳐 변화되어 왔는가’를 살펴보자면, 정부별 변천으로 시계열적 과정을 진단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겠다. 첫째, 문민정부이전까지는 기존의 국내문화에 다문화가 유입됨으로써 문화적 갈등을 초래하였으며, 외국인은 관심대상에서 벗어나 주류문화에 동화되기만을 기대하였다. 둘째, 문민정부에서는 다문화와 관련된 외국인들을 한국 사회로 통합하고자 하는 정책과는 거리가 먼 차별적 배제정책의 성격이 강했으며, 외국인에 대한 규제정책으로 전개 되었다. 셋째, 국민의 정부에서의 외국인 관련정책은 전문인력은 적극적으로 활용하였으나 단순인력의 유입은 최소화하였고 이들의 정착화를 방지하겠다는 폐쇄적 정책이었다. 넷째, 참여정부는 외국인에 대한 그동안의 통제와 관리 중심에서 외국인의 처우개선 및 인권 옹호에 중점을 둔 사회통합정책으로 전환하였다. 2007년 7월에는 <재한외국인처우기본법>이 재정되기도 하였다. 다섯째, 이명박 정부의 다문화정책은 참여정부의 정책모형을 유지하면서 정부가 주도적으로 대안을 마련하여 접근하였다(김행렬, 2013). 여섯째, 박근혜정부는 ‘가족’적 관점을 강조하며 다문화가족지원센터 건강가정지원센터를 통합을 하여서 현장에서는 다소 공감을 하지 못하였다. 일곱째, 조기대선으로 자리잡은 문재인정부는 포용국가를 주 아젠다로 삼은 만큼 ‘차별 없는 세상’ 대선공약 4가지 중 하나로 이주배경 정책안에 사회적차별해소·약자보호관점으로 추진하였다. 이유는 2000년대 들어 국제결혼이 집중적으로 이뤄진 이후 이들 사이에서 태어난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속속 학령기에 접어든 추세도 반영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집권초기인 현 윤석열 정부는 문재인 정부때와 다문화정책은 주로 결을 같이 하였으며 다만 강조점은 문화 청소년 청년이 가진 이중언어 능력과 문화 다양성 등 특성을 살려 이들을 미래 인재로 양성하고자 밝혔다.
이처럼 정부의 다문화정책은 급작스런 인구유입으로 동화정책을 진행하였고, 외국인 규제정책으로 전개되었다가 노동관점의 생산인구로서 다문화정책이 흘러가다 90년대 이후 결혼이주장려로서 가족의 인구유입으로의 변화안에 이 당시 대외적 ‘사회통합’을 이야기 했지만 정책의 실제는 아직도 동화주의, 차별적 관점, 혐오적 관점이 지속되고 있었다.
그러다 2000년대 이후 학계의 움직임을 통해 다문화정책의 철학적(방향성)제고를 위한 사회통합과 문화통합의 근본적 개념이 무엇인지 진단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며 2010년 이후 ‘문화다양성’이라는 유네스코 SDGS(지속가능발전협약)에도 명기된 문화다양성이란 아젠다를 추상적 개념이 아닌 상호간의 약속 및 이행점검으로서 다문화정책 전면에 드러나기 시작한다.
먼저, 사회통합은 ‘무엇이 사회구성원을 하나로 묶어주는가 또는 결속감을 느끼게 하는가’에 대한 고전적 사회통합에 대한 논의는 다양하게 존재한다. 사회통합에 대한 다양한 논의는 크게 체제통합과 사회활동의 통합으로 구분될 수 있다. 사회통합에 대한 논의는 거시적 수준에서 체제의 지배 정당성이 사회구성원에 의해 인정되고 수용되는 ‘체제통합’(system integration)과 개인 및 집단의 상호작용을 통한 관계성의 증가를 의미하는 ‘사회활동의 통합’(societal integration)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그런데 사회통합에 대한 시각은 사회통합의 발생을 보는 시각에 따라 세 가지 관점으로 나뉜다. 첫 번째 관점은 사회통합을 구성원들의 기회·권리의 평등성 확대와 소통의 확대에 기초한 연대성의 확장으로 보는 긍정적 시각이며, 두번째는 통합을 통제에 기초한 획일성의 증가로 보는 부정적 시각, 그리고 세 번째 관점은 사회적 관계의 조직화된 패턴을 기술하는 가치중립적 시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때 사회통합 속 ‘문화다양성’의 교집합의 관계는 바로 ‘사회통합은 종국엔 상호차이를 존중하면서도 공동의 가치와 연대성을 지닌’ 것으로 볼 때 상호문화교류를 지향하는 사회통합으로 문화다양성으로의 전환으로 이해되겠다. 그렇지만, 현대사회의 다양성과 다문화성을 고려할 때 복합적이고 문화적인 다양성 안에 사회통합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는 제도적으로 규정할 수 없는 사회문화적 가치와 요소들을 고려한 통합이라고 할 수 있는 의식, 가치관, 정서, 정체성 등의 ‘비제도적 통합’에 대한 연구가 절대적으로 필요함을 의미한다. 더불어 문화적 통합으로 사회통합 못지 않게 문화다양성을 권리관점으로 볼 때, 한국사회의 민주주의 이행으로 다문화 민주주의로써 정체성 역시 고려되야 하는 것이다.
3. 문화다양성과 문화정책으로 문화예술교육
이처럼 개인이라는 개별성은 국가로 돌아오면 시민으로 전환된다. 국가 내 적 존재로 귀결되어 정체성은 어떤 의미에서 자유이기도하지만 어떤 의미에서는 존속되기도 한다. 개인의 자유보호라는 가치를 내건 ‘민주주의 국가’의 형태는 자유와 평등이라는 내용으로 여러 가지 제한과 규제, 경계를 넘나든다. 이는 결국 ‘개인의 정체성과 사회적 다양성’이라는 정체적 과제가 부상하는 이유이다(박의경, 2013). 그러한 가운데 21세기 들어 본격화 된 탈근대 지구화에서 국가의 경계가 다소 완화되며 전 세계적 문제로 다문화 이슈는 중요시 되었고 민주주의 내용을 심화하기 위해 그간 다문화 문제는 사회경제적 차원에서 다뤄졌지만 시민권이라는 문제로 이동할 수 밖에 없는 것은 국가라는 범주 안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형태론적 존재 때문이다. 따라서 기존의 민주주의 뿐 아닌 개인의 참여와 심의를 중요하게 여기는 참여민주주의, 심의적 민주성을 강조 하는 심의 민주주의는 결국 다문화사회에서 ‘다수결은 민주인가?’라는 문제의식이 나타나는 것이다. 이처럼 현대 민주주의가 지향하는 중요 가치 중의 하나가 다양성의 존중과 소수에 대한 관용이며, 단순히 다수의 의견을 따르는 방식보다는 소수를 포함한 관계자들 모두의 의견을 존중하고 합의를 도출하는 방식인 ‘심의 민주주의’(deliberative democracy) 방식으로서 다문화주의의 지향하는 다양성과 소수 관용의 정신과 일치하고 있는 것이다.
박의경은 2013 <다문화 사회에서의 참여 민주주의 가능성>이란 연구에서 다문화주의와 참여민주주의 근간을 형성하는 공통개념으로 자유, 관용, 인정을 제시하였고 이들의 상호관계를 살피며 개인의 정체성과 사회적 다양성이 민주주의로 만날 수 있는 가능성과 참여민주주의를 통해 다문화주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다문화주의를 통해 참여민주주의는 그 질적 강도를 높일 수 있는 상생의 가능성을 언급하였다. 21세기 다문화사회에서 참여민주주의는 자유, 관용, 인정의 역동적 삼각구도아래 미래형 민주주의로로 자리잡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다문화교육에 관한 개념을 확립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가치는 ‘문화적 다양성’이다. 이 가치가 언급된 중요한 이유는 사회변동과 타자에 대한 인식 변화로서 다문화 개념과 이를 통한 교육의 중요성이 사회 내에 등장한 것으로 이해하는 관점이 많다. 이는 미국 사회를 중심으로 나타난 ‘다문화’ 개념의 변화를 살펴봄으로써 쉽게 알 수 있다. 미국은 급격한 공업화로 인하여 많은 노동력이 필요하게 되자, 유럽과 미국의 노동임금 격차로 인해 유럽으로부터 대량의 이주민을 받아들이게 되었다. 이 시기에 이주한 많은 유럽 노동자들은 단순한 경제적 동기에서 미국으로 건너왔으므로 미국에 대하여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았으며, 이주 노동자들은 떠나온 조국과 도착한 미국 사이에 정신적·심리적 갈등상태인 문화적 충격(Culture shock) 상태에 놓였다. 이런 집단에게 요구 되는 바람직한 시민성은 미국사회에 잘 적응하게 하는 미국 시민화(Americanization) 교육을 통해 가능하다고 여겨졌다. 당시 미국 시민화는 곧 주류 문화인 앵글로색슨 문화를 수용하는 것이었고, 앵글로색슨 문화를 삶의 가치로 수용하는 것이 당시의 바람직한 시민성의 주요 요소였다(이종일, 2001). 그러나 이런 미국 시민화의 시민성 교육은 1930년대에 들어서면서 ‘다문화교육’으로 변화를 맞이한다. 1929년 시작된 세계 대공황이 가져온 심각한 실업문제는 지식인들로 하여금 당시까지 절대적인 것으로 인정받아온 자유주의 가치는 공익과 배치될 때 제한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으며, 당시 미국 지식인들은 이기주의와 개인주의를 구분하여 대공황의 주된 원인이 무제한 자유주의가 낳은 천박한 이기주의라 분석하고, ‘공적 시민(public citizenship)’ 교육을 시작하였다.
미국의 다문화 역사와 다문화교육은 21세기 한국 사회에 요청되는 타자에 대한 이해와 다문화적 인식론에 시사점을 제공한다. 한국은 1960년부터 본격화된 공업화로 인한 많은 사회적·인구적·문화적 변화를 경험하였다. 미국이 산업화로 인한 다문화 현상과 그로 인한 시민화교육, 다문화교육으로 대처했던 것과 유사한 맥락이다. 그러나 한국 사회의 차별화 되는 특성은 미국보다 시간적으로 더 빠르게, 공간적으로 협소한 영토에서 다양한 사회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외국인 노동력의 유입과 이주결혼여성, 재외동포, 게다가 분단적 상황으로 인한 새터민까지 포함되면서, 국내에도 ‘타자’에 대한 이해가 중요해지고 있다. 결국 문화다양성 교육은 한 지역 안에 여러 문화가 공존하면서 서로 충돌할 때, 한 문화에 속한 사람이 다른 문화에 속한 사람을 차별하지 않는 공정한 관계를 위한 교육을 의미한다(이종일, 2014). 그런데, 문화다양성이 ‘교육’ 될 수 있을까? 교육되어야 한다면 어떤 관점과 철학이 필요할까? 문화예술교육은 전문예술인 양성이 아닌 문화와 예술을 통한 시민들의 삶의 매커니즘 강화를 위한 전인(全人)교육이다. 종전의 기능, 인지 교육보다는 경험, 체험, 공감, 소통이 교육철학이자 방법론으로도 이어진다. 이에 문화다양성과 문화예술교육과의 연결고리를 살펴보고자한다. 혐오 배제, 차별보다는 공생, 평화, 상생을 위한 개인부터 사회까지의 ‘마음의 구조’에 기여할 수 있을까? 문화예술교육의 주요 가치인(Being as if~ 내가 마치 ~ 라면) 공감, 이해, 소통이 현 시대의 개인에게도 사회에게도 얼마나 필요하고 중요한지 알아보고자한다.
문화다양성 교육이란 한 지역 내 에서 자기 문화가 공존하면서 상호 충돌할 때, 한 문화에 속한 사람이 다른 문화에 속한 사람을 차별하지 않는 공정한 관계, 상호문화교류를 할 수 있는 관계를 위한 교육을 의미한다(이종일, 2013). 문화다양성(교육)과 문화예술(교육)의 관련성을 네 가지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문화다양성교육과 문화예술교육은 ‘동일한 철학적 기조’ 위에 있다는 것이다. 문화예술교육은 자국의 문화를 중심에 두고 다른 문화를 배격하는 문화우월주의의 근대성을 극복하고자 하는 문화적 다원주의를 철학적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 점에서 문화예술교육은 문화다양성 교육과 공통적인 지향점을 가진다 (최성환·이진아, 2012). 문화다양성 교육과 문화예술교육은 개방적 태도로 문화의 다양성을 인정하는 데 목표를 함께하고 있다. 공존 가운데 차이를 인정하는 다양성과 창의성을 거름으로 하여 개성과 협력적 발전을 도모하는 철학을 공유한다.
둘째, 문화다양성 교육과 문화예술교육은 ‘통합교육’을 지향한다. Ramsey(2004)의 문화다양성교육은 다양성 증진을 위한 교육으로 타자와 자신, 특수적 상황에 대한 맥락 이해로 정의된다. Ramsey(2004)가 실질적으로 제시한 다문화교육의 교육 방법의 예시로 영상과 사진 속에서 다양한 인종을 선택하여 보기, 다양한 인종의 사진․인형 등을 활용하여 짝지어보기, 다른 언어로 된 노래나 이야기 들려주기, 친숙하지 않은 음식을 먹고 자신과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친구들과 놀기 등을 들 수 있다. 다양한 문화와 문화예술이 학생들로 하여금 다양한 영역에서 문화적 다양성과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교육을 기반으로 타자가 되어 보기도 하고, 자신의 삶을 알리며, ‘경험’을 통해 서로 이해하고, 체험하고, 학습할 수 있도록 통합교육을 실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셋째, 양 교육은 모두 타자에 대한 이해와 소통에 대한 교육이다. 문화다양성 교육은 급격한 사회변동, 즉 사회구조적 변화로 인한 문화충격과 충돌 간의 어려움을 사회구조 내에서 완화하기 위한 시민교육으로부터 출발하였다. 문화예술교육 역시 문화적․예술적 가치를 매개로 개인적 효과(개인의 효능감부터 타인과의 협동․소통능력)뿐만 아니라 사회적 효과(경제적․문화적․사회적 자본 등)를 기대하며 교육하는 것이다.
넷째, 문화민주주의적 접근이다. 이 접근은 문자 그대로 자유․평등․정의․관용과 같은 민주적 원리 이념으로 한 사회에 속해 있는 각각의 집단들이 이웃하는 집단의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포용하는 가운데 소통의 분위기 속에서 전체 사회의 유지와 발전에 기여하려는 입장이다.
뱅크스(Banks, 2002)에 따르면 학교에서는 문화 민주주의적 접근이라 명명한 균형주의적 접근을 다섯 가지 영역에서 실천할 수 있다. 우선, 교사는 학생들로 하여금 지식 혹은 교육내용을 비판적 시각에서 바라보도록 안내하며, 지식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집단의 문화나 관점을 주입하기보다는 지식과 교육 내용은 중립성문화적 감성에 근거한 필요성을 띤다는 것을 학생들에게 인지시킨다. 후에, 역사와 문화 및 ‘관점’이 반영되도록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교과서를 편찬할 수 있는데, 이는 다양한 집단의 역사와 문화 및 관점에 바탕을 두고 교육과정이나 교과서로 구체화될 수 있다. 이는 각 학습자 집단의 특수성과 목표에 맞추어 교육과정을 개발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Ⅱ. 사례연구
1. 사례연구방법론
사례연구에서는 연구자가 개인, 프로그램, 사건, 과정 ,제도 또는 사회집단 등 하나의 실체나 현상을 전체적으로 연구하는데, 주로 설명적(explanatory)질문을 제기하여, 사건, 제도, 과정 등의 원인과결과를 찾고자 한다. 사례연구는 연구하려는 사회적 대상의 독특한 성격을 밝히기 위해관계 자료를 조직화하는 연구방법으로 개인, 가족, 사회집단, 사회적관계와 과정, 또는 문화 등 특정 사회적 단위를 하나의 전체로 파악하는 연구방법이다. 사례연구는 사람, 사건, 조직 과정 등 실제 상황 속에서 연구하는것이며 그 과정은 ‘발견의 과정(a process of discovery)’을 포함한다(R. Yin, 2017).
사례연구의 특성은 연구대상인 현상과 맥락 사이의 경계가 분명하게 구분되지 않은 가운데, 동시대의 현상을 실생활의 맥락(real-life context)에서 다양한 원천에서 나오는 증거를 사용하여 연구하는 경험적 연구이다. 따라서 사례연구는 선정기준 및 선정 과정이 주요하게 고려된다. 본 연구는 문헌 연구를 통한 사례연구방법론으로써 2023년 이후 발표 된 코다이협회 아시아 합창단, 합창 축제 관련된 자료를 범위로 한다. W신문, 코다이협회 공식 레터, 월간 R잡지 등을 문헌연구 토대로 삼았다.
2. 사례선정기준 및 개요
본 연구의 주제인 ‘다문화사회, 예술교육을 통한 상호문화이해는 왜 중요한가?’ 라는 연구질문에 졸탄 코다이(Kodály Zoltán)의 “다른 나라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나라의 민요를 부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자, 그러므로 음악적 모국어로 만들어진 합창곡을 서로 이해하고 소통하는 것” 발언은 음악적 모국어을 통한 합창곡이라는 예술교육 방법론으로 나라별 상호문화이해의 가능성을 인정하는 발언이다. 한편, 상호문화교류, 문화다양성의 개념은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국가 대 국가, 나라별 나라, 언어 대 언어가 교류하는 것 뿐 아닌 세대, 성별, 지역, 종교 등 다양한 이질적 문화가 교류하는 형태를 포함하는 것이다.
이에 코다이협회의 아시아합창 프로젝트는 다년간 지속된 내용으로 2023년도는 프로젝트 기획 내용은 다음과 같다. 국내 경연대회는 예선과 본선으로 진행되었고 예선곡은 아리랑, 본선은 자유곡 한곡은 반드시 아시아 민속곡을 선택해야 하는데 대회참가에는 장르나 나이의 구분없이 어린이나 어르신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참가비는 없으며 다문화인이 아니어도 된다. 또한 다문화인이 참여할 때는 50만원 안에서 교통비를 지원하는 형태다. 이렇게 탄생한 국내 레퍼토리는 국내에서는 아시아합창단(태국)과의 합동연주회, 나라 밖으로는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현지 순회 연주를 통해 상호문화를 이해하고 유대하는 것에 그 가치를 둔다.
따라서 본 사례는 문화다양성의 텍스쳐로 음악(합창으로서 음악다양성)을 통한 모국어, 인종, 국가, 세대가 교류되는 내용을 포괄하기에 적합하다고 판단하였다.
Ⅲ. 사례함의
1. 예술교육을 통한 문화ODA에서 문화교류로
2000년 이후 전세계적으로 ODA패러다임에서 경제원조에서 문화원조로 전환이 이뤄졌고, 우리나라에서도 다른 지원분야에 비해 문화분야가 높게 승상되며, 수원국의 문화발전과 경제적 발전/활력에 기여하였다. 문화에 대한 워조를 통해 해당국가의 문화적 수준이 향상될 수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민주적인 사회로 나아가는 토대를 마련 할 수 있게 하였다. 또한 문화 ODA는 국가간 협력증진을 도모하는 효과를 기대해주는 점에서 계속적으로 지원의 규모가 증가하였다. 현재 우리나라는 해외문화봉사단, 문화동반자사업,WPO신탁기금지원, 2013년부터 신규로 스포츠 발전지웟나업과 문화교육지웟나업, 해외 작은도서관조성사업 등을 적극적으로 문체부 주도/ 코이카협력 등의 방식으로 해나가고 있다. 한편 코다이협회의 본 프로젝트 역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지원으로 문화ODA방식을 취하고 있다. 한편 문화ODA와 문화교류의 차이는 문화ODA는 개도국을 대상으로 하며, 문화교류는 선진국과 개도국을 대상으로 한다(정정숙, 2013). 본 사례는 예술교육 형태로 개도국을 대상으로 한 국민문화복지 증진, 뭔화권향유, 문화산업발전, 개도국사회를 위한 문화교류 기반조성에서 상호문화 접촉과 체험을 통해 상호문화발전까지 도출하고 있다. 이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진행하고 있는 문화예술교육ODA사업 으로 베트남을 시작으로 시각예술, 현대무용, 연극을 통해 현지 예술가 커뮤니티와 한국의 전문예술교육가가 협업하여 공립학교 및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워크숍을 하는 형태와 유사하다. 2022년 치레본 프로젝트는 한국어와 인도네시아어로 인사하는 법을 배우는 가벼운 워밍업부터, 코로나 시대 문화예술교육의 가치를 논의하는 장, 매개자 교육 워크숍으로 이어진 바 코다이 프로젝트 역시 국내 뿐 아닌 말레이시아, 태국, 싱가폴에서 한국의 민속합창과 아시아의 민속합창을 현지팀들과 각국의 언어로 공연함으로 문화예술향유권과 상호교류를 높이는 구성원리를 취한다.
“모국어가 음악이라는 매개체로 전달되는 과정을 통해 창의적이고 새로운 프로그램이 재창조되는 과정을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합창 방법론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해 오히려 합창 관람객 및 참여자들에게 직관적 이해를 돕고자 합니다” 프로젝트 참여자 A전문 예술교육가
“국내에 있는 다양한 다문화인들과 이를 통한 민속곡 레퍼토리가 해외에서 그리고 또 다른 해외 합창단과 새로운 레퍼토리를 문화교류를 하며 개발한다는 것이 제게도 많은 배움을 줍니다” 프로젝트 참여자 B전문 예술교육가
2. 문화교류에서 문화산업화
세계화의 지속적 확대와 더불어 지역화의 지속적 확대 속 현지풍토를 존중하는 글로컬리제이션은 주요한 관계맺기의 태도이다. 앞서 살펴본 문화다양성 교육이란 한 지역 내 에서 자기 문화가 공존하면서 상호 충돌할 때, 한 문화에 속한 사람이 다른 문화에 속한 사람을 차별하지 않는 공정한 관계, 상호문화교류를 할 수 있는 관계가 형성된다면 문화교류는 산업교류로 이어지게 된다. 종전의 산업교류를 통한 문화교류의 순서에서 한류의 확산으로 외교상황을 보면 점차 문화교류를 통한 산업교류로 외교가 이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아래 그림2와 같이 일상적 안심, 개성화, 국제화의 내용으로 본 사례인 아시아합창 예술교육 레퍼토리를 통해서 문화교류를 통한 문화산업의 영역의 확대를 기대하는 바이다.
[그림2] 문화교류에서 문화산업화 모델
3. 웰빙으로서 예술교육
오는 2020년 2월에 영국 예술위원회의 지원으로 영국 리즈대학교에 개관 된 ‘문화적가치센터(Center for Cultural Value)’는 주요 활동주제 중 하나로 ‘문화예술과 웰빙’을 꼽고 있다. 영국 뿐 뉴질랜드의 ‘창조적 웰빙 동맹 발족’, 프랑스 문화부의 ‘문화건강’개념 기반의 보고서도 등장하고 있다(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2019). 이처럼 고독과 안녕을 해결하는 예술프로젝트는 세계적인 고령화, 소외화, 도시화, 양극화의 생활세계를 반영할 수 밖에 없다.
영국 정부는 광범위한 질병 치료 및 정서적 지원을 위해 ‘사회적 처방(Social Prescribing)’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의사들이 직접 환자에게 처방할 수 있는 사회적 활동 중 교육, 스포츠와 함께 예술활동이 중요한 항목으로 꼽힌다. 사회적 처방은 주로 지역사회 단체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예술활동은 현재 국립보건원과 예술위원회의 협력으로 파일럿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며 2023년까지 영국 전역에 확대 보급하고 있다.
영국 하원의원들이 지난 5월 발표한 보고서에서는 영국 학교에서의 예술수업 감소를 막기 위해 정부에 권고하는 조치사항 중 하나로 문화부와 보건복지부가 협력하여 사회적 처방을 어떻게 확대할 수 있는지 조사해야 한다고 언급하는 등 영국 내에서도 지속적인 확산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들리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본 사례는 종국의 예술을 통한 관계맺기 ‘포용적 시민’으로서의 역량과 연결된다. 이는 결국 주체적 시민성과도 연결된다. 잘 삶을 이야기 할 때 결국 자기다움의 발견과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주체성과 결부 될 수 밖에 없는데 예술교육을 통한 자기향상성, 자아존중감은 결국 자신과 타인을 존중하는 길이겠다.
[그림3] 영국 의회가 2017년 발표한 「창조적 건강: 건강과 웰빙을 위한 예술」 보고서
출처: 문화건강&웰빙연합회www.culturehealthandwellbeing.org.uk
Ⅳ. 결론
본 연구는 한국의 다문화사회 현황과 한국의 국가주도적 다문화정책 변천과 그 한계 속 지향점으로 예술교육의 역할을 살펴보았다. 특별히 코다이협회 아시아다문화합창단, 합창축제 사례를 통해서 “졸탄 코다이(Kodály Zoltán)가 이야기한 다른나라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나라의 민요를 부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자, 그러므로 음악적 모국어로 만들어진 합창곡을 서로 이해하고 소통하는 것”의 가치를 담론하였다. 그간 문화다양성, 상호문화교류가 ‘교육’이라는 활동과 접목되었을 때 당위성은 있지만 자유하지 못했다. ‘타인을 존중해야해, 타인과 어울려야해’라는 당위적 접근에서 문화예술교육은 교육에 자유로움을 선물한다. 자연스레 공감되고, 자연스레 알고 싶고, 자연스레 관계하게 되는 가치가 다양한 문화예술교육의 구성원리, 교육학습접근과도 연결 될 수 있다. 더불어 빠르게 구현된 결혼이주자녀 중심의 중앙 국가주도적인 한국의 다문화 정책은 사회통합이라고 하는 체제 중심의 자연스럽지 않은 당위적 추동으로 교육과 정치적 정책 내용은 내적모순을 낳기도 했다. 이러한가운데 성찰적 접근으로 지금의 ‘문화다양성’ 개념은 어떠한 지향점을 가지고 있는지, 이것이 정책화 할 때 사회통합이라고 하는 것이 정치적 모순에 갇히지 않고 심의민주주의로 가기 위한 제도적, 비 제도적 접근은 무엇이 있는지 고려해야 할 때이다.
자유, 관용, 민주주의와 연결된 이 문화다양성은 예술교육과 만날 때 어떠한 가능성이 촉발 될까?
지켜 볼 일이다. 민주주의의 매력은 자유·평등·효율적인 정부와 같은 소중한 가치를 깨닫게 해주는 체제이자, 국민을 위해 국정운영할 지도자를 내 손으로 뽑고, 자유와 평화속에 ‘갈등’을 처리하게 해주는 역동을 증가시키는 것이 민주주의이다. 한편 갈등없는 사회는 존재할 수 없고, 갈등이 없는 것이 더 위험하다. 그 갈등을 어떻게 처리하고, 누가 어떠한 방식으로 과정을 진행하느냐가 중요할 것이다. 이에 모국어 합창이라는 프로젝트는 자신이 주체적 시민으로 자리잡는 활동이자 타인과의 문화적 교류로 이어지는 활동이다.
본 연구의 한계는 문헌연구만을 통한 사례연구방법론으로 진행 된 지점이다. 이어지는 아시아합창단 프로젝트가 축척되고 타 국가에서의 실현이 끝나면 질적 자료로서 인터뷰, 양적 자료로서 참여자의 만족감, 개선점을 발굴 할 수 있을 것이다. 후속 연구를 통해 예술교육이 실제 문화다양성을 증진하기 위한, 문화역량의 관점으로 기존 국가데이터와 연결하여 지표체계 연구를 진행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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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리뷰(2023.08). “음악은 모든이의 것이다: 국내 최초 아시아 합창 페스티벌 ‘아시아 다문화합창축제’”
3) 말레이시아 합창음악
말레이시아 합창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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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합창음악
박종원 (서울시 합창단, 단장)
목차
Ⅰ. 서론 - 연구필요성 및 목적
Ⅱ. 말레이시아의 역사적 배경
Ⅲ. 말레이시아 합창 음악 발전사
Ⅳ. 연구 내용: 1. 말레이시아 대표적 합창 작곡가 3인
2. 작품 소개
Ⅴ. 결론
Abstract
This dissertation presents a brief history of Malaysia as well as their choral history to reveal their musical heritage. I will discuss three world renowned Malaysian choral composers and focus on their musical training, compositional style, and philosophy on music. In addition, a few of their compositions will be introduced, and an analysis of how they bring their traditional elements into their choral compositions will be presented. It concludes with what Malaysian choral music has achieved, and how we can apply their ideas into choral music in Korea.
Ⅰ. 서론
그 나라의 음악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그 나라의 역사를 이해하는 것이 집 지을 때의 기초 공사와 같은 과정이라 하겠다. 역사를 이해함으로써 문화가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또한 음악적인 발전과 어떻게 맞물려있는지를 조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는 특별히 말레이시아의 합창 음악에 대한 연구로, 말레이시아만의 지리적 특징과 역사, 그리고 그들만의 독특한 합창 음악에 대한 실제적인 연구를 통해 세계적으로 알려진 3대 작곡가들의 작품과 작곡 스타일을 연구하고 한국 합창 지휘자들에게 작품을 소개함과 더불어 우리 한국 합창계의 발전 방향을 모색함에 그 목적이 있다.
Ⅱ. 말레이시아의 역사
지리적으로는 동남아시아에 속하며 연방제 입헌 군주국이다. 13개의 주와 3개의 직할구로 구성되어 있고 남중국해로 나뉜 말레이반도 지역과 보르네오 섬 지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태국, 인도네시아, 브루나이와 국경을 맞대고 있고, 해상 국경은 싱가포르와 베트남, 필리핀과 마주보고 있다. 그리고 싱가포르와는 다리를 통해 연결되어 있다. 18세기 대영제국의 식민지가 되었고, 1946년에는 말레이반도 주들이 연합하여 말라야 연합을 세웠고 이후에 말라야 연방이 설립되었다 (1946), 1957년 영국으로부터 완전 독립을 이루어 냈으며, 1963년에는 사바, 사라왁, 싱가포르와 연합하면서 Malaya란 이름에 si를 추가하여 Malaysia가 되었다. 그러나 2년도 안된 1965년에 싱가포르가 연방에서 탈퇴하게 되었다. 아시아 최고의 경제력을 바탕으로 천연 자원이 풍부한 나라이지만 최근에는 과학, 의료관광 등 현대 산업의 부흥이 활발한 나라이다. 입헌 군주국으로 국왕은 9개 주의 술탄이 5년에 한 번씩 선출된다. 정부의 장 격인 수상이 있으며 법체제는 영국의 식민지로부터 영향 받았던 영국의 법에 기초한다고 한다.
약 4만 년 전에 말레이시아 땅에 인류가 거주했다는 기록이 있지만 지형적으로는 동서양 무역상들이 꼭 거쳐가야만 하는 무역항과 해안 마을을 건설 한 것으로 보여진다. 그 결과 인도와 중국 문화가 강한 영향을 끼쳤고, 불교와 힌두교가 일찍 알려졌지만, 14세기 무렵 아랍 상인들이 이슬람교를 소개하면서 전국적으로 퍼지게 되어 말레이시아가 이슬람 국가가 되는 시초가 되었다. 이 번영도 잠깐 1511년에 포르투갈의 침공에 몰락했으며, 기독교가 전파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1641년에는 네덜란드의 침공으로 포르투갈의 지배가 끝났고, 그 이후에 1786년에는 크다의 술탄이 피낭을 영국령 동인도 회사에 양도하면서 대영제국과 말라이반도를 지배하던 네덜란드와의 협정에 의하여 영국은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북부는 영국이, 남부는 네덜란드가 지배하도록 했지만, 네덜란드와 말라카와 벤쿨렌을 맞바꾸어 현재의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를 영국이, 네덜란드는 인도네시아를 네덜란드영 인도라 하여 지배하였다. 제2차 대전 중에는 일본이 점령했으며, 짧은 기간(3년) 이였지만, 잔혹한 일본 통치에 반대하는 민족주의가 서서히 성장하였으며 1957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하였다.
말레이시아는 여러 부족으로 형성되어있는데, 말레이, 중국계, 인도계가 숫자적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전통음악의 유입은 인도와 중국, 인접한 나라인 태국, 인도네시아 등에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여겨진다. 말레이시아의 음악의 장르는 주로 극적인(Theatrical) 형태의 음악적 형식을 갖고 있으며, 이야기를 낭송하는, dance-drama, folk songs, music for dances, royal ceremony, religious events 등이 있다. 특별히 주목해야 할 것은 이런 음악들은 북(gendang, drum) 중심으로 불려졌다. 말레이시아는 적어도 14가지의 다양한 북(drum)이 있다. Kompang and Hadrah drum.
말레이시아의 클래식음악은 Petronas 홀에서 말레이시아 필하모니 오케스트라가 상주하며 연주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좋은 음악 공급을 위하여 랩(Rap), Heavy metal 음악 등은 제한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외국 연주 단체는 말레이시아에서 연주하기 전에 정부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 왜냐하면 이런 음악들이 청소년에게 나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Ⅲ. 말레이시아 합창음악
말레이시아에 합창음악이 자리잡기 시작한 시기는 대영제국의 지배하에 있던 1824년부터 시작되었다. 영국이 세운 미션 스쿨(Mission school)을 통하여 현대적인 교육이 자리 잡았으며, 이것이 합창교육의 시발점이라고 한다. 이후 오랫동안 말레이시아의 합창음악은 유럽나라들의 합창곡들이나 중국계 말레이시아인들을 통해 불리어졌던 중국 노래들이 말레이시아의 합창 주 레퍼토리(repertoire)였다. 1983년 말레이시아 정부는 음악을 공교육의 필수 과목으로 지정했으며, 이후로 음악적인 활동들이 더욱 활발해졌다. 또한 말레이시아 교육부에서는 학생들을 위한 밴드 경연대회, 합창 경연대회 등을 통하여 음악 활동을 적극 장려하였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이런 경연대회를 통하여 말레이시아의 민속적인 노래와 애국적인 노래들을 부르도록 적극 장려하였고, 각 학교들은 이런 선의의 경쟁 속에서 방과 후 학생들의 합창 및 노래 지도를 위하여 개인 레슨 선생님들을 초빙하여 학생들을 가르쳤으며, 그 선생님들은 자연스럽게 그 지역 민요를 가르쳤고, 이 민요들을 합창곡으로 편곡하게 되었다. 작곡교육이 미비한 선생님들이라 편곡의 수준은 미비하였지만, 이런 간단한 민요들이 말레이시아인들만의 노래로 정착되게 되었다.
이후 말레이시아 음악 선생님들은 그들의 필요에 따라 그 지역의 작곡가들에게 민요와 애국적인 노래들의 편곡을 의뢰하게 되었으며, 그렇게 편곡된 합창곡들이 출판됨으로 말미암아 학교 합창단뿐만 아니라 그 지역의 다른 합창단들에게도 매력적인 합창 레퍼토리(Repertoire)로 부각 되었다. 레퍼토리의 개발과 보급으로 합창 운동이 활발해짐에 따라 많은 말레이시아 합창단이 국제적인 합창제 혹은 세계 합창대회에 참가하면서 말레이시아 고유의 합창 레퍼토리에 대한 필요성이 더욱 더 절실하게 부각되었으며, 결국 그들은 말레이시아 민속 혹은 민요 등에 관심을 가지면서 그 작곡가들에게 합창곡들을 위촉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작곡가들이 주로 기악곡 작곡가였던 터라 합창곡만이 갖는 그런 작품을 기대하긴 어려웠다. 음악을 전공하는 미래의 작곡가들에게 합창곡을 많이 쓰도록 용기를 북돋아 주었으며, 밴드(오케스트라) 작곡가들에게는 “합창곡을 쓰면 더 많은 악보가 팔릴 것입니다, 말레이시아에는 합창단이 더 많으니까요.” 라고 그들을 설득하였다. 이후 젊은 작곡가들이 성악작곡/합창곡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였으며, 문학(시)과 음악의 결합에 대하여 연구하며, 말레이시아만의 음악적 유산을 찾기 시작하였다. 2005년 이후부터는 이런 작곡가들의 영향으로 많은 작품들이 출판되었고 국제적 합창 경연대회에도 참여하는 합창단들이 많아졌다. 이런 합창계의 요구로 말레이시아 고유의 합창곡들이 쏟아져 나오게 되었으며 이 레퍼토리들이 국제적으로 연주되며 관심을 끌게 되었다.
Ⅳ. 연구 방법
말레이시아 합창음악의 대표적인 작곡가 3인의 작품을 소개하며 그들의 음악적 훈련과 음악적 모토에 대하여 정리하고 끝으로 연주 가능한 그들의 작품들을 소개 하겠다. 제목과 뜻 그리고 Voicing (혼성4부, 3부, 여성) 표시로 쉽게 필요에 따라 찾아볼 수 있게 정리 하였다. 또한 말레이시아 합창곡의 악보를 보며 말레이시아 특유의 전통적 음악이 합창으로 어떻게 표현 되었는지도 분석해 보겠다.
1) Vivian Chua (연락처: vivchuahk@gmail.com)
비비안 촤는 런던 로얄 대학 그리고 로얄 아카데미에서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공부했고, 대학원에서는 피아노로 우등 졸업하였으며, Ann Perreau 대학에서 피아노와 작곡을 22년간 가르쳤다. 팝송을 클래식 연주로 가능케 하였으며, 전통적인 민속 노래와 춤곡 등에서의 감흥을 합창곡으로 편곡하였다.
말레이시아인의 뿌리를 찾아 기악과 합창으로 승화 시키려고 노력한 작곡가이다. 다양한 부족들(중국, 인도, 말라이 반도와 동쪽의 다양한 부족)의 음악적 소재와 서양음악의 기법이 함께 나타나는 편곡위주의 합창음악이 그의 음악의 특징이다. 그는 클래식 음악으로 훈련 받은 작곡가이지만 그는 일본 음악, 재즈, 펑크, 락 음악, 말레이시아 전통 춤곡 등 다양한 음악적 소재가 그의 음악에서 나타난다. “첫 번째로 우리는 좋은 교육이 필요합니다. 다음 세대를 감동시킬 좋은 선생들을 배출해야 되니까요! 두 번째로는 이 좋은 선생님들을 재정적으로 후원 할 예산이 필요합니다. 물론 아이들의 훈련을 위해서는 학부모들의 절대적인 후원도 필요하겠지요.” 라고 작곡가 인터뷰에서 교육의 중요성에 대하여 말하였다.
Vivian Chua의 대표적인 작품들
Mak Inang
(Traditional Malay Dance)
arranged
SATB Divided (SSAATTBB)
Oleh Oleh Bandung
(Souvenirs from Bandung)
arranged
SATB
Jauh di Mata (Far Away)
arranged
SATB
Watimang Landak
(Traditional Song from the state of Terengganu)
arranged
SATB
Joget Pahang
(Traditional dance from
the state of Pahang)
arranged
SATB
2) Juliette Lai (연락처: juliettelai@yahoo.com)
줄리에트 래 작곡가는 말레이시아 정부 장학금으로 Scottish Academy of Music & Drama에서 유학하였고, Johor Bahru 말레이시아 교육대학에서 음대학장으로 재직하였다. 지휘자로 또 반주자로 활동하였고, 싱가포르 국립대학에서 교수로, 또 싱가포르 필하모닉 챔버 콰이어 지휘자로 활동하여 세계적인 지휘자겸 작곡가로 알려져 있다. 그녀의 작품 중 포통 페다이(Potong Padi)는 합창 전문 출판사인 Earthsongs에서 출판 되었고 각종 합창 세미나에서 그녀의 작품이 조명되고 있다. 또한 부장 라푹(Bujang Lapuk)으로 말레이시아 음악상을 수여받았다. 세계 청소년 합창단(World Youth Choir Alumi)에서 그녀의 작품인 제타란 지와 (Getaran Jiwa)를 연주하였다. 다양한 인종과 문화로 이루어진 말레이시아에서 한 종류의 음악만이 말레이시아의 음악이 될 수 없었지만 그녀는 공식 언어인 말라이 언어의 작품들을 말레이시아인의 음악의 본질(정체성)로 규정하였다. 또한 말라이 민속음악의 춤곡 (Joget, Keroncong, Zapin) 같은 리듬을 합창에 도입하여 말레이시아 합창 편곡(Malaysian Choral arrangement)을 완성하였다. 그녀의 합창곡에는 말레이시아인들만이 느끼고 즐길 수 있는 리듬과 그들만의 민속적인 요소들이 잘 나타나 있다.
Potong Padi
(Harvesting Padi)
Arranged
SSAATTBB/SSA
Burung Kakak Tua
(The Cocatoo)
Arranged
SSATTBB/SAB
Getaran Jiwa
(Vibrations of the Soul)
Arranged
SATB/SSAATTBB/SSA
Suriram
(A Lady Named Suriram)
Arranged
SSATB/SAB
Bujang Lapuk
(The Old Bachelor)
Arranged
SATB
Sapu Tangan
(The Handkerchief)
Arranged
SATB
3) Genevience Wong
지네빈스 웡 작곡가는 스코틀랜드 음악원 (Royal Scottish Academy)에서 피아노 반주로 석사학위를 취득하였다. 말레이시아에 돌아온 이후 Glasgow 청소년 합창단, 필하모닉 남성합창단에서 반주자로 활동했다. 또한 말레이시아 대학에서 피아노와 반주법등을 강의했으며, 2002년 우연한 기회로 합창편곡에 도전해 보았는데 의외로 호평을 받으며 여러 곳에서 연주되기 시작하였고, 말레이시아 국립합창단 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연주되었다.(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그녀는 말레이시아 전통적인 민요 등을 편곡하여 청소년 합창단들에게 공헌하였다. 2013년에 캐나다 벤쿠버로 이주하였으며 그곳에서도 반주자로 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의 음악적 정체성에 대하여는 너무나 다양한 문화적 배경으로 인한 혼돈이라고 까지 이야기 할 정도로 다양성을 강조 하였는데, 많은 부족들 가운데 중국계와 인도계 그리고 말레이계의 음악적 특성이 말레이시아의 음악으로 자리잡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크다고 한다. 그녀는 민속/민요(Folk songs)에 대한 인식결여로 민요가 불려지지 않고 있고 또한 어린이들에게 민요가 잊혀지고 있는 현실에 대하여 개탄하고 있다. 다행히도 말레이시아에서 민요에 대한 인식이 새로워지고 있으며 말레이시아인들도 민요를 들을 때면 더 많은 공감을 자아낸다고 한다. 그녀는 민속음악 혹은 민요를 보다 더 관객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방법으로 청소년 합창 편곡에 몰두하였고 기여하였다. 그녀는 작품에서 서양기법에 말레이시아적인 요소들을 적절히 갖고 들어옴으로써 말레이시아의 음악적 공감대를 살려내었다. 예를 들자면 타악기적인 것을 노래로(성악적) 또한 말레이시아 전통적인 악기들을 성악(노래)으로 모방하여 표현하였다.
대표적인 작품
Warisan Nusantara
(Heritage of the ‘Malay’ Archipelago)
Arranged
SATB/Flute
Ali Baba Medley
Arranged
SATB/Piano
Kenek Kenek Udang/Lembu
Patah Tanduk
Arranged
SSA/Piano
Joget Kenangan Manis
(Sweet Memories)
Arranged
SATB/Kompang
(Malay drum)
Irama Borneo
(Melodies of Borneo)
Arranged
SAB/Kompang
A Glimpse of Malaysia
Arranged
SATB/Piano
Serunai Di Waktu Malam
(Nightingale at Night)
Arranged
SATB/Piano
Ayon Laju (Swing Fast)
Arranged
SSA
Nona Nona (Young Ladies)
Arranged
SSA/Piano
Kenangan Lagenda
(Memories of Legend)
Arranged
SATB/Piano
Bunyi Gitar
(Sound of the Guitar)
Arranged
SAB or SSA/Piano
Ondeh Ondeh
Arranged
SA/Piano
Songs From the East
Arranged
SA/Piano
Malaysian Medley
Arranged
SSA/Piano
Di Tanjong Katong
Arranged
SAB or SA/Piano
4) Vivian Chua의 대표작으로 Mak Inang 이다. 이곡은 전통적인 말레이시아 춤곡에서 따온 노래이며, 말레이시아 국민들이 애창하는 곡으로 혼성 4부(SABTB, 무반주)로 편곡되었다.
소프라노에서 리듬은 원곡의 멜로디를 정확하게 반복하고 있으며, 알토도 같은 멜로디로 소프라노와 3도의 화성으로 움직이고 있다. 통저음 같은 베이스 파트는 원곡에서의 큰북과 같은 역할로 멜로디를 화성적으로 받치고 있으며 일시적인 화음의 변화와 해결도 자연스럽게 진행되도록 편곡되었다.
Mak Inang 전통 민요: https://youtu.be/3ZcA4ctzwK0
대학 합창단 연주: https://youtu.be/h4WQh6RPMok
5) Tracy Wong 대표작 Bersatu Senada는 캐나다 윈저 합창 페스티발에서 위촉한 작품으로, 캐나다에 이민 온 각기 다른 인종들이 합창으로 함께 모여서 부르기 위한 노래로 말레이시아의 민요인 “Rasa Sayang” 노래를 합창곡으로 편곡한 것이다. 말레이 언어(Bersatu Senada)와 영어(Together With One Voice), 두 언어를 사용하여 영어권의 캐나다 국민들과 영어와 말레이 언어 둘 다 사용하는 말레이시아 이민자들이 하나 되게 하는 노래로도 의미가 크다. 편곡자 본인도 캐나다에 이민 온 말레이시아 이민자로 본인의 뿌리와 서양기법의 편곡으로 스스로의 Identity를 찾으려 했다고 한다. Rasa Sayang (말레이 민요)가 지속적으로 이 곡에서 들려진다.
연주: https://youtu.be/kx41LzqDzaA (Rasa Sayang, 말레이시아 민요)
https://youtu.be/X7-mdD5BXL4 (Susanna Saw연주)
Ⅴ. 결론 및 제언
우리 대한민국의 합창음악의 역사를 보면 말레이시아와 특별히 다를 게 없다고 생각한다. 일본의 식민지 지배로 한국 고유의 음악이 묻혔던 것과, 서구문화와 음악이 우리 국민들 속에 자리잡게 됨이, 마치 한복이 제일 편하고 어울리는 옷임에도 불구하고 몸에 맞지 않는 양복 속에서 우리의 것을 잊고 살았던 것처럼 우리는 우리의 정서(음악)를 땅에 묻어 두고 있었다. 그렇다고 국악만이 우리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몸에 안 맞는 양복으로 편해진 우리가 바로 대한민국 국민이기 때문이다. 말레이시아 합창음악의 발전 역사에서 보듯, 말레이시아 정부의 과감한 투자와 국민 정서에 대한 정부의 배려가 우리정부에서도 깊이 인식되어야 한다. 본문에 잠깐 언급되었지만, 말레이시아 정부에서 랩(Rap)과 Heavy metal 음악을 청소년에게는 좋지 않다는 이유로 금지하고, 외국의 연주단체가 말레이시아에서 연주 할 때는 프로그램까지 심의를 받게 한다는 하는 사실은 우리 한국 정부의 “무조건 대중이 좋아하면 최고”라고 생각하는 문화 후진국과는 다소 비교가 된다. 결론적으로 서양 음악 교육을 받은 많은 작곡가들과 지휘자들이 한국 전통(얼)을 찾는 일에 합심해야 된다. 단순히 국악과 서양음악의 믹스(Mix) 혹은 Fusion이 아니라, 우리 고유의 민속 음악의 소리와 얼을 서양기법을 통하여 우리 마음의 소리를 담아 오선지에 그려 넣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더 많은 위촉 합창 작품이 나와야 되고 이런 한국의 얼이 담긴 작품 연주가 활발해지는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를 기대해본다.
4) 음악적 모국어로 된 영유아 합창의 지도 방법 연구
음악적 모국어로 된 영유아 합창의 지도 방법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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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적 모국어로 된 영유아 합창의 지도 방법 연구
조홍기
목차
Ⅰ.서론
1. 추진 목표
2. 연구의 의미와 가치
Ⅱ.본론
1. 연구
2. 창작
3. 연구추진단계
4. 교육
5. 작품 발표
6. 추진일정
Ⅲ.결론
초록
우리나라도 이제 음악적 모국어- 전래동요나 민요에- 조금은 익숙하게 되었다. 그런데 전래동요나 민요를 그냥 단성부 노래로만 부르지 말고 합창으로 부를 수 할 수 있게 만들어 준다면 민족 예술의 작품성과 창의성이 더하여 질 것이다. 이를 통해 영유아때부터 모국어의 언어적 발전과 함께 음악적 모국어의 예술적 발전도 이루어질 수 있다면 민족 정서 발전과 함께 소통 방법의 취득을 통하여 사회성의 발달에 큰 영향을 줄 것이다. 코다이 합창 교수법을 바탕으로 영유아의 수준에 맞는 한국적 합창곡들을 창작, 발표, 보급하고 아울러 교육 방법의 개발, 교육용 반주 MR 제작, 신기술 융합 자료 개발 등으로 K- 합창 콘텐츠의 세계적 확산을 기대한다. 연구, 창작, 교육, 발표의 4단게 과정을 통해 진행 된다.
* Key word – 음악적모국어, 덩더쿵 합창, 코다이 교수법, 아시아 민족합창,
Ⅰ. 들어가며
영유아기부터 음악적 모국어로 된 노래를 부르게 하여야 한다. 졸탄 코다이(Zoltan Kodaly는 :헝가리 민요가 모든 헝가리인들에게 빛을 발하면서 매력을 찾기를 원한다면 몇 개의 음과 단순한 리듬 구조를 가진 곡들에 익숙하도록 가르쳐야 한다“ 고 강조하면서 민약 그렇지 않으면 ”현재 유행하는 음악에 빠져서 민족의 오랜 형태인 5음 음계로 돌아가는 것을 잘못된 방법으로 여기게 될 것이다“라고 말하였다.
우리나라 민요나 전래동요는 기본적으로 메기고 받는 형식의 다성부 합창곡으로 되어 있어 동시에 들으면서 부르는 합창의 형식을 가지고 있다. 어릴 적부터 합창을 통해 음악을 듣고 부르는대에 익숙해지면 화음의 어울림과 하모니 조화를 체득할 수 있고 인성 교육에도 대단히 좋을 것이다 어린 아아들의 성장 속도가 예전보다 빨라져서 이제는 좀 더 어린 시절부터 다양한 예술 교육이 가능하게 되었는데 아직 합창 분야에 대한 국내외 연구가 부족하다. 그러나 실제 영유아 교육 현장에서 합창에 대한 수요는 많이 발생하기는 하나 아직 이를 지도하기 위한 체계적인 연구나 창작물이 드물고 지도 방법들이 개발되지 않아서 유아교육 기관에서도 쉽게 접근 못하고 있다.
민족음악 특히 합창 교육에 가장 널리 적용된 코다이 교수법을 27년간 연구, 적용해 오면서 음악적 모국어로 된 민요 가창, 합창 창작, 교육 자료를 제작, 교육기관에 배부해 온 경력과 헝가리 유아교육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음악적 모국어를 통한 합창지도 방법의 연구를 바탕으로 이 연구를 진행하려고 한다.
2. 추진 목표
이 연구의 목표는 영유아의 정서와 신체적 발달 수준에 맞는 한국적인 곡들을 창작하는 것이다. 현재 영유아 합창곡으로 되어 있는 곡이 거의 없거나 있다고 하더라도 단성부 위주의 떼창으로 되어있고, 이를 지도하는 합창 지도법은 전무하다고 할 수 있다. 유아 음악에서 가창 지도는 거의 성악기술 습득 위주로 되어있 어서 합창을 통한 귀를 발달시킴으로서 생기는 내청(Inner hearing)이나 화성감, 그리고 일체감의 아름다운 소리를 통한 소통과 공감의 방법을 발전시키는 것은 기대할 수 없다. 그러므로 이러한 교육적이지 못한 목표나 방법의 결정체인 유아 합창대회는 당연히 율동이나 의상 연출 위주의 비음악적인 경쟁이 될 수밖에 없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 연구는 영유아 합창을 위한 연구, 창작, 교육 뿐만이나라 민속 악기 중심의 반주 MR을 제작하여 음악적 경험이 부족한 유아교육 현장 교사들이 손쉽게 지도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 또한 악기 오스티나토와 율동을 함께하여 영유아 교육기관에서 발표회에도 적합한 완성도 있는 창작물을 만드는 것이 목표이다.
3. 연구의 추진 단계
이 연구의 의의는 음악적 모국어 작품을 통해 영유아들의 감성을 키우고 민족 음악 창의성이 개발되는 것이고, 영유아 교육기관 교사들이 쉽게 가르칠 수 있는 방법으로 영유아 합창을 활성화 되 것이다. 이를 통해 합창 작품의 창작, 발표, 보급 활동이 확산되어 국가 전체의 합창 문화가 활성화 되어 현재 거의 사라져가는 초중등학교의 합창이 다시 부흥되는 것이다 또한 음악적 모국어를 통한 영유아 K- 합창 콘텐츠 제작이 활성화하여 세계로 확산시키는 것이다.
이 연구를 위한 단계는 연구, 창작, 교육, 발표의 4단계로 진행이 되며 연구는 아래와 같이 작품 연구와 햔장 연구 그리고 학술 세미나, 그 밖의 기타 활동으로 나뉜다.
1). 작품 연구 – 창작 작품 개발을 위한 리서치
-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영유아 합창의 역할 연구
- 영유아 합창곡의 적용 사례, 경연대회 등 분석 연구
- 제재곡(전래동요, 민요, 창작동요) 수집 및 분석
- 제재곡의 주제, 특징, 창작 방법, 율동 적용 분류 및 연구
2) 현장 연구 – 창작 작품의 교육 적용을 현장 연구
- 영유아 합창 프로그램 운영 기관 현장 답사, 대상자 적용연구
- 교육 현장 담당자와 곡의 및 방향 등에 대한 아이디어 공유
3) 학술 세미나- 창조적 활동으로의 영유아 합창교육의 연구
- 문화예술교육학회, 영유아음악협회, 코다이협회 공동주최
- 영유아 교육 현장에서의 적용방안, 영유아 합창교육의 창조성
- AI, 메타버스 등을 이용한 기술융합프로그램 발전 방향 모색
4). 전문가 컨설팅
- 전문가초빙연수/ 문화예술의 역할에서 영유아 합창의 지향점
- 합창 전문가, 어린이 국악 전문가, 율동 전문가의 컨설팅
4. 창작
영유아 영역에 맞는 합창곡 연구하기를 위해 기존의 연구 자료와 발표곡을 분석한다. 아래의 표는 유아교육과정에서 기술된 유아들의 음역을 표시하는 표로 실제와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실제의 유아들은 성대의 발달이 충분하기 않이 C-do 소리를 잘 내지 못하고 보통 D-re 음이 최저 음역이다 . 또한 대부분의 유아 가창 교재들이 반주의 편의를 위해 C조(다장조)로 되어있으나 실제 수업을 위해서는 최저음을 D로 하는 D장조(라장조) 현실적이다_그러므로 이 연구에서 잔행 창작은 한글 발음에서 대개 실제 어린이들이 내는 음역에 가깝게 하였거나 좋은 가창을 위해 C조(다장조)를 피하였다
3세 4세 5세 6세
* 다성부 합창곡 파일럿 프로그램 발전 단계는 아래와 같다
박자 - “2/4 → 4/4 → 빠른6/8 – 3/4박
리듬 – 기본박 위주
점8분음표와 16분음표의 연결은 표현이 어렵고 긴 음표의 표현도 호흡에 무리 있음.
음정 -‘솔(G)" “미(E)" 두 음으로 시작하여, 점차 “라(A)” “도(C)",“레(D)"의 5음 음계 발전
구성 – 처음에는 2~3개의 음으로 구성, 점차 5개 음으로 하며, 고학년은 전음계로 만들기
형식 - 단성부 전래동요, 민요의 돌림노래, 다성부곡, 율동 만들기, 오스티나토, 성부 늘리기
5. 창작 추진 단계
- 단성부 : 4세 이하의 어린이를이 교사나, 엄마와 주고 받으면서 부르거나 따라서 부를 수있게 하기 위해 전래동요, 민요 가락을 메기고 받기 형태나 돌림노래로 만든다
- 2성부 합창
서양 음악의 화성 위주의 곡이 아니라 메기고 받는 형태의 대위법적인 음악으로 만든다.
쉽게 부를 수 있도록 부분적 화성을 사용하여 곡의 음악적 구성도를 더 해 준다,
- 3 성부 합창
2성부의 메기고 받는 대위법적 합창에 부분적인 오스티나토를 넣거나 시작이나 끝부분에만 화성을 넣는다.
- 파일럿 프로그램
완성도 있는 창작 콘텐츠의 개발을 위해 먼저 파이럿 프로그램을 통한 시연과 교육, 그리고 교육 방법론을 동시에 개발한다.. 방법론은 영유아 교육현장에서의 적용안과 영유아합창교육의 창조성을 높이는 방안 그리고 AI,, 메타버스 등의 IT를 이용한 기술 융합프로그램 발전 방향을 모색한다.
6. 교육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서는 현장적용을 위한 교사 교육이 가장 중요하다. 그래서 이 연구 프로그램을 시행 할 국내에서 가장 성공적인 영유아 교육을 진행하는 교육기관을 지정하여 파일럿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 협력교육기관 & 역할
1. 한국유아동음악협회(대표 이영미 – 기획지원, MR제작, 강사교육, 현장 적용
2. 음악교육전문기관 Siny Music (대표 빅신영) - 강사교육, 현장적용, 발표회
3. 유아음악전문기관 (주)CCAEP( 대표 방효섭),- MR & AR제작, 강사교육, 현장적용, 발표회
4. 큰나무어린이집(대표 김정화)- 현장적용, 모니터링, 발표회
■ 파일럿 프로그램 시연
- 협회 및 지부의 유치원 현장에서 실시하고 피드백 수집
- 변경 필요 사항, 문제점 해결 자료 등을 바탕으로 보완
■. 워크숍
- 영유아 국악동요 현장 적용의 실례 강의 및 워크숍
- 영유아 전문가 초청, 유치원 현장 교사 연수
- 제작한 MR, AR 시연
덩더쿵 합창 파일럿 프로그램 워크숍
회차
일자
시간
내용
강사
1
4/29
(토)
13:00 – 15:00
덩더쿵 영유아 합창의 이해 및 제재곡 리딩
조홍기
15:10 – 16:30
영유아 합창에서의 노래하기
박신영
16:40 – 18:00
. 3&4월 제재곡 분석 및 활용
이영미
2
6/3
(토)
13;00 – 14:20
현장에서의 유아합창발성 및 지도방법.
방효섭
14:30 – 15:40
5, 6, 7월 제재곡 분석 및 활용
이영미
15:50 – 17:00
8, 9,10월 제재곡 분석 및 활용
박신영
현장 방문교육(조홍기,박신영)
3
7/1
(토)
13;30 – 14:40
한국적 정서에 맞는 영유아 합창의 중요성
김소영
14:50 – 16:00
11&12월 제재곡 분석 및 활용
김소영
16:10 – 17:30
코다이 유아합창교육
조홍기
현장 방문교육(조홍기,박신영)
■ 파일럿 프로그램 시연
- 유치원 현장에서 실시되는 창작곡 적용 피드백 수집
- 창작곡 변경, 발성적 문제점, 교육적 방안 등 보완
- 제작한 MR, AR의 피;드백, 보완 사항 점검
■ 적용
- 영유아 합창 지도사 교육 – 국가공인 자격증 발급
- 영유아 합창 전문 지도사 1급, 2급 교육 및 양성(30시간)
- 지속적인 영유아 합창지도자 양성 – 교사교육연수원 직무연수 위탁교육
5. 작품 발표
<덩더쿵 합창제> 의 작품 발표는 영유아들을 위해 영유아가 직접 참가하는 합창대회 및 축제로 진행한다. 이를 위해 지역 단위별 발표회를 가지고 여기에서 선별된 팀들은 연말 최종 대회를 가진다, 각 발표회는 각 90분 정도의 공연으로 진행하며 이 프로젝트를 통해 연구, 창작된 작품 중 교육이 완료된 영유아 교육 기관 10개 팀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 발표회에는 해당 유아 교육기관의 다양한 예술 프로그램도 함께 공연될 예정으로 유치원 어린이들과 가족들이 함께 음악적 모국어로 된 전해 동요합창을 즐기게 될 것이다. 작품 발표의 개요를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1). 개요
<덩더쿵 영유아 합창제>
- 영유아들을 위한 영유아 참가 합창경연대회
- 광역시 단위로 협회의 2개 지부(서울, 대구)에서 개최
- 창작 작품의 교육이 완료된 영유아 교육 기관 10개 팀 참가
- 서울 본선 – 경기, 대구 합창제에서 우수 팀과 서울 예선 통과 팀
2). 지역 발표회
서 울: 10월 24일 은평문화에술회관 하늘극장
의정부 : 10월 20일 경기섬유지원센터 대강당
대 구 : 11월 24일 대구 문화예술회관
3) 최종 대회 <덩더쿵합창축제>
서울, 의정부, 대구 발표회에서의 선발된 우수 팀의 경연과 합동공연으로 구성
12월22일 은평문화예술회관 대강당
4) 프로그램 내용
단성부, 2성부, 3성부 별 발표회
마지막 곡은 주제곡<덩더쿵합창>을 전체 참가자들이 노래 함
5) 아카이빙
- 사업 시작부터 워크숍, 회의, 대상 발굴, 현장 연구 등 기록
- 프로그램 녹음, 녹화, 전 과정의 기록, 결과물 제작 및 환류
- 미디어 아카이빙 : 음원 및 영상 아카이빙, 활동 영상 기록
- 만족도 조사 : 현장 조사를 통한 객관적 지표 기록, 정리
- 결과물 자료 제작 유아교육 관련 단체 환류
6. 추진 일정
위의 4단계 추진을 위한 일정 계획은 아래와 같다
구 분
내 용
결과물
기획
단계1
(1-3월)
ㅇ 기획 회의
- 전래동요, 민요, 창작국악동요 수집 및 편곡 세부 방향, 커리큘럼 등
ㅇ 운영 방안 도출, 역할 분담
- 프로그램 실행의 아이디어, 일정, 연구자, 자문, 고문 확정
- 대상별, 수준별 세부 프로그램 편곡 관련 주요 내용 논의
회의록
기획
단계2
(4-5월)
ㅇ 작품 개발을 위한 리서치
-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창작 분야에서 영유아 합창의 역할 연구
- 영유아 합창곡의 적용 사례, 경연대회 등 분석 연구
ㅇ 제재곡(전래동요, 민요, 창작동요) 수집 및 분석
- 제재곡의 주제, 특징, 창작 방법, 율동 적용 분류 및 연구
ㅇ 프로그램을 시행 할 영유아 교육 기관 모집
제재곡
모음
운영
단계1
(6월)
ㅇ 현장 연구
- 영유아 합창 프로그램 운영 기관 현장 답사, 대상자 적용 연구
- 교육 현장 담당자와 곡의 및 방향 등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 공유
ㅇ 컨설팅
- 전문가 초빙연수/문화예술의 역할에서 영유아 합창의 지향점
- 합창 전문가, 어린이 국악 전문가, 율동 전문가의 컨설팅
ㅇ 워크숍 <영유아 국악동요 현장 적용의 실례>
- 영유아 국악놀이 전문가 초청, 유치원 현장 교사 연수
학술
자료
운영
단계2
(7-8월)
ㅇ 창작 콘텐츠 개발 (총 50곡)
- 창작 작품 완성 및 교육 방법론 개발
- 수업용 MR, AR 제작, 시연
ㅇ 학술세미나 <음악적 모국어를 통한 창작과 교육, 소통
- K-music에서 World culture>
- 한국문화예술교육학회, 한국국제합창협회, 한국코다이협회 공동주최
- 영유아 교육 현장에서의 적용 방안, 영유아 합창교육의 창조성
ㅇ 파일럿 프로그램 시연
- 협회 및 지부 관련 유치원 현장에서 실시하고 피드백 수집
- 변경 필요 사항, 문제점 해결 자료 등을 바탕으로 보완
ㅇ 영유아 합창 지도자 교육 – 한국유아동음악협회와 공동 진행
- 영유아 합창 전문 지도자 교육 및 양성(30시간)
창작
작품
결과
단계1
(9-10월)
ㅇ 영유아 합창 시연회 개최
- 광역시 단위의 지부별 영유아 합창 시연회 개최
- 지부에서 선발된 팀 대상으로 서울 <덩더쿵 영유아 합창제> 개최
ㅇ 결과물 공유 및 확산
- 악보 및 반주 음원, 영상 등을 공유 플랫폼에 등재
- 콘텐츠 공유 플랫폼을 통해 누구나 사용할 수 있게 함
- 작품 영역 확산/ 국악 동요뿐 만 아니라 다양한 노래들(예: 상어가족,
뽀로로 등 기존 영유아 가창곡)로 창작 확산
- 차후 다양한 대회 추진 (창작대회, 발표대회, 기술융합작품 발표대회)
공연 콘텐츠
결과
단계1
(11-12월)
ㅇ 아카이빙 완료
- 사업 시작부터 워크숍, 회의, 참여 대상 발굴, 현장 연구 등 기록
- 프로그램 녹음 녹화, 전 과정의 기록, 결과물 제작 및 환류
- 미디어 아카이빙: 음원 및 영상 아카이빙, 활동 영상 기록
ㅇ 지속적인 영유아 합창지도자 양성– 교사교육연수원 직무연수 위탁교육
- 유아 합창 전문 지도자 교육(30시간-2점)
ㅇ 평가 및 환류
- 만족도 조사: 현장 조사를 통한 객관적 지표 기록, 정리
- 결과물 자료 제작 유아교육 관련 단체 환류
ㅇ 정산 - 사업 추진 결과 정산 보고
평가
및
결과
자료
7. 제언
코다이는 국가의 문화 발전을 위한 방법으로 음악교육을 강조하면서 모든 사람의 음악’을
철학으로, 음악적 모국어인 민요를 재료로, 합창을 그 수단으로 사용하였다. 그리고 이를 성취
하기 위한 기본적인 방법은 솔페이지(Solfege) 즉, 음악 읽고 쓰기인 음악어법이다, 음악어법-
음악 읽고 쓰기는 교사를 통해서 제대로 가르쳐질 수 있기에 코다이는 무엇보다 교사의 교육
을 강조하였다.
이 연구의 목표는 음악적 모국어를 통한 유아 합창 창작과 공연에 대한 인지도 확산 및 문화
예술 효과성 확산이다. 이를 완수하기 위해서 교사의 양성과 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교사
의 질적 향상은 국가 교육 시스템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는데 현재 우리나라의 교육에서 음
악 과목의 정체성은 표류하고 있으며 따라서 교사 교육은 등한시되고 있다. 음악 담당 교사는
다른 과목과 달리 단기간에 양성되지 않으며 음악적 수준 향상과 아울러 교육저 자질이 함께
양성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음악적 모국어를 통한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모든 사
람의 민족 음악에 대한 각성과 바른 교육에 대한 관심이 요구된다. 이 프로젝트는 아래와 같은
발전 계획을 가지고 앞으로 지속 될 예정이다
1. 음악적 모국어 작품 영역 확산 및 공유
- 국악 동요 만 아니라 다양한 영역의 노래들로 창작 작품 확산
- AI 와 메타버스 등을 활용한 영유아 합창 지도법 어플 만들기
- 악보 및 반주 음원, 영상 등을 공유 플랫폼에 등재
- 공유 플랫폼을 통해 누구나 사용할 수 있게 함
2. 영유아 합창지도사 양성 및 확산
– 교사교육 연수원 직무연수 위탁교육 <유아 합창 전문지도사>교육(30시간-2점)
– <영유아 합창 전문 지도사>과정 개설 (30시간)
자격을 이수한 교사들을 유치원 현장 파견 및 관리
3. 유아 교육 관련기관과 공조 확대
- 유아교육 관련 협회와 공조하여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연구 및 발표 진행
- 영유아 현장 합창 교육 활성화 방안 공동 촉진
- 합창을 활용한 수업방안 연구 활성화를 위한 정례적 연구 모임 만들기
4. 유초등 합창을 위한 작품 연구, 개발
- 영유아 단계의 활동을 이어서 유초등으로 연구, 창작 활동 확산
- 예술교육 관련 기관과 공조를 확대하여 다각적인 활동 검토
- 아시아 지역 음악적 모국어 합창의 한국적 적용을 위한 연구 활동
5. 창작 합창 활성화
- 다양한 장르( 클래식, 대중, 국악, 춤)의 창작 작품이 어우러지는 합창제로 발전시킴
- 세계 유일의 민족 음악 영유아 합창제로서 민족의 염원과 소망을 노래하는 합창제로
발전 시킴
- 창작 경연대회 활성회/ 새로운 창작 작품의 수준 높은 영유아 합창곡 발전 기대
6 합창 활성화
- 합창계에 국악 작품 공연 활성화와 국악과의 교류 촉진
- 영유아, 유초등 합창지도사 자격증 발급을 통해 합창 현장에 일자리 제공과 현장 활성화 기여
- 국악과 양악 음악을 상호 이해하여 한국의 문화예술 발전에 공동 기여
- 작품성과 대중성을 갖춘 콜라보레이션 창작과 공연의 활성화 촉진
- 지역의 민요를 비롯한 지역 문화가 담긴 합창곡 활성화 촉진
참고문헌
조홍기, 한국민요솔페이지연구, 석사학위 논문, 중앙대학교 국악교육대학원,2004
조홍기, 한국5음계 시창교재연구, 박사학위 논문, 중앙대학교대학원, 2008
조홍기. 한국전래동요 다성부곡집, 한누리출판사 2006
조홍기, 『코다이음악교육』, 서울: 세광음악출판사, 2004
조홍기, 『한국전래동요 다성부곡집』. 한누리출판사, 2006
조홍기(편), 『한국전래동요 합창』, 화인미디어, 2000.
5) 철학과 문학에서의 음악과 음악교육
철학과 문학에서의 음악과 음악교육
정재형(동국대 명예교수)
Ⅰ. 들어가며
음악적 모국어란 무엇인가. 음악적 모국어란 음악에서 말하는 민요나 국민음악 등을 말한다. 음악이라는 범주를 철학적으로 해석하면 음악적 모국어란 자신의 정체성을 말한다. 한국인에게 아리랑이라는 민요가 갖는 모국어로서의 음악성은 민족 정체성을 의미한다. 민족 정체성은 개인으로 보면 개인 정체성이다. 이 정체성의 주제는 철학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이며 예술교육의 목표이기도 하다. 예술교육은 지식의 습득을 위해 보조적으로 채택된 수단으로서의 지식교육 보조재가 아니라 인간의 인격 형성, 즉 정체성을 획득하는 수단이며 삶 그 자체를 표현하는 개념이다. 예술, 느낌, 감정, 감각, 공감 등의 동의어들은 삶 그 자체를 규정해주는 소중한 개념들이기 때문이다.
철학과 문학에서 음악은 어떻게 규정되고 바람직한 음악교육의 방식은 무엇인가. 철학자, 문학인들의 저서를 통해 그들이 예술을 어떠한 중요성으로 간주해왔는지 음악에 대한 견해를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살펴 보고자 한다.
Ⅱ. 맥신 그린의 심미적 예술교육(Aesthetic Education)
흔히 ‘심미적 예술교육(Aesthetic Education)(이하 ’심미교육‘)’으로 알려져 있는 맥신 그린(Maxine Greene)의 예술교육의 방법론은 예술작품을 통해 학생 자신이 스스로의 정체성을 획득해 나가는 방법이다. 그린은 예술작품을 단지 감상하면 안되고 그것의 역사적 문맥을 통해 성, 인종, 계급적 차별의 사회적, 역사적 억압의 뿌리를 파악하고 자각하는 널리 일깨우는 방식을 체득해나가는 방법이라고 보았다. 그녀의 그러한 실천적 작업은 문학, 음악, 미술, 연극, 무용 등 전 예술부문에 걸쳐 실행되며 다양한 예술경험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확립에 도움이 된다고 보았다. 듀이의 경험으로서의 예술론, 교육론에 입각한 이러한 미학사상의 실천은 예술교육의 새로운 교육방식으로 자리잡았다. ”나의 관심은 널리-깨어있음(wide-awakeness)으로 귀결하는데, 이는 세상에 무엇이 존재해야 하는지에 대한 깨어있음이다.“ 맥신 그린의 핵심 사상으로서 널리 깨어있음은 프레이리가 말한 의식화, 비판과 같은 개념이다. 자기 정체성을 확립하기 이전 단계로서 자신은 자신을 둘러싼 환경에 의해 자신이 왜곡되어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현실에 대한 질문과 자각의 과정을 프레이리는 비판의 의식화라고 한다. 껍데기를 깨야만 본질로 들어갈 수 있다. 그 본질을 향한 자세를 맥신 그린은 널리 깨어있음으로 명명하였다.
그녀는 교육의 목적이 삶을 향상시키는 것이라 보았다. “삶의 향상이야말로... 자신만의 개방성을 탐구하고자 형태나 이미지를 만들고, 은유를 고안해내거나 혹은 대화의 의미를 발견하게 된다” 삶을 향상시키기 위해 예술이 차용되어지며 예술은 철학적 사유의 도구로 가치를 갖는다. “예술을 인식의 방법이라고 부를 수도 있을 것이다.”
맥신 그린이 명명한 심미교육은 심미적 질문을 수반한다:
심미교육은 일종의 질문들, 즉 심미적인 질문들을 제시해야 하는데...마르케스의 소설 [백년동안의 고독]은 컬럼비아의 역사를 어떻게 반영하고, 굴절시키고, 설명하고, 해석하는가?... 심미적 질문을 던지는 것은 미적 경험 그 자체를 더 반사적이고, 비판적이며, 더 울림이 생기도록 만드는 일이다. 예술교육은 그러한 질문에 답하는 과정을 통해 심화되고 확장된다.
예술의 기능은 삶의 비극성에 맞선 인간의 노력이다. 맥신 그린은 인간의 정체성을 찿아주고 삶의 비극성에서 인간이 벗어나는 계기가 예술교육을 통해 가능하다고 설득한다:
피카소의 우는 여인들을 주제로 한 회화들이 우리 시대를 상징한다... 피카소가 우리를 자극하기 위해 의도했듯이 품에 죽은 아기를 안고 있는 여성들의 모습이 담긴 작품 하나하나를 지속적으로 바라보는 일이란 결국 삶이라는 직조물 속의 비극적인 결핍에 대한 인식이다.. 그 예술작품을 우리 경험의 대상으로 삼고, 우리 자신의 삶의 경험에 비추어서 이와 대면한다면 우리는 더 이상 여성을 그렇게 울도록 방치하는 전쟁이 없도록, 무고한 아이들을 살해하는 폭탄이 없도록 사물의 질서를 개선하는 개념으로 변형할 것이다.
맥신 그린은 예술이 삶을 관조적으로 만들며 깨어있는 민주시민으로 육성시키는 기능을 한다고 본다. 이러한 맥신 그린의 사상은 듀이의 경험주의철학에서 기원한 것이지만 니체 이후로 많은 문학작품속에서도 표현된 바 있는 것이다. 이 논문에선 니체 이후 인간의 자기 극복, 정체성 찿기에 대한 교육적 이론을 음악을 통해 비유한 근거들을 설명해 보고자 한다.
Ⅲ. 프리드리히 니체와 디오니소스 음악
니체의 사상은 자기극복과 초인의 사상으로 요약된다. 니체는 인간의 삶이 영원회귀, 즉 같은 것이 계속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비슷한 것들이 영원히 반복된다는 것이다. 비슷한 것의 반복은 하나의 무게중심이 영원히 지속된다는 중심주의를 거부하고 탈중심을 중시하는 것으로서 비슷한 것의 반복은 고정된 것이 아닌 변화하는 존재로서의 자아를 의미하는 것이다.
모든 사물은 춤춘다. 만물이 다가와 손을 내밀고 웃다가 달아난다. 그리고 되돌아온 다. 모든 것은 가고 모든 것은 되돌아온다. 존재의 수레바퀴는 영원히 굴러간다. 모든 것은 죽고 모든 것은 다시 피어난다. 존재의 세월은 영원히 흘러간다. 모든 것은 꺾 이고 모든 것은 새로이 이어진다. 존재의 동일한 집이 영원히 세워진다. 모든 것은 헤어지고 모든 것은 다시 인사를 나눈다. 존재의 동근 고리는 영원히 자기 자신에게 충실하다.
니체는 의지(Will)를 통해 그 변화가 추동된다고 보았다. “모든 순간에 존재는 시작한다. 모든 여기를 중심으로 저기라는 공이 회전한다. 중심은 어디에나 있다. 영원의 오솔길은 굽어 있다.” 인간은 변화를 갖기 위해서 힘을 갖아야 하며 그것을 힘에의 의지라는 말로 표현한다. “생존을 위한 투쟁은 예외에 속하며 삶의 의지가 일시적으로 제한된 것에 불과하다. 크고 작은 투쟁들은 언제나 우월, 성장, 확산, 힘을 둘러싸고 이루어지고 있다. 이것 들은 힘에의 의지를 따르고 있으며 이 힘에의 의지가 바로 삶의 의지이다.” 막강한 힘을 쌓아 가고 결국 인간은 초인의 경지에 오르게 되는데 그건 초자연적인 존재가 아닌 자기의 극복에 대한 다른 표현이다.“인간은 더러운 강물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먼저 바다가 되어야 한다. 더러워지지 않으면서 더러운 강물을 받아들이려면, 초인은 바다이며 그대들의 경멸은 그 속으로 가라 앉을 수 있다.” 니체는 현실을 더러운 강물에 비유했으며 현실을 거부하지 말고 수용하되 그것을 극복해야 함을 강조하였다. 니체에 의하면 인간은 초극하는 존재이다. “그대의 사상에 반대될 수 있는 그 어떤 생각이든 억누르지 말고 그대 자신에게 침묵하지 말라. 이것을 맹세하라... 그대는 매일 그대 자신에 대한 투쟁을 감행해야 한다.” 자신에 대한 투쟁이 곧 자기 극복이다. 인간의 자아는 고정된 형상이 아니라 끝없이 자기와의 싸움을 통해 변화해나가는 존재이다. “자아, 그 모든 것은 선입견이다. 그런 종류의 이성은 존재하지 않으며 투쟁과 정열이 없다면 모든 것은 나약해질 것이다. 인간도 사회도. 누구든 자신의 이익에, 즉 자기보존에 신경을 쓰지 않는 만큼 무력해진다. 자기보존의 욕구는 미덕의 첫 번째이자 유일한 토대다.”
니체의 음악은 아폴론에 대한 디오니소스 정신의 회복에 있다. “조형가의 예술인 아폴적인 예술과 음악이라는 비조형적인 예술과의 사이에 하나의 커다란 대립이 있다”라고 표현한 디오니소스는 니체의 융합론적 사고의 은유체이다. 인간에게 가혹한 현실과 그것을 극복해내는 정신의 융합이 바로 인간존재의 조건이라고 니체는 주장한다.
Ⅳ. 헤르만 헤세와 북스테후데 오르간곡
헤르만 헤세는 [데미안]을 통해 니체의 정신을 그대로 계승하며 인간의 조건을 설명한다. [비극의 탄생]을 보면 서구에서 그리스 정신으로 숭배되었던 태양신 아폴론에 대해 니체는 그 균형으로 디오니소스를 보완함으로서 그리스정신은 아폴론과 디오니소스, 꿈과 도취를 보완, 융합한 정신세계로 설명한다. 헤세가 그리스를 서술한 대목은 니체에게서 영향받은 것이다. “새는 알을 깨고 나오려 힘겹게 싸운다. 알은 세계이다. 태어나려고 하는 자는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새는 신에게로 날아간다. 그 신의 이름은 아브락사스다” 이 대목은 융의 자기실현과 비슷한 개념이다. 융은 현실의 자아를 페르조나(가면)이라 했고 진정한 자아를 자기(Selbst)라고 했다. 페르조나, 그림자를 ‘알’로, 자기를 ‘새’로 표현했다. 니체의 초인에서 영향 받은 것이다. 초인이라는 현세를 초월한 존재를 ‘새’로 형상화한 것이다. ‘알’은 현실이고 그것을 극복하고 ‘새’로 태어난다는 의미로 은유했다.
그러면 네 안에 귀를 기울여 봐. 내가 네 안에 있는 것을 알게 될 거야. 무슨 말인지 알겠어
... 하지만 이따금 열쇠를 찾아서 나 자신 안으로 침잠하면, 운명의 형상들이 어두운 거울 속에서 잠들어 있는 곳으로 완전히 침잠하면, 검은 거울 위로 몸을 굽히기만 하면 된다. 그러면 나 자신의 모습이 보인다. 나의 친구이면서 인도자인 그와 똑같은 모습이.
제목 데미안(Demian)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면 소크라테스의 다이몬에서 온 것을 알수 있다. 소크라테스는 내면의 다이몬(daimon)의 소리를 듣고 항상 올바르게 판단했다고 하는데, 데미안은 싱클레어에 있어서 내면의 목소리이고 책의 마지막에 싱클레어는 자신이 곧 데미안이라는 생각까지도 한다. daimon을 애너그램으로 풀어보면 domian이 되고 o를 e로 바꿔 demian으로 만든게 아닌가 생각된다. 동시에 demi-라는 어원이 ‘반’이라는 뜻으로 싱클레어와 데미안이 서로 반반이라는 뜻같기도 하다. 결론은 같다. 싱클레어 내면의 소리이든 둘이 한 몸이든. 둘다를 의미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의지는 어떻게 되는 거야?」 나는 물었다. 「너는 인간에게 자유 의지가 없다고 말했어. 그래 놓고는 인간이 뭔가에 힘껏 의지를 집중하기만 하면 뜻을 이룰 수 있다니. 앞뒤가 안 맞잖아! 내가 내 의지를 다스리지 못한다면, 어떻게 내 맘대로 내 의지를 여기저기에 집중할 수 있겠어.」
이 부분은 니체의 의지에 관한 개념이라 볼 수 있다. 헤세는 인간이 완성되어가는 것을 음악을 통해 설명한다.“바흐의 「마태 수난곡」을 들으면, 온갖 신비로운 전율에 몸을 부르르 떨며 그 비밀스러운 세계의 음울하고 강렬한 수난의 광채에 휩싸이곤 했다. 나는 그 음악과 「죽음의 칸타타」를 지금도 모든 시와 모든 예술적 표현의 정수라고 생각한다” [데미안]에서 싱클레어는 전직 목사였던 피스토리우스를 통해 자기를 극복한 인간의 전형을 발견한다.
나는 가슴이 답답하면 피스토리우스에게 북스테후데의 옛 파사칼리아를 연주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러고는 저녁의 어두운 교회에서, 자신 속으로 깊이 침잠해 자신에게 귀를 기울이는 그 특이하고 절절한 음악에 깊이 빠져들었다. 그 음악은 언제나 내 마음을 편하게 해주었으며 더욱더 영혼의 목소리에 따르도록 이끌어 주었다.
헤세는 그 경지를 북스테후데의 오르간 곡 <파사칼리아 passacaglia>를 통해 표현한다.
Ⅴ. 밀란 쿤데라와 베토벤 현악사중주
밀란 쿤데라의 소설 [참을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은 인간의 삶의 양식을 무거움과 가벼움 둘로 나눈다.
두 가지 극단의 삶의 종류이다. 하나는 불안정하고, 헌신적이지 않고, 탈맥락적이고, ‘가벼운’삶의 방식이고, 다른 하나는 ‘무게’에 짓눌린 삶이다. ... 쿤데라에 의하면 전체주의적인 키취는 사람들의 자유발언을 금지한다... 쿤데라를 읽는 것은 우리 사회의 분단에 관심을 기울일 수 있는데... 비헌신적이고 무헌신적이며 탈맥락화된 양상, 즉 특별한 관점의 종착점 없이 대상들의 주변부를 뛰어다니는 사이의 분열이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집단적 책임 혹은 사회적 약자 우대 정책 혹은 교육과 예술에 대한 지원확대를 지지하는 이들의 주장 혹은 그 논리가 너무나 힘이 없거나 도식적이다... 가벼움과 무게감, 혹은 가치가 없는 것과 교조적인 것과 같은 주제야말로 우리가 대화해야 할 양극단의 내용이다. 우리는 주요한 대화가 언제나 권장되고, 상호의존성을 인식하면서 다양한 견해를 인정할 수 있는 그러한 살아 있는 의사소통이 가능한 교실 상황을 조성할 수 있을까? ... 듀이는 ‘자아는 이미 만들어진 무엇이 아니라, 행위를 선택하면서 꾸준히 구성되는 무엇이다’라고 언급하였다
영원회귀는 무거움, 삶은 가벼움으로 상징되며 이 소설은 4명의 이야기를 통해 무거움과 가벼움을 형상화했다고 본다. “영원한 회귀가 가장 무거운 짐이라면, 이를 배경으로 거느린 우리 삶은 찬란한 가벼움 속에서 그 자태를 드러낸다” 토마시와 사비나가 가벼움을, 테레자와 프란츠가 무거움을 상징한다면 서로 한 명씩 남녀가 뒤바뀌면서 무거움-가벼움의 이뤄지지 않는 사랑을 표현한다. 토마시-테레자는 죽고, 사비나-프란츠는 헤어진다. 제목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은 사비나를 설명하는 데에서 나온다. “그녀의 드라마는 무거움의 드라마가 아니라 가벼움의 드라마였다. 그녀를 짓눌렀던 것은 짐이 아니라 존재의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이었다.” 그런 점에서 사비나는 중요한 인물이다. ”새로운 체험은 보다 풍부한 화음으로 공명을 일으켰다. 취리히의 호텔 방에서 그들은 중산모자를 보고 감격했고 거의 울면서 사랑을 나눴는데, 그 검은 물체가 단지 그들 사랑 놀이의 기념품일 뿐만 아니라 자동차도 비행기도 없던 시절에 살았던 사비나의 아버지와 할아버지의 자취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영원회귀사상은 추상적인 이론이 아니라 이 소설에서 체코인, 유럽인의 구체적인 역사적 시간의 회귀, 선대 시간의 현재적 공존이며 반복임을 드러낸다. 무거움은 68년 소련이 체코를 침공하면서 둡체크에 의한 민주화운동을 좌절시킨 역사적, 정치적 사건을 말한다. 가벼움이란 민주화와 자유의 열망을 토마시의 반체제적인 행동(소포클레스의 희곡을 통한 반체제적인 글)과 자유분방한 연애행동, 사비나의 자유로운 디오니소스적 예술정신(”프란츠와 마찬가지로 그녀에게도 음악은 디오니소스의 도취였다“) 등을 통해 표출된다.
이 소설은 이러한 무거움과 가벼움의 서사를 선형적인 시간구조에서 전개하지 않고 비선형적인 서사구조로 설명하고 있다. 토마시의 죽음은 사비나에게 전달된 편지를 통해 초반에 알려지는데 그 이후 다시 토마시와 테레자의 에피소드로 다시 살아나면서 연대기적인 시간순서를 거스르고 있다. 그건 니체의 영원회귀의 시간관이 선형적인 것이 아니라 비선형적인 구조라는 점을 일치시키는 서사구조라 할 것이다.
이 소설에서는 베토벤의 현악사중주 16번에 등장하는 ‘es muss sein(그래야만 한다)’ 이라는 문구를 통해 쿤데라의 음악에 관한 은유가 등장한다. 베토벤은 악보에 ‘힘들게 내린 결심 (Der Schwergefaste Entschluss)’이란 말에 이어 ‘꼭 그래야만 하나(Muss es sein?)’라는 물음을 던진 뒤, 뜸을 들이다가 ‘그래야만 한다(Es muss sein)’라는 답을 적었다. 소설에서는 ”몇 년 전 취리히에서 프라하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토마시는 테레자에 대한 사랑을 생각하며 혼잣말로 “es muss sein!”이라고 나지막하게 되뇌었다... 그의 인생에서 ‘es muss sein!’이라는 것, 혹은 위대한 필연성은 없는 것이라고 결론 내려야만 할까... 이제 “es muss sein!”은 더 이상 농담이 아니라 ‘der schwer gefasste Entschluss’, 즉 신중하게 저울질한 결정이 된 것이다.“
이 소설에서 무거움은 니체에 있어서 아폴론적인 엄숙함, 현실의 법칙을 상징한다. 반면 토마시나 사비나로 표현되는 가벼움은 디오니소스적인 상징이다. 이 소설은 니체의 디오니소스정신이 그대로 반영되어 ”프란츠와 마찬가지로 그녀에게도 음악은 디오니소스의 도취였다.“라는 사비나를 설명하는 구절이 등장한다. 니체의 디오니소스 정신처럼 베토벤의 ‘그래야만 한다’는 결단은 변화와 자기극복을 위한 하나의 결정이다.
Ⅵ. 니코스 카잔차키스와 그리스 음악적 모국어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소설 [그리스인 조르바]에는 주인공 ‘나’가 터키로부터 독립하면서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는 지식인 주인공의 심정을 잘 표현하고 있다. 그는 위선적인 지식인 되지 않기 위해 자신이 어떻게 변화되어야 하는가를 조르바라는 정 반대적 인간을 통해 깨달아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데미안]에서 싱클레어가 데미안을 보며 변화되어가고,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에서 무거움과 가벼움을 융합하고자 하는 내용을 다룬 것과 같은 맥락에 있다.
나이 먹을수록 나는 더 거칠게 살 겁니다. 어느 놈도 사람이란 나이를 먹으면 침착해진다는 소릴 못 하게 할 겁니다. 죽음이 오는 걸 보고는 목을 쑥 내밀고 〈날 잡아 잡수, 그래야 천당 가지〉 이런다는 것도 안 될 말이지요! 오래 살면 오래 살수록 나는 반항합니다. 나는 절대로 포기하지 않습니다. 세계를 정복해야 하니까요 !
조르바의 이런 말은 니체가 말하는 자기 초극으로서의 인간의 모습을 느끼게 한다. 그건 초인으로 변해가는 인간의 모습이다. ”생명이란 모든 사람에게 오직 일회적인 것, 즐기려면 바로 이 세상에서 즐길 수밖에 없다는 경고였다. 영원히 다른 기회는 주어지지 않을 것이다“. 하나의 생이 찰나로서 반복되어 나타난다는 것은 니체의 영원회귀사상에서 온 것이다. ”술과 포도와 황홀한 기쁨의 미남 신 디오니소스와 성 바쿠스가 내 마음속에서 융합되면서 같은 모습이 되었다. 포도 잎사귀와 수도승의 법의 자락 아래에 같은 하나의 몸, 햇빛에 그을린 하나의 몸이 약동하고 있는 것이다. 바로 그리스가.“ 성당에서 성 바쿠스의 상을 보면서 로마의 주신 바쿠스를 떠올리고 그것이 그리스의 주신 디오니소스임을 동일시시키면서 그리스 정신을 일깨우는 대목이다. 디오니소스는 조르바에게 있어 술이라는 필수적인 요소를 상기시키는 중요한 그리스 정신이다. 역시 니체에게서 영향받은 대목이라 보여진다.
순간순간 죽음이 죽고 다시 태어났다. 삶이 그러하듯이. 수천 년 동안, 선남선녀들은 봄 나무의 신록 아래에서 ─ 포플러 나무 밑에서, 전나무 밑에서, 떡갈나무, 참나무, 플라타너스, 키다리 종려수 밑에서 ─ 춤을 추어 왔고, 또 그렇게 수천 년을 욕망에 사로잡힌 얼굴로 춤을 출 것이다. 얼굴들은 바뀌고 바스라지고 흙으로 돌아가도, 다른 얼굴들이 나타나 그 자리를 대신할 것이다. 거기, 춤추는 자는 오직 하나다. 다만, 천 개의 가면이 있을 뿐이다. 그는 영원히 스무 살이다. 그는 죽지 않는다.
니체, 베르그손의 비선형적 시간관이며 영원회귀사상을 반영한 구절이다. 영원히 시간은 반복되지만 변화된 모습으로 반복된다. 그 가운데 자기초극을 통해 마침내 초인으로 변해가는 존재는 시간을 초월한 듯 존재한다. 카잔차키스는 그것을 춤으로 표현한다.
6) 전통 베트남 음악과 합창음악
전통 베트남 음악과 합창음악
임창배
54개의 민족으로 이루어져 있는 베트남의 음악은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소수 민족 출신 음악을 여러 집단을 포괄 할수 있다.
베트남 음악은 역사를 통해서 한국, 몽골, 일본과 함께 전통 중국 음악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았다.
1.역사
베트남 전통 음악은 종교활동, 일상, 생활, 전통축제에 주로 사용해 왔으며 민족적 다양성도 음악계를 다양하게 만들었다.
베트남의 각 민족은 많은 독특한 종류의 악기를 소유하고 있다.
2. 궁중음악
베트남 왕실 궁정음악을 1044년 왕 뢰라이퉁이 참파에 대한 급습에 성공한후 처음 등장했다. 참여인들은 법정의 가수, 댄서, 연예인으로 끌려가 참여인을 위한 특별한 궁전이 세워지고 1060년에 왕이 참의 노래를 번역하도록 지시하고 트롱콤이라는 참북을 왕실 악단에 편입시켰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후 13c동안 새로운 음악 트랜드가 중국에서 왔으며 베트남 기사가 있는 중국가락을 배경으로 한 nhang nhac는 왕실 궁중 음악의 형태로서 특히 트룬왕조부터 응우엔 왕조(베트남의 마지막 왕조)까지 연주되는 궁중음악을 가르키며 응우엔 형제들에 의해 합성되고 발전되었다.
1430년대에 서서히 드러난 냥냑과 함께 계속되었다.
19c 베트남의 황실 궁정에도 오늘날에도 여전히 존재하는 왕실감이 있게 되었다. (대부분의 주제는 황제나 황후의 장수와 나라의 번영을 기원)
고전음악은 사당에서 신들과 공자와 같은 학자를 기리기 위해 연주되며 이러한 범주는 nhang nhac(위대한 음악)nhac huyen(중) tieu nhac(소소한 음악) dainhac(큰 음악)으로 정의되며 지배자의 오락왕으로 종종 실내악으로 분류된다.
3.딜레탄데음악(좋아하는 음악)
딜레탄데 음악은 베트남 남부의 전통음악에서의 실내악의 한장으로 ca hee스타일과 유사하다.(기타, 바이올린, 스힐기타와 같은 유럽악기의 변형판도 포함된다)
Vong co(과거링들이기 하는뜻)는 가장 인기 있는 타이의 멜로디 중 하나로 1919년 남부의 작곡자 sau lau가 유명하다.
4.민속음악-
ca hue(까후에) 17c 왕족 궁궐에서 왕족의 노래 공신후에 민중으로 퍼져 나갈 흐엉강에서 감상
베트남 민속음악은 매우 다양하다.
Danca(독창), Quan ho, hat tuoh, hatchauvan, catu, ho, hat, xam등이 있다
①deo(제로)- 뮤지컬형태로 vt 북부의 농민들에 의해 공연
마을광장, 궁전을 뜰에서 행해지며 점점 실내에서
그리고 전문 공연자들에 의해서도 행해지고 있다.
②ya(hat xam)은 민속음악 일종으로 북부에서 유행
Xam은 동네를 돌아다니며 공통의 장소에서
시각장애인 예술가들이 공연했다.
③꽌호(Quan ho) 대안노래- 베트남 전역에서 인기 있으며 특히 북부지방에서 많은 변주곡들이 존재하며 아까딸라로 즉흥적 구혼 의식에 사용된다.
④하트추반(hat cau van)-또는 하트반
영혼을 불러올 때 사용하는 영적 형태의 음아긍로 리듬감이 강하고 무아지경 지향적이다. 1426년 이전에 베트남 정부는 하트추반과 다른형태의 종교적 음악을 억압했다.
후에 phm van ty 같은 음악가들에 의해 부활되었다.
⑤nhac dan toc cai bien은 1956년 하노이 음악원 설립후 베트남 민속음악의 현대적인 형태다. 서양표기법을 사용한 전통음악을 작곡하는것을 포함하였고 조화있는 서양요소들이 추가되었다.
⑥까주(ca tru 또한 hat co duu) vt북부에서 인기있는 민속음악으로 목소리로 적군을 메료시킨 여성가수 까느엉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isc유행) 주로 여성들이 부르며 이 장르는 1954년 금지 1980년 공산주의 정부가 매춘과 관련되었던 탄압이 느슨해지면서 활발해 졌다. 공동주택에서의 공연으로 이동되었으며 음악과 시를 통해 부자의 권력자를 접대하는 기상형 오락이라 할 수 있다.(20001년 무령문화재로 등재)
세계 긴급 보호 무형 문화재(판소리에 이어 2번대 등재)
⑦까이링(cai lingng)
20c초 나부에서 발원하여 1430년 프랑스 식민지 시대의 중산층의 극장으로 꽃을 피웠다. 다른 민속 형태와 달리 지금은 쇠퇴하고 있지만 70,80년 때에만 해도
대중에게 인기 있음을 증명해 왔다.
⑧까이릉(cai lung)
vongco의 부기적 층면이 있는 일종의 놀이에 비유 할 수 있다.
전형적인 cai lung극에서는 여배우와 배우들이 그들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기위해 정기적인 구이 대화오 vongco의 조합을 사용한다.
⑨투엉
베트남 극장의 한형태다.
하트 투엉은 중국 오페라의 영향을 받은 베트남 고전 오페라로 불린다.
⑩호(ho)
H는 취안 ho의 남쪽 스타일로 생각 할 수 있다.
즉흥적이고 전형적인 남녀의 대화로 불려진다.
주제는 사랑구애시골등...... vt에서 ho는 인기가 높다.
⑪전통악기-고전, 민속, 종교, 대중음악에 사용(300종류)
안니(2줄현)
단람(3개현 발현 전통극 째오(cheo)의 반주)
안다이( 울림통 뒷면구멍, 발현, 까주(ca tru) 반주
안티바(배모양 울림통 4개현 발현
안킴(원형, 2개현 발현악기)
사오( 대나무,목관 6개 지공, 가로연주)
단가오(찰현 vn 울림통-코코넛)
단딸탐룩(사다리꼴, 울림통 36-100개 금속현 채로 연주
단보(1개현 발현)
켄바우(오보에, 관악기, 2개리드)
르룽(실로폰, 대나무틀에 7-20개 대나무관 2개의창)
봉( 북)
⑫기악 앙상블-제례,궁정항사, 극음악, 노래, 춤반주, 음송에 쓰인다.
궁정의 관현악단- ①dai nhac(타+목관악기)
②tieu nhac또는 nha nhac(소편성 실내악)
③nhac huyen 중간 편성
5. 클래식음악
베트남 작곡자들에 의해 최초의 베트남 오페라로 꼽히는 donnn(c sao)- 서양고전음악
호앙반은 1960년 베트남 최초의 고향곡으로 여겨지는 타인 nhng과 1968 베트남 최초의 발레, 유명한 예술곡 100곡중 교향 악단이 있는 십여개의 합창단과 공연했다.
응우엔 반 쿠는 프랑스 음악연구다. 베트남 전통에 따라 vn과 piano를 위한 9개의 sonata를 썻고 팔두이는 베트남 민속음악과 혼합된 고전 작곡자로 유명하다.
6.레드뮤직
레드뮤직(nha cdo)은 베트남의 혁명음악(nhac cach nnang)장르의 통칭이며 이러한 장르의 음악은 프랑스 식민지시대인 20c초에 독립, 사회주의, 반식민주의를 표방하면서 시작되었다. 레드뮤직은 이후 전쟁중 북 vt 전역 강하게 홍보되어 베트남 공산당 통치하에 있는 북부인들에게 통일을 이루고 vt의 미국 제국주의 인형에 대항하여 싸울것을 촉구하였다. 베트남 대중음악과악 서양음악 문화와 같은 북부의 다른 비 전통적이고 비 혁명적인 음악과 문화는 “반혁명적” “부르주아” 또는 “자본주의자”로 불리며 금지되었다.
7.옐로음악
베트남의 옐로음악(nhcc vang)은 두가지 의미가 있다.
①1954~75년대 남 베트남과 그 이후 해외뿐 아니라 1975년대 남 베트남의 음악에 영향을 받은 mii 이후의 베트남 남부에서 전개된 전후의 서정적이고 낭만적인 음악이다.
②1950년대 후반 남 베트남에서 볼레로, 엔카, 룸바, 탱고, 발라드 등 다양한 형태의 멜로디를 사용하여 형성된 대중음악의 통칭이다.
발라드와 볼레로 음악은 여전히 가장 인기있는 느린템포의 베트남 음악중 하나로 남아있는데 특히 가라오게 세션이 듣기 쉬운 음악 중 하나다.(cho linh:대표적인 음악가)
8.해외음악
해외음악은 베트남 vt 디아스포릭 음악이라 불리는데 1975년 사이공 함락이후 베트 vt 예술가들이 강제이주하여 해외, 특히 미국과 프랑스에 가져온 베트남 음악을 말한다.
(tam thoan은 해외음악의 대표적인 음악가)
1986년 쯔이 mii 경제개혁이 시작전이다. 베트남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베트남 음악사이 새로운 차원이 형성되고 있다.
많은 hotel과 레스토랑에서 고객을 위해 베트남 전통음악을 연주할 음악가들을 대거 고용했다. 공연의 볼거리들은 관광객에게 vt음악문화의 일부 측면을 보여주지만 음악가들 또한 경제적 필요성 떄문에 외국인들의 입맛에 맞추기 위해 서구화된 민속음악을 연주하여 베트남의 문화산업은 번영의 긍정적인 경향을 보여왔다.
현대화된 축제 및 훌륭한 음악 축제가 열리고 vt의 영화산업을 풍요롭게 하기 위해 많은 영화음악이 작곡 되었다.
나아가 음악원은 베트남 음악의 보존과 학술연구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또한 연구소는 베트남 음악 디스크로 복원하고 현대 기술을 잘 활용하여, 사운드 문서를 잘 보존 하고 있다.
음악적 보존소에는 기악곡 8, 850곡과 2000여명의 연주하는 18,00000여곡의 민요가 저장되어 있다. 민속음악 공연을 담은 오디오, cd, 비디오cd, 테이프형식의 수천개의 테크놀라지 제품이 출시 되었다.
9.1940년~1990년대 싱어송 라이터
베트남 전쟁, 그에 따른 사이공의 몰락과 베트남 난민들의 곤경은 베트남 해외에서 베트남 사람에게 전통적인 안테마가 된 음악작품들을 모았다.
저명한 작가로 phm duy와 trhn cng snn이 있다.
가수로는 타이탈, 칸리, 뤼후가 유명하다.
10.현대음악
①v팝
베트남의 신세대들이 홍콩, 대만, 일본, 한국의 패션스타일과 함께 서구화된 음악에 더 많이 노출되고 영향을 받게 되면서 현대 대중음악 문화의 포월력이 높아졌다.
외국에서 온 공연자들과 기획자들의 자극을 받으며 뮤지컬 제작도 향상되고 확장 되었고 국제적으로는 my linh my tam, ho ngo, haha, lam trong, son turg m-tv등 vt의 인기 사구들이 세계 각국 가수들과 공연하며 최근 vt대중음악은 엄청나게 향상되어 해외에서도 그 영역을 넓히고 있다.
11.암석 및 헤비메탈
미군에 의해 소개된 토큰롤은 베트남 전쟁중 사이공에서 유행했다.
이 장르는 남쪽에서 강하게 발전해 90년대 bec tung이 부상한 이후 북방지역으로 확산 되었다. 웅우꽝과 전자레인지(ngu cung)는 현재 베트남 금속밴드 1위다.
12.힙합,랩
힙합은 1990년대 베트남으로 수입되었다. 그러나 언어의 한계로 청취자는 적었다.
2000년대 이후 가라 앉아 많은 젊은이들이 힙합과 랩에 등을 돌렸다.
2005년대에 렙퍼 wouy(와우)가 랩의 왕으로 불리우며 카르키와 팀을 이뤄 5년사이
베트남에서 유명한 래퍼커플이 되었다. 이후 suboi가 성공한 여성 래퍼로 등장
힙합여왕으로 꼽혔다.
현재 힙합은 v-pop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고 힙합 게임쇼는 현재 vt에서
Rapviet,, ,king of rap 등 개발중에 있다.
이는 베트남 힙합을 국제적으로 알리는데 기여하고 있다.
13.베트남 합창
활기차게 진화하는 장르인 베트남 합창은 베트남 전통선율, 서양합창 기법 및 베트남의 풍부한 문화유산의 융합을 보여준다.
①기원과 영향
베트남 합창음악은 식민지 시대 서양음악 전통의 도입으로 그 뿌리를 거슬러 올라간다.
설교사들과 교육자들은 유럽의 합창음악과 그 성악 기술을 가져왔고 점차 베트남 전통음악과 합쳐졌다. 이런 스타일의 혼합은 서양 합창음악의 조화와 구조를 베트남 민요 및 전통음악의 선율 및 리듬 요소와 결합한 새로운 장르를 탄생시켰다.
②보컬 테크닉과 하모니
베트남 합창음악은 명확성, 정확성 및 감정표현을 강조하는 다양한 보컬기술을 수용한다.
합창단은 종종 통일된 소리를 개발하는데 중점을 두고 호흡조절, 어법, 모음 형성과
같은 기술을 연구한다. 베트남 합창음악의 하모니는 단순한 유니즌에서 복잡한 폴리포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양상을 띠며 작곡가는 vt 전통음계의 음정은 능숙하게 통합하여 독특한 사운드를 생성한다.
③문학적 주제와 스토리텔링
베트남 합창음악은 vt의 풍부한 문화 유산에서 영감을 얻는 경우가 많으며 종종 역사적 사건, 만화, 전통시를 중심으로 작곡되며 이러한 음악적 경향은 vt 전통을 보존하고 축하하는 매개체 역할과 국가적 자부심, 문화적 정체성을 불러 일으킨다.
목소리의 조화를 통해 과거를 엿볼수 있고 베트남 사회의 가치와 열광을 반영하는 매혹적인 이야기를 엮고 있다.
④지역 다양성 및 적응
베트남의 다양한 지역문화는 합창음악에도 반영되어 있다.
베트남의 여러 지역에는 독특한 음악적 전통과 성악스타일이 있으며 합창음악에 통합, 반영된다. 여러 지역의 악기를 통합하거나 전통적인 멜로디와 리듬을 채택하여 독특한 편곡을 할 수 있다. 이렇게 지역적 다양성은 vt 합창음악의 깊이와 풍부함을 더 할 뿐아니라 국가의 문화적 다양성에 대한 증거역할을 한다.
⑤현대 발전과 국제적 인정
베트남 합창음악은 최근 몇년동안 상당한 성장과 발전을 경험했다. 합창단과 합창축제가 vt전역에 등장하여 음악가들이 자신의 재능을 선보이고 경험을 교환 할 수 있는 플렛폼을 제공하고 있으며 많은 작곡자들이 합창음악에 대한 공헌으로 국제적인 인정을 받아 베트남 음악 전통에 대한 세계적 이해를 향상시켰다.
베트남 합창음악과 다른 현대 장르의 혼합전통음악과 현대 음악표현을 연결하는 혁신적이고 흥미로운 작곡으로 이어지고 있다.
결론
베트남 합창음악은 전통과 현대 사이의 조화로운 다리 역할을 하며 베트남 유산의 멜로디, 화음 및 내러티브를 함께 엮었다. 그것은 베트남 사람들의 집단 정신과 공유 경험을 구현하고 그들의 역사, 가치 및 열망에 축하한다.
서양합창기법과 베트남 전통요소의 융합을 통해 이 장르는 계속해서 진화하고 적응하고 영감을 주며 국내외 청중을 사로 잡는다.
베트남 합창 음악은 문화적 자부심, 통합 및 예술적 표현을 육성하는 음악의 힘에 대한 증거이리라
7) 성장 과정에 따른 한국 음악적 모국어에 의한
영유아 합창의 중요성 연구
성장 과정에 따른 한국 음악적 모국어에 의한 영유아 합창의 중요성 연구
원문보기
성장 과정에 따른 한국 음악적 모국어에 의한 영유아 합창의 중요성 연구
김소영*(아 in 아 예술치료 연구소)
◁ 목 차 ▷
Ⅰ. 서론
Ⅱ. 연구방법
1. 영유아의 이해
Ⅲ. 결과 및 논의
2. 합창의 정의와 목적
Ⅳ. 결론
3. 국악의 이해
Abstract
A Study on the Importance of Chorus of Infants and Children by the Korean Musical Native Language according to the Growth Process
Kim So Young
I in I Integrated Art Therapy Institute
This study aims to discover the importance of Korean musical native language chorus in the early childhood through the importance of infants and toddlers and why choir activities should be applied to Korean musical native languages during human growth. Traditional children's songs and folk songs were applied to those aged 4 to 7, and the results of the analysis study that combined choir, play, and instrument performance activities are as follows. First, it was found that they would accept the reason for self-control within the group, secondly, they would strive for positive interaction with the group member, and third, they would make appropriate behavioral judgments within their environment. As a result, it is judged that infants and toddlers understand social relations through the program as they are controlling themselves and their surroundings and exercising self-regulation skills. As such, the Korean musical native language chorus in the early childhood has a positive impact on growing into adults, and this study is expected to facilitate access to infant chorus and help apply it to traditional children's songs, that is, Korean traditional music chorus.
Key words : traditional Korean music, choir, infant and child, sempathy, sociality,
Major wordwords : infant and child, choir, traditional Korean music, native language, chorus of infants and toddlers, sociality, the function of chorus, self-regulating ability
Ⅰ. 서론
코로나19를 겪으며 전 세계적으로 새로운 삶의 형태들이 변화되었다. 대인관계의 어려움이 더욱 많아지고 새로운 기술들이 접목되며 무인점포, 로봇의 등장 등 다양한 삶의 페러다임을 가져왔다. 이러한 현상들은 사람간의 소통을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법으로 변화되고 있다.
특히, 소통의 부재는 강력범죄와 이어지기도 하며 우리의 삶을 불안과 공포로 몰며, 서로에 대해 불신하며 경계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러한 강력범죄자들은 성장기에 부모의 적절한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학교에서도 이탈한 사람들이 분노를 조절 하는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되었다.
<그림1> 방치된 어린 시절, 그 분노가 범죄의 뿌리다.
이렇듯 교육의 중요성이 성장기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고, 이러한 조절능력을 배우는 시기는 인간의 발달과정에 중 영유아 시기가 중요하며,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긍정적 사회적 관계를 맺는 중요한 시기로 합창(合唱)이라는 예술 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타인을 의식하며 관계의 대한 이해를 할 수 있다.
이러한 합창은, 한국 음악 즉, 성장 발달에 따라 쉽게 적용할 수 있는 전래동요(구전동요)와 놀이를 통해 영유아들이 정서적으로 풍부하고 사회적 소통에 어려움이 없도록 그 기초를 다지며 나아가 이러한 교육을 통해 건강한 성인으로 성장 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영유아 시기의 한국적 모국어에 의한 합창이 어떠한 의미를 갖는지, 영유아 합창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영유아 합창의 적용방법에 이바지하고자 본 연구논문의 의의와 목적을 둔다.
1. 영유아의 이해
영유아는 0세~만6세까지의 시기를 말한다.
영유아는 기본적으로 감각을 가지고 세상에 태어나며 2세까지는 감각이 급속히 발달하면서 다양한 정보들을 받아들여 부별한다. 4세~9세까지는 감각경험을 통하여 사물의 보존개념을 터득하면서 지속적인 발달을 한다(권미혜,2006). 영유아는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코로 냄새 맡고, 입으로 맛보고, 손으로 만져보는 오 감각을 이용해 탐색을 하게 된다(중앙대학교사범부속유치원, 2014). 따라서 여유아기에 즐겁고 자연스럽게 감각을 토합 할 수 있는 경험을 조성하고 제공해주는 것은 영유아 교육의 기초가 될 수 있다(Pratibh&Aileen, 2008).
<표1> 영유아의 주요 발달 특징
나이
주요 발달 현상
출생 ~ ~만6세
- 발달의 여러 영역에서 급속한 성장이 이루어진다.
- 목적지향적인 행동을 하며, 대상영속성이 형성된다.
양육자 간의 친밀한 정서적 유대감이 강조된다.
운동 능력이 발달한다.
상징놀이와 물활론적 사고를 한다.
부모의 훈육에 의해 사회화의 기초가 형성된다.
정수규제능력이 크게 증가한다.
직관적 사고, 비가역적 사고를 한다.
초기적 형태의 양심인 초자아가 발달한다.
성역할을 학습하며, 집단놀이를 통해 사회적 관계를 형성한다.
2. 합창의 정의와 목적
1) 합창의 정의
합창이란 성악가에 의한 Symphony이다. Symphony의 Sym은 “함께”라는 뜻이고 Phon24)이 “소리”이고 보면 『함께 울려서 조화를 이루는 것』이다. 합창음악이란『각 성부를 연주하는데 있어서 사람들의 목소리를 사용하여 연주하도록 씌어 진 음악』25)이라 정의하였고, 사전적인 의미는『많은 사람이 소리를 맞추어 노래 부르는 가창형태 또 그 집단을 뜻하고 있으며, 제창과 중창과 구별하는 뜻으로 다성부(多聲部)로 서 다수의 인원이 각 성부를 연주하는 것』(남인선, 1989)을 말한다.
2)합창의 목적
김선주(20`14)는 합창은 음악의 한 분야이고, 음악에 예술과 학문의 측면이 있듯이 합창에도 예술과 학문의 측면이 있게 마련이지만 합창의 현실화라는 것은 예술의 측면에서 이야기된다. 그리고 합창의 학문적 측면도, 어떻게 하면 합창의 현실화가 잘 이루어질 수 있겠느냐 하는 관점에서의 연구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즉 합창의 예술적 측면과 학문적 측면이 모두 아름다움과 관계를 맺고 있다고 정의 하였다.
3. 국악의 이해
1) 국악 교육의 중요성
우리가 한국 사람이기 때문에 한국말을 먼저 배우듯이 음악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로 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국악을 접하면서 이를 배우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음악을 자연스럽게 배우고 접할 수 있는 다양한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 결국, 전통음악을 습득할 수 있게 하여 미래의 한국 음악을 창조 할 수 있게 하는 기본적인 바탕을 마련해 주는 것이야 말로 음악교육의 중요한 사명이자 목표라 할 수 있겠다. 국악교육은 세계 속에서 우리의 민족적인 주체성을 세우고 이것으로 세계의 문화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교육이라 하겠다(박상미, 2006).
2) 전래동요의 특징
첫째, 반복적인 표현을 많이 쓴다.
둘째, 운율을 가지고 있어 리듬감이 뚜렷하다.
셋째, 토속적인 사투리나 단어를 그대로 사용한다.
넷째, 교훈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3) 한국 음악적 모국어의 정의
한국 음악적 모국어에 대한 정의는 다음과 같이 한다.
한국 음악적 모국어는 국악과 같은 뜻으로 사용하며, 그 중 전래동요, 민요 등 노래의 통칭으로 사용 한다.
Ⅱ. 연구 방법
4세에서 7세까지 4반을 대상으로 한국의 전래동요를 중심으로 한국 음악적 모국어를 통한 합창의 중요성을 문헌을 중심으로 한 분석연구를 실시하였다. 2023년 3월~7월까지 4세 11명, 5세, 16명, 6세 13명, 7세 13명으로 각 30분씩 진행하였으며 총 15회기, 총11곡 으로 전래동요와 민요를 적용하였다.
제한점으로는 첫째, 각 연령에 따라 노래의 적용을 달리하였으며 둘째, 노래와 함께 신체놀이, 악기연주를 병행한 모든 활동을 병행하며 셋째, 합창을 유니즌(unison), 국악에서의 주고받는 형식의 노래까지 포함한다.
Ⅲ. 결과 및 논의
1) 결과
영유아기에 적용된 한국 음악적 모국어에 의한 합창을 통해 아이들은 스스로를 통제하고 주변 상황을 의식하는 모습이 관찰되었다. 특히, 연령이 높아질수록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표1> 영유아의 주요 발달 특징에서도 나타나듯이 집단 놀이를 통해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는 시기로 사회적 관계를 맺는 기초적 단계로 중요한 시기로 영유아들은 합창활동을 통해 규칙을이해하고, 타인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개인이 취해야 하는 올바른 상황을 판단하는 긍정적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모국어로 합창하는 과정을 통해 단순히 노래를 부르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닌 스스로 사회적 관계를 정립해 가는 매우 중요한 과정임을 나타내고 있다.
15주간 적용된 곡에 따른 분석은 <표2>와 같다.
<표2> 연령별 적용곡과 반응
나이(세)
적용한 곡
적용방법(곡)
선호곡
반응(영유아반응/외부반응)
4
남생아 놀아라, 꿩꿩장서방, 대문놀이, 여우야여우야, 원숭이 엉덩이, 아리랑(6곡)
유니즌(2), 주고받는 형식, (4)
남생아 놀아라, 대문놀이,
여우야여우아
기다림 / 교사의 통제 개입이 더 많음.
5
남생아 놀아라, 꿩꿩장서방, 대문놀이, 여우야여우야, 원숭이 엉덩이, 꼬마야꼬마야, 아리랑, 옹헤야(8곡)
유니즌(2), 주고받는 형식(6)
남생아 놀아라, 꿩꿩 장서방, 대문놀이, 여우야여우아, 꼬마야꼬마야
기다림 / 교사의 통제 개입 약간 있음.
6
남생아 놀아라, 꿩꿩장서방, 대문놀이, 여우야여우야, 원숭이 엉덩이, 꼬마야꼬마야, 아리랑, 옹헤야, 밀양아리랑, 군밤타령, 너영나영(11곡)
유니즌(5), 주고받는 형식(6)
남생아 놀아라, 꿩꿩장서방, 대문놀이, 여우야여우야, 원숭이 엉덩이, 꼬마야꼬마야, 너영나영
개인통제, 타인통제 / 교사의 통제 개임 없음.
7
남생아 놀아라, 꿩꿩장서방, 대문놀이, 여우야여우야, 원숭이 엉덩이, 꼬마야꼬마야,아리랑, 옹헤야, 밀양아리랑, 군밤타령, 너영나영(11곡)
유니즌(5), 주고받는 형식(6)
남생아 놀아라, 꿩꿩장서방, 대문놀이, 여우야여우야, 원숭이 엉덩이, 꼬마야꼬마야, 너영나영, 옹헤야
개인통제, 타인통제 두드러짐
4세부터 7세까지의 적용 곡은 4세 6곡, 5세8곡, 6세와 7세가 각11곡으로 적용되었다. 적용방법은 4세, 유니즌 곡 2곡, 주고받는 형식의 곡 4곡, 5세 유니즌 2곡, 주고받는 형식의 곡 6곡, 그리고 6세와 7세는 유니즌 곡5곡, 주고받는 형식의 곡 6곡으로 동일하게 진행되었다.
선호하는 곡은 연령이 높아짐에 따라 곡의 수가 늘어나고, 단순하고 반복적 형채의 전래 동요에어 전문적인 민요로 확장되어 지는 것을 볼 수 있다.
합창을 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반응은 어릴수록 외부 즉, 교사의 통제가 많으며, 연령이 높아질수록 외부의 통제보다는 스스로 통제하거나 타인을 통제하려는 반응이 더 크게 나타났다.
1) 논의
한국 음악적 모국어, 즉 국악적 매체를 활용함에 있어 전문성을 가진 교사들이 많지 않다. 또는 국악이라는 것은 매우 전문적이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교사들의 접근이 용이하지 않으며, 합창이라는 활동 자체에 어려움을 느끼는 것이 현장에서의 현실이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전래동요에 대한 교육 방법을 공유, 교육을 통한 교사들의 이해가 우선 시 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합창(合唱)이 전문성을 가진 집단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 유니즌(unison), 캐논형식, 멕이고 받는 형식 등 다양한 형태로 포함된다는 것을 인식하는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
Ⅴ. 결론
인간의 성장과정 중 영유아기는 사회적 관계를 맺는 시발점으로 매우 중요한 시기이다. 이러한 시기에 단순하고, 반복적이며, 교훈까지도 담고 있는 전래동요는 단순히 노래를 넘어 감정과 사고의 성장까지도 자극한다. 또한, 합창은 집중하고 자신의 소리 뿐 아니라 타인에게도 집중하며 사회적 교류가 활발히 일어나는 활동이다. 영유아 시기의 한국 음악적 모국어 즉, 전래동요를 이용한 합창은 영유아시기에 필요한 조절 능력 부분을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15회기를 적용해 본 결과에 한국 음악적 모국어에 의한 영유아 합창의 중요성에 대한 결론은 다음과 같다.
첫째, 스스로 통제해야하는 이유를 수긍하며,
둘째, 긍정적 상호작용을 위해 노력하며,
셋째, 이러한 통제를 통해 자기조절능력이 향상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렇듯 자기조절능력 향상은 스스로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데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사회교류에 있어서 매우 긍정적인 영향과 건강한 성인으로 자랄 수 있도록 하는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이러한 자국 음악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통해 외부의 다양한 음악, 문화와 상호작용할 때 개성화가 더욱 뚜렷해지며 성숙된 고유성과 독창성을 가지게 될 것이다. 대한민국이 가진 독창성은 어느 누군가의 특별한 전문성이 아닌 보편성을 띠어야하며, 이러한 보편적 음악은 어린 시절부터 흡수하고 성장하는 과정을 통해 타인을 인정하고 다양한 사람과 관계하며 건강한 성인으로 성장하도로 도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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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인도네시아 민속 합창곡에 관한 연주 방법 연구
인도네시아 민속 합창곡에 관한 연주 방법 연구*
신정우**
◁ 목 차 ▷
Ⅰ. 서론
Ⅲ. 결과 및 논의
Ⅱ. 연구 방법
Ⅳ. 결론 및 제언
Abstract
A Study on Performance Methods for Indonesian Folk Choral Songs
Shin Jeong-woo
The main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xplore in depth the various folk choral songs of Indonesia and their performance methods. Although Indonesia is a small country, it is made up of more than 17,000 islands and has many separate cultures and correspondingly diverse folk music. That's why you can find a unique aspect and tradition in his music.
This study first investigates traditional choral songs and their characteristics by region in Indonesia. To this end, we analyze representative islands and folk music derived from them, and understand the history and cultural influences of each region. By comparing the characteristics of choral songs found in different regions, we will summarize key elements such as traditional character, instruments used, and theme.
Next, the study analyzes in detail the musical elements of each folk choral song: tune, rhythm, melody, harmony and instrumental composition. Comparative studies reveal musical differences and similarities between regions and provide insight into the performance methods and techniques of folk choral songs.
In addition, this study reviews the literature on the existing methods of performing Indonesian folk choral songs, and derives original approaches and effective teaching methods for performing methods through case studies and interviews with experts. This experience is the basis for a more systematic understanding of the historical changes of Indonesian folk choral music and the value of regional performances.
Finally, based on the results of this study, we provide practical guidelines for the dissemination of Indonesian folk choral songs and the improvement of performance methods. By utilizing this, it is expected that traditional music performers and educators will help spread the various performance methods of Indonesian folk choral songs.
As such, this study will provide an opportunity to understand, appreciate, and introduce the region's rich culture and tradition to the world through a comprehensive and in-depth analysis of Indonesian folk choral songs and performance methods.
Key words : Indonesian Folk Choral Song, Traditional Music, Cultural Tradition Indonesian Folk Choral Song, Traditional Music, Cultural Tradition
주요어 : 인도네시아 민속 합창곡, 전통 음악, 문화 전승
Ⅰ. 서론
인도네시아는 독특하고 풍부한 문화적 다양성을 지닌 나라로서, 그 문화적 특성에 빚어진 기존의 민속 음악들을 세계에 알리는 일은 매우 중요한 과제입니다. 이러한 민속 음악 중 하나인 인도네시아 민속 합창곡은 고유의 전통과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그 안에 담긴 방대한 역사와 전통을 인도네시아 현지사람들뿐만 아니라 세계 사람들에게 감동과 공감을 주는 음악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도네시아 민속 합창곡의 연주 방법과 전승 과정, 그리고 그에 따른 예술적 표현에 대한 연구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본 연구에서는 인도네시아 민속 합창곡의 연주 방법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분석을 통해 음악과 예술적 가치를 높이기 위한 방안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본 연구의 첫 단계로서, 우선 인도네시아 전반에 걸친 다양한 지역 출신의 민속 합창곡들을 소개하고 분류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인도네시아 국내의 각 섬에서 발굴된 다양한 민속 합창곡들을 조사하고, 그들의 역사적 배경과 함께 그들이 지닌 고유한 예술적 가치를 파악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인도네시아 민속 합창곡의 다양성을 이해하고, 각 지역 특색과 전통을 고려한 연주 방식과 기술을 발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둘째로, 본 연구에서는 인도네시아 민속 합창곡에 사용되는 다양한 악기와 연주 기법, 그리고 음악적 구성 요소들을 살펴봅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민속 합창곡의 곡조, 선율, 리듬, 화음 등 전반적인 음악적 특성을 파악하게 되며, 이를 바탕으로 한반지역성과 시대에 따른 연주 스타일의 차이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셋째로, 본 연구는 인도네시아 민속 합창곡의 연주 방법 및 전승 과정의 문제점과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합니다. 이를 위해 이전에 존재하는 연구 및 기록과 인도네시아 내외 음악가들의 인터뷰를 통해 현지의 민속 합창곡 사례를 조사하고, 연주 및 교육과 관련된 이슈들을 분석하여 문제점을 찾아낸 다음, 그에 알맞은 해결책을 도출해냅니다.
본 연구를 통해 인도네시아 민속 합창곡의 연주 방법에 대한 심층적인 이해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전통예술 발전을 도모하며 세계적인 음악 공동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인도네시아 민속 합창곡의 연주 방법에 대한 연구는 더욱 활발해질 것이며, 전통예술을 이어가는 소중한 업적으로 남을 것입니다.
Ⅱ. 연구 방법
본 연구에서는 인도네시아 민속 합창곡의 연주 방법에 대한 종합적인 분석을 수행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연구 방법을 활용합니다.
1. 문헌 조사 : 이 연구에서는 인도네시아 민속 합창곡과 관련된 기존의 연구 논문, 문헌, 보고서 등을 검토하고 분석하여 인도네시아 민속 합창곡의 배경, 특징, 연주 방법 및 연곡 일반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구축합니다. 이 과정에서 인도네시아 음악의 역사와 전통, 지역별 차이, 연주 기법과 악기 등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체계화합니다.
2. 현장 조사 : 인도네시아 내 다양한 지역에서 활동하는 전통 음악 연주자, 합창단, 음악 교육 기관 등을 찾아 방문하여 현장 조사를 실시합니다. 이를 통해 지역별 합창 곡의 특성, 악기 사용법, 연습 방식 등에 대한 실질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현지 전통 음악가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합창곡 연주의 실제 현황과 지역 특징을 파악하게 됩니다.
3. 음악 분석 : 수집한 인도네시아 민속 합창곡에 대해 곡조, 리듬, 선율, 화음 등 음악적 요소를 분석하고 비교합니다. 이를 통해 각 지역별 합창곡들의 고유한 음악적 특징과 스타일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악기, 연주 기법, 교육 방법 등의 관점에서도 지역별 차이와 유사성을 비교 분석하고 정리합니다.
4. 사례 연구 : 인도네시아 내외의 선례를 조사하여 다양한 민속 합창곡의 연주 사례를 분석하고 평가합니다. 이를 통해 인도네시아 민속 합창곡의 연주 방법과 기술이 다른 지역과 시대에서 어떻게 변화해왔는지 및 그 배경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성공적인 연주 사례와 그에 기여한 요소를 도출하여 연주 방법 개선을 위한 인사이트를 얻습니다.
5. 연구 결과 종합 및 제안 : 앞서 진행한 선행연구 분석, 현장 조사, 음악 분석, 사례 연구 등의 결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평가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인도네시아 민속 합창곡의 연주 방법을 효과적으로 전승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과, 교육자 및 연주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실용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합니다.
이러한 연구 방법을 통해 본 연구는 인도네시아 민속 합창곡의 연주 방법에 대해 체계적이고 깊이 있는 이해를 도모하며, 이를 세계에 널리 알리고 문화의 가치를 인정받게 하는데 기여할 것입니다.
Ⅲ. 결과 및 논의
본 연구를 통해 인도네시아 민속 합창곡의 연주 방법에 대한 종합적인 분석을 수행한 결과, 여러 가지 중요한 발견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1. 지역별 특성 및 다양성 : 인도네시아 민속 합창곡은 지역별로 독특한 특성과 전통을 가지고 있음이 확인되었습니다. 이들 각 지역의 역사와 문화적 영향은 곡조, 리듬, 선율, 화음, 악기 사용 등 음악적 요소에 영향을 미쳤으며, 이를 통해 다양한 연주 스타일과 표현 방식이 발전하였습니다. 이러한 다양성은 인도네시아 민속 합창곡이 세계 음악의 무대에서 독특한 색깔로 자리 잡을 수 있게 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하였습니다.
2. 연주 방법의 변화와 시대적 영향 : 인도네시아 민속 합창곡의 연주 방법은 시대가 지남에 따라 변화해 왔습니다. 현대 기술과 다양한 문화의 융합으로 인해, 일부 전통적인 연주 방식과 악기는 대중화되고 발전해온 반면, 종래의 연주 스타일과 기술을 그대로 간직한 지역도 여전히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를 토대로, 인도네시아 민속 합창곡의 연주 방법은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며 지속적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3. 각주의 공동체와 전승 과정 : 인도네시아 민속 합창곡의 전승과 연주 방법은 전통적으로 현지 공동체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이를 통해 전통 음악가와 학습자들이 지식과 기술을 공유하고 전승하게 되었으며, 이 과정에서 합창곡의 분위기와 감성은 세대 간의 교류와 소통을 통해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전승 과정은 인도네시아 민속 합창곡의 지속 가능성과 영속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였습니다.
4. 교육 방법의 개선 및 확산 : 본 연구를 통해 인도네시아 민속 합창곡의 연주 방법에 대한 교육과 정기적인 워크숍, 튜토리얼 등의 현장 교육에 대한 필요성이 확인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합창곡 연주자와 교육자들이 교류하며, 기존의 전통과 현대적인 연주 방식을 조화롭게 융합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국제적인 공동 연구와 협력을 통해 인도네시아 민속 합창곡의 연주 방법을 더 널리 알리고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본 연구의 결과와 논의를 바탕으로, 향후 인도네시아 민속 합창곡의 연주 방법 개선과 함께 전통을 이어가는 방안을 모색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한 노력들이 지속됨에 따라 인도네시아 민속 합창곡의 연주 방법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세계 음악사에 나름의 위치를 찾아가게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Ⅳ. 결론 및 제언
인도네시아 민속 합창곡에 관한 연주 방법 연구 결론 및 제언
본 연구에서는 인도네시아 민속 합창곡의 연주 방법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을 통해 그 특성을 이해하고,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연주 방식과 기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결론과 제언은 다음과 같습니다.
결론:
1. 인도네시아 민속 합창곡은 지역과 문화의 다양성에 기인하여 독특한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특성은 시대와 환경의 변화에 따라 지속적으로 진화해 왔습니다.
2. 전통 연주 방식과 기술을 간직하고 있는 지역과 현대적인 연주 방식을 탐구하는 연주자들 간의 소통과 교류를 통해 인도네시아 민속 합창곡의 연주 방법이 성장할 수 있습니다.
3. 인도네시아 민속 합창곡의 연주 방법을 국제적으로 공유하고 전파하는 과정에서,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교육 및 연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지속적인 발전을 추구해야 합니다.
제언:
1. 인도네시아 민속 합창곡의 연주 방법에 대한 연구를 국제적인 차원에서 확장하고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전통을 이어가고 발전시킬 수 있는 지능운전적 발전 틀을 구축할 필요가 있습니다.
2. 인도네시아 민속 합창곡 연주자들의 교육 및 연습 과정에 현대적인 연주 기법과 시도를 도입하면서도 지역의 전통적인 풍부함과 역사를 존중하고 보존하는 중점을 두어야 합니다.
3. 이론과 실천을 접목한 현장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지원함으로써, 인도네시아 민속 합창곡 연주자들이 스스로 지식을 발전시키고 전승해 나갈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게 해야 합니다.
4. 인도네시아 민속 합창곡 관련 정보와 자료를 현대 기술과 매체를 활용하여 국내외에 전파하는데 초점을 맞춰,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인도네시아 민속 합창곡 연주의 가치를 더욱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이러한 결론 및 제언을 통해, 본 연구는 인도네시아 민속 합창곡의 연주 방법을 보다 심도 있게 이해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첫 걸음으로서 출발한 바, 앞으로도 인도네시아 민속 합창곡의 다양한 면모를 확장해 나갈 수 있는 연구들이 계속 이어지길 바랍니다.
9) 한국 전통춤에서 나타나는 음악 모국어에 관한 탐색 연구
한국 전통춤에서 나타나는 음악 모국어에 관한 탐색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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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통춤에서 나타나는 음악 모국어에 관한 탐색 연구
이송하
◁ 목 차 ▷
Ⅰ. 서론
Ⅲ. 전통춤의 음악적 모국어의 찰나적 속성과 질서
Ⅱ. 전통춤과 음악적 모국어 간의 관계
1. 경기도당굿
1. 음악적 모국어의 의미
2. 화성재인청
2. 전통춤과 전통음악의 음악적 모국어
Ⅳ. 결론
Ⅰ. 서론
춤에서 가장 근본적인 질문 중의 하나는 ‘인간은 왜 춤을 추는가?’이다. 인간이 춤을 추는 근원적인 질문은 춤을 통해 우리가 무엇을 추구하며, 어떤 존재 방식을 발현하고 있는지를 포함한다. 이 질문은 인간의 살아있는 ‘몸’에 내재된 아름다움으로 자기 체화된 의식과 자기 경험을 표현하고 실존하는 과정에서 끊임없이 추구해야 한다. 그래야지만, 춤을 추는 우리는 몸으로 체화된 경험을 문화적 전승을 통해 개인과 공동체가 관계할 수 있다.
가까이에 놓여있는 우리 문화로 시선을 돌려보면, 한국 전통춤이 한국인에게 중요하다는 사실은 누구나 암묵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한국 전통춤을 왜 추는가?’에 대한 질문은 쉽사리 대답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자신이 처한 상황과 가치에 따라 다양한 답변이 나올 수 있다. 우리나라의 전통춤은 동일한 물리적 지역에서 살아왔던 사람들이 어떻게 체화된 자기의식을 타인과 관계하여 공동체 문화로서 춤을 췄는지 발견할 수 있다. 그러나 한국 전통춤의 위기감은 오늘날 우리나라에 전역에 퍼져있다. 전통춤 전공자 혹은 전수자(이수자)들은 사회에서 경제적으로 자립하기 어려워지고, 전통춤을 전공하려는 학생 수도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 사회는 한국 전통춤을 전승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대사회와 상관없는 ‘옛 춤’ 혹은 ‘오래된 춤’이라는 것으로 치부하며 외면받고 소외되었다. 오늘날 당면한 ‘한국 전통춤’의 위기는 현 사회와 전통이 단절되면서, 그 전통에 비추어 동질적인 문화를 더 이상 가정하기 어려운 상태다. 전통춤은 왜 사라지고 있는 것일까? 이는 전통춤 안에 스며들어 있는 음악적 모국어가 사라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춤은 본디 음악이 없으면 존재할 수 없으며, 무용과 음악은 상호보완하여 서로 연결되어 있다(손윤숙, 나선영, 1995: 32). 전통춤은 삶의 결정체로서, 선율, 리듬, 장단, 에너지 등이 축약되어 음악과 합일된다. 한국 전통춤에서 음악은 정중동과 동중정의 춤사위를 나타내는 하나의 토대로 사람과 사람 간의 관계를 통한 공동체를 형성한다. 가령, ‘덩더쿵’이라는 장단은 언어가 갖는 내용과 뉘앙스, 억양 등 다양한 형태로 전통 민속춤 안에 스며 들어가 있다. 무용과 음악의 결합은 몸적 존재로서 인간이 정형화되지 않는 ‘그 무엇’을 감각하고 인식하고 행위하여 모든 것을 하나로 귀결시킨다. 악사에 따라 달라지는 전통춤은 ‘지금 여기’에 몰입과 즉흥성을 발휘하여, 과거의 춤과 현재의 춤, 미래의 춤이 동일할 수 없다(오레지나, 2017: 76). 역으로 바꿔서 생각해보면, 전통음악은 전통춤을 과거와 현재의 연결고리로써 사람과 사람 간 관계를 이어 새로운 것을 생성해내는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전통춤이 오늘날 잊혀지고 있듯이, 전통음악 또한 사람들의 삶에서 사라지고 있다. 전통음악의 위기는 현존하는 시대에서 전통춤의 문화적 전통의 전승 가치에 대한 문제로 이어진다.
한국 전통춤의 근원적 뿌리를 찾고 전승하기 위한 목적으로 다양한 연구가 논의되어 왔다. 2020년 이후 한국 전통춤에 관한 연구는 특정 춤을 분석한 연구가 대다수를 이루며(이진희, 김경회, 2023; 송성아, 2022; 배민지, 2022; 최성희, 2022), 전통춤에 대한 교육에 관한 연구(공진희, 2023; 최준아, 김진희, 2023; 염현주, 유진주, 2022), 한국 전통춤을 현대 사회적 현상과 대입한 연구(봉정민, 윤미라, 2023, 이윤정, 2022; 이동연, 2022)등 다방면으로 한국 전통춤의 의미를 찾아보고 있다. 30년간 신문 기사를 중심으로 한국 전통 무용의 사회적 의미를 빅데이터로 분석한 연구에 따르면, 한국 전통춤은 2016년부터 무형문화제 축제뿐만 아니라 국악 축제와 함께 융복합적으로 진행되면서 전통춤을 계승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조하나, 2022). 한국 전통춤은 각각의 계열별로 시대적, 철학적, 역사적 가치가 포함되어 있어 고유한 내용과 형식을 내포하고 있으나, 이를 어떻게 동시대에 전승하고 보존하여 발전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사안이다.
그러나 한국 전통춤을 전통음악과 연관하여 논의한 연구는 전무한 실정이다. 최근 연구에서 살펴보면, 최승희의 무용작품에서 활용된 전통음악을 살펴본 연구(이진원, 2021), 해방 이후 무용 비평에서 나타난 무용음악에 대한 연구(채지희, 2018)가 있으며, 전통춤과 음악의 관계성을 분석한 연구(박소현, 2019, 김영희, 2017) 등이 있다. 그간 연구를 통해 특정 춤에서 나타나는 음악 요소를 파악할 수 있으나, 한국 전통춤에서 전통음악 간의 관계성을 파악하기에 한계가 있다. 게다가 전통음악의 음악적 모국어가 한국 전통춤에 어떤 방식으로 나타나는지 알기 어렵다. 한국 전통춤은 조상들의 삶 그 자체를 반영하고 제례의식에서 출발한 집단 개념의 형식을 띠고 있어, 전통음악의 음악적 모국어가 고스란히 내포되어 있다. 이에, 우리나라의 음악적 모국어가 한국 전통춤에 어떤 방식으로 변화되어왔는지를 탐구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논문은 한국 전통춤에서 나타난 음악적 모국어가 무엇인지를 구체적으로 밝히고, 그것이 지닌 본질적 의미를 검토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러한 목적을 위해 한국 전통춤에서 음악적 모국어가 어떻게 발현되는지 사례를 통해 고찰한다. 한국 전통춤과 음악적 모국어의 관계성을 파악하기 위해 음악과 춤이 분리되지 않은 사례를 선정하고자 하였다. 이 논문에서 살펴볼 사례는 무속 의례인 경기도당굿과 예인들의 조직인 화성재인청이다. 경기도당굿은 무속제례가 춤으로 전승되는 것이 특징이라면, 화성재인청은 조직과 사람에 의해 춤이 계승되는 특징이 있다. 이 논문의 분석 틀은 “언어가 일종의 제스처 게임과 같다”고 주장한 모텐 H. 크리스티안센(Morten H. Christianse,)과 닉 채터(Chater, N.)의 이론을 토대로 두고 있다. 크리스티안센과 채터의 관점은 언어의 복잡한 패턴이 시간 척도에 따라 연결되고 달라진다는 점이다. 이들의 이론을 토대로, 한국 전통춤에서 나타난 음악적 모국어가 어떤 방식으로 창조되고 활용되고 변화되는지를 언어의 ‘찰나적 속성과 자생적인 질서’로 파악하고자 한다. 이러한 작업은 결국 우리가 한국 전통춤을 현재와 먼 것으로 인식하는 것에서 벗어나, 동시대 우리의 삶 곳곳에 투영되어 있음을 구체화할 것이다.
Ⅱ. 전통춤과 음악적 모국어 간의 관계
전통춤은 음악과 긴요한 관계를 맺고 있어, 장구 장단으로 춤을 추거나 악기가 없을지라도 장단의 구음에 맞춰 춘다. 장단의 구음은 말의 억양과 높낮이, 길이 등 다양한 소리의 변주를 통해 춤을 이끈다. 그렇다면 춤과 음악은 어떻게 언어로 연결된 것일까? 본 장은 전통춤과 음악적 모국어 간의 관계가 어떻게 전개되어왔는지 탐구하고자 한다.
1. 음악적 모국어의 의미
음악은 『악학궤범(樂學軌範)』 서문에서 “노래는 말을 길게 하여 律에 和하게 한 것이다.”라는 구절과 같이, 언어를 바탕으로 음악이 만들어진다. 우리나라 전통음악 또한 언어가 근간이 된다. 본 고에서는 우리나라의 음악 언어의 의미를 파악하기 위해, 전통음악의 음악적 모국어를 연구한 최종민(2003: 127-134)의 논의를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그가 논의한 내용을 전통음악의 음악적 모국어의 특징으로 재구성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전통음악의 음악적 모국어는 우리말의 곡조(曲調)를 통해 이루어진다. 엄마가 흔히 아이를 재울 때 읊조리는 자장가는 ‘자장-자장-자장-자장-우리-아가-잘도-잔다. 멍멍-개야-짖지-마라-우리-아가-잘도-잔다’이다. 우리는 ‘자장-자장’이라는 글을 보더라도 자장가의 곡조를 넣게 된다. 구구단 또한 곡조를 넣어 외우는 현상을 볼 수 있다. 표준대국어사전을 보면, 곡조란 ‘음악적 통일을 이룬 음의 연속’이다. 우리나라는 일상생활에서 하는 언어에 음을 통일시켜 가락을 붙여 노래한다. 대부분의 우리나라 노래는 3음(완전 4도+장2도) 정도로 되어 있으며, 이는 우리말의 구조와 발음과 관계가 있다. 시조율의 자수율(字數律)도 3・4・3・4로 구성되어, 석 자나 넉 자의 단어를 우리나라 발음의 관습대로 읊으면 ‘딴딴딴따안 따안딴따안’ 식으로 되어 있어 5박자가 자연스럽다. 이러한 박자체계는 우리말과 관계되어 <가시리>, <사모곡>, <청산별곡> 등 고려가요뿐만 아니라 동시대 가곡이나 시조도 5박 구조와 8박 구조로 되어 있다.
둘째, 전통음악의 음악적 모국어는 각 지역의 음악표현체계가 있다. ‘음악’을 말할 때도 지역마다 발음과 어조가 다르다. 전라도는 ‘으마아악’이라고 말의 꼬리를 뒤로 밀면서 부드럽게 발음하지만, 경상도는 ‘어막’이라고 첫머리가 강하고 억세게 발음한다. <아리랑>도 <진주아리랑>과 <밀양아리랑>이 다르듯이, 양쪽 지방의 언어와 노래의 차이를 알 수 있다. 한국민요의 음 체계는 전라도 민요의 경우, 대개 3음구조가 떠는 음(미), 평으로 내는 음(라), 꺾는 음(도시)을 기본으로 한다. 경상도 민요의 경우에는 대개 ‘미・솔・라・도・레’의 5음 음계로 되어 있다. 평안도나 황해도 민요는 3음 중심으로, 전라도 민요와 달리 코 안에서 응응거리며 굵은 목으로 중간음을 떨어준다. 각 지역의 생활 속에서 부르던 민요는 지방의 사투리로 독특한 음악 표현양식을 갖게 된다. 이는 노래에 국한되지 않고 악기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이 때문에 흔히 우리는 각 지역의 음악을 그 지역의 출신이 불러야 그 멋이 살아난다고 얘기한다. 우리의 문화에서 자생적으로 만들어진 음악 어법은 음악적 모국어가 된다. 이러한 음악적 모국어는 자연스레 전승하던 전통 농촌사회에서 누구나 우리말을 할 수만 있다면 창조적으로 민요를 작사・작곡하고 노래하고 춤을 추는 음악표현양식이다.
셋째, 전통음악의 음악적 모국어는 시・공간을 초월하여 전승되고 변화된다. 한국말을 구사한다면 누구나 음악을 창작할 수 있는 것은 전통음악을 다양하고 수준 높게 발전시킬 수 있는 밑거름이 된다. 말과 음악의 관계가 긴요하게 관계되어 있으므로, 자신만의 방법으로 아름다움을 창조될 수 있다. 우리는 <아리랑>만 들어봐도 그 사람의 진솔한 삶을 음악의 생명미로 느낄 수 있는 것과 같다. 음악적 모국어는 과거의 음악 언어가 현재의 나로 전승되고, 이를 미래로 연결하는 토반이 된다.
이렇듯, 최종민(2003)이 논의한 전통음악의 음악적 모국어의 특징은 ‘우리말의 곡조, 각 지역의 음악표현체계, 시・공간을 초월한 전승과 변화’ 등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전통음악의 음악적 모국어는 최종민이 우려한 대로 한국 음악교육에서 도외시되고 있다. 음악적 모국어는 우리나라의 뿌리임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은 전통음악 언어보다는 서양음악 언어에 익숙하다. 우리나라의 전통음악은 생활 그 자체였기 때문에 말을 적으면 글이 되고 음악을 적으면 악보가 되었다. 이뿐 아니라, 전통음악은 변화무쌍하고 다양하며 생명미를 갖고 있다. 이러한 전통음악이 전승되기 위해서는 음악적 모국어가 우리의 삶에서 어떤 형태로 발현되었는지를 알고 교육되어야 한다. 이러한 논의를 위해, 본 고에서는 그 발현된 형태를 전통춤에서 찾아보고자 한다.
2. 전통춤과 전통음악의 음악적 모국어
전통음악은 인간의 몸을 통해 소리를 내고 악기를 연주하기 때문에, 전통춤에서 나타나는 음악적 모국어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우리는 제의, 축제뿐 아니라 노동에서도 노래하고 춤추면서 모든 생활에서 가무를 즐겨왔다. 수렵 생활을 하던 원시시대에서부터 노래와 춤은 분화되지 않고 사냥춤을 추웠으며, 농사를 짓기 시작하면서부터 농사가 잘 되길 기원하는 제의를 거행하며 군무를 하였다(송혜진, 2007:14-19). 이는 오늘날까지 강강술래의 남생아 놀아라, 고사리 꺽자, 문지기놀이, 사방치기, 덕석몰이 등이 전해진다. 신라시대 6세기부터는 궁중에 음성서(音聲署)라는 음악기관을 두어 궁중음악을 관장하면서 이후 고려와 조선 시대까지 내려온다. 또한, 조선시대의 유교 음악인 문묘제례악(文廟祭禮樂)이 우리나라 방식으로 작곡되었으며, 조선 후기에 발달한 판소리로 민중예술로 전해온다(최종민, 2003:12-14). 우리나라의 전통적 뿌리에 깃든 굿, 궁중음악, 문묘제례악, 판소리 등은 춤과 함께 전승되어오고 있다.
한편, 전통춤은 음악 안에서 추어지기 때문에 음악이 없는 춤은 성립될 수 없다. 전통춤과 전통음악의 공통점은 크게 두 가지이다. 첫째, 전통춤과 전통음악은 기승전결(起承轉結)로 진행된다. ‘기’에서 느린 음악에 맞춰 느린 춤을 추고, ‘승’에서 음악적 가락에 변화가 오면서 춤의 정서가 달라지고, ‘전’에서 음악이 빨라지면서 춤이 커지고 강해진다. 마지막 ‘결’에서 음악이 느려지고 조용해지면서 정적인 춤으로 맺게 된다. 춤은 대체로 음악의 선율에 따라가므로, 전통음악이 첫 박이 강하고 끝 박이 약하듯이 춤 또한 첫 박은 강하게 추고 끝밖에는 약한 동작으로 추는 경향이 있다. 둘째, 한국춤에서 활용하는 음악은 주로 3박자이다. 일반적으로 춤의 생동감을 주는 짝수박과 홀수박(3박과 5박)으로 되어 있어 절름거리는 박자가 많다. 3박에는 우리나라 전통에서 대칭성에 무언가를 추가해 비대칭성을 만드는 문화가 담겨있다. 이는 종교의식, 음양과 중용사상, 맺고 얼렀다 풂에서 나온 것과 맞닿아있다(정병호, 2004: 167-169). 엇박춤이 많은 것 또한 3박자에 맞춰 추기 때문에 불규칙적인 성격을 띨 수밖에 없다.
기승전결과 3박 음악에 특징을 둔 전통춤은 음악적 모국어가 스며들어 있다. 이를 살펴보기 위해서는 먼저 전통춤에 스며있는 예악사상을 알아야 한다. 고려시대부터 내려온 예악은 예식 절차에 따른 음악, 춤, 가사 등 악무(樂舞)가 서로 조화롭게 연행 되어왔다. 악무를 담당한 기관인 대악서(大樂署)와 관현방(管鉉房)은 예악을 반주음악, 악장가사, 춤을 두루 갖추어 궁중의 조회나 종묘 제사를 거행하였다. 조선의 춤도 예악이라는 범주 안에서 체계를 갖추어 사계절의 조화로운 기운을 모방하는 움직임으로 만물의 이치를 표현하는 춤을 펼친다(김영희 외, 2014: 81, 85, 117-118). 조선시대의 궁중정재춤은 음이 인심(人心)을 표현하고 악이 윤리와 동일하다는 예악을 나타낸 것으로, 춤이 인격을 형성하는 데 필요한 것으로 본다. 궁중정재춤은 궁중음악과 마찬가지로, 도덕적 예법을 지키는 이념적 철학을 나타내기 위해 인(仁 )의 정신을 표현해야 하므로 규칙과 질서가 중요하다. 이 때문에 사람들의 감정과 마음을 조화롭게 하고 보이지 않는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한국 전통춤과 전통음악에 내재된 예악사상은 우리의 뿌리에 위치한다.
궁중정제춤뿐만 아니라 모든 춤이 만들어질 때는 음악적 모국어의 특성을 기반으로 한다. 전통음악에 기반한 전통춤은 합박으로 된 첫 박에 강한 춤을 추는 것이 상례가 되어 있다. 궁중정재춤과 유교의식의 일무(佾舞)는 음악의 박자 길이가 일정하기 때문에 박에 맞춰 추어진다. 이와 달리, 민속춤은 지역에 따라 패턴이 달라진다. <봉산탈춤>, <강령탈춤>의 경우, 춤사위의 주된 사위의 간격이 일정하지만, 경상도 <오광대>와 전라도 <살풀이>는 주박과 부박의 길이가 흐트러져 있어 지역마다 춤사위가 자유로워진다. ‘엇’이라는 말은 주박에 악센트를 주지 않고 부박(副拍)에 악센트를 주는 것으로, 엇모리, 엇중모리라고 하거나 엇부침이라고 한다. 부침새는 변화하는 리듬형을 구사하는 기교를 말하는데, 부침새의 음악은 춤에도 매우 중요하다. 이는 전라도 춤에 두드러진다(정병호, 2004:166-171). 전통춤은 동일한 3박일지라도 지역에 따라 리듬 패턴이 달라지는데, 이는 지역마다 음악적 모국어의 사투리, 토리 등과 연관되어 있다.
궁중음악과 민속음악의 성격이 대조되듯이, 궁중춤과 민속춤이 다르다. 궁중음악은 감정을 절제하며 느릿느릿한 속도로 군더더기 없는 음악을 표현하는 이성적인 음악이라면, 민속음악은 많은 사람들이 신명을 나누고 흥겹게 하는 감성적인 음악에 가깝다. 이는 인간의 양면성을 극대화한 것으로 볼 수 있다(최종민, 2004:158). 궁중정재는 조선 후기에 이르러 점차 지방 관아와 교방까지 확대되면서 <무고>, <포구락>, <선유략>뿐 아니라 <검무>도 인기를 얻으면서 지방민들도 향유하던 춤이었다. 이와 더불어 민간에서도 탈춤, 농악춤, 무속춤, 불교의식무인 작법 등이 추워졌다(김영희 외, 2004:260-262). 이러한 춤은 그 당시의 풍경을 담은 그림인 <평양감시향연도>, <진찬의궤>, <교방가요> 등을 보면 알 수 있듯, 항상 연주자와 함께 추어졌다. 이렇듯, 궁중춤과 민속춤 혹은 궁중음악과 민속음악은 의미와 형식에 있어 분리된 듯 보이지만 인간 그 자체를 담은 것이다.
한국 전통춤은 사람의 감정과 이성을 분리하지 않고 그 자체로 나타난 것이기 때문에, 자기표현성이 강한 춤이다. 전통춤은 전통음악이 그렇듯, 원래 춤의 동작이 있을지라도 시대에 따라 혹은 사람에 따라 춤동작이 매번 달라진다. 전통춤의 계승은 춤을 그대로 추는 것이 아니라 자기 멋이 들어간 춤으로 창작성과 자율성이 내재되어 있다. 매번 출 때마다 같은 춤이 없으므로 ‘즉흥성’이 매우 중요하다. 무속음악의 ‘허튼가락’은 즉흥성이 내재되어 있으며, 남도음악인 ‘시나위’ 또한 미리 짜여진 가락이나 악보에 의존하지 않고 즉흥적으로 표현된다. 풍물도 마찬가지로 상쇠의 가락을 농악대가 받아 다른 가락으로 변화한다. 전통음악의 산조 음악은 선생으로부터 전수받는 과정에서 자신의 음악성을 추가하여 새로운 자기류의 산조로 발전한다. 한국 전통음악에 기반한 전통춤 또한 궁중정재춤을 제외하고 농악춤, 살풀이춤, 산조춤 등 대부분의 춤들이 추어지는 사람마다 달라지는 즉흥성을 띤다. 춤판에서 악사가 ‘얼씨구 좋다’, ‘얼쑤’ 등의 추임새를 붙여 흥을 북돋아 춤추는 사람이 음악의 즉흥성과 합일되어 자기를 표현할 수 있게 한다. 그러나 이 즉흥성은 아무나 가능하기보다는 춤을 알고 있는 사람이 가능하다(정병호, 2004:172-177). 이는 음악적 모국어의 성격을 깊이 알고 이를 토대로 흥에 도취되어 황홀경에 빠질 정도로 자기를 표현할 수 있는 기초적인 기량은 뒷받침되어야 한다. 이 때문에 전통음악의 구조를 잘 익히는 사람이 전통춤의 변조할 수 있다.
이렇듯, 춤과 음악간의 긴요한 관계에서 음악적 모국어는 인간의 마음을 조화롭게 하는 예악사상과 마음의 정서를 표출하여 신명에 도달하는 자기표현성과 즉흥성에서 발현된다. 전통음악의 음악적 모국어 특성인 우리말의 곡조, 지역, 전승 등은 전통춤과 전통음악에서 인간을 탐구하고 표현하는 데 기초가 포함된다.
Ⅲ. 전통춤의 음악적 모국어의 찰나적 속성과 질서
지금까지 전통춤과 전통음악 간의 관계에서 음악적 모국어의 의미를 살펴보았다. 본 장에서는 전통춤의 사례를 경기도당굿과 화성재인청으로 한정지어, 전통춤의 음악적 모국어를 탐구하고자 한다. 전통춤의 음악적 모국어를 탐구하는 분석 틀은 크리티안센과 닉 채터의 언어 이론을 기반한다.
크리티안센과 닉 채터는 언어는 “무계획적이고 집합적인 우연의 산물이자 예상치 못한 결과(Morten H. Gristiansen, N..Chater, 2022; 이혜경 역, 2023: 13)”라고 정의한다. 그들은 언어가 의사소통적 상호작용으로 어떻게 점진적으로 출현했는지를 탐구하였다. 그들이 논의한 언어 이론을 2가지 측면에서 살펴보면, 찰나적 속성과 자생적인 질서이다. 첫째, 언어가 지닌 찰나적 속성은 즉흥적으로 춤을 추는 것처럼 쌍방적이고 유동적이며 협력적으로 의미를 창조하는 것이다. 우리의 주의력과 기억력은 제한적이기 때문에 모든 것을 인식할 수 없지만, 의미 없는 것들에 패턴을 부여해 하나의 단위인 청킹(chunking)으로 만들어 맥락을 기억한다. 언어는 즉흥적으로 화자와 청자가 속사포로 상호작용하면서 적시에 청킹과 재청킹으로 의미를 창조한다. 언어가 지닌 찰나적 속성에서 중요한 것은 그때마다 협력해서 즉흥적으로 의미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둘째, 언어는 복잡한 패턴이 자생적으로 질서가 형성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의사소통의 패턴은 유동적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자생적으로 관례화되면서 특정 질서가 생긴다. 언어는 문법과 같이 반드시 지켜야 할 규칙으로 폐쇄적이라고 할 수 있지만, 독창성을 갖고 유연하게 변화한다(Morten H. Gristiansen, N..Chater, 2022; 이혜경 역, 2023: 64-199). 이는 우리가 조선시대에 살았던 사람들과 동일하게 한글을 한다고 하더라도, 그들의 말을 알아듣지 못하는 것과 같다. 언어는 질서정연하면서도 인간의 경험 전체를 아우르고 있기 때문에, 특정 패턴이 끊임없이 변화한다.
크리티안센과 닉 채터가 논의한 언어의 체스처 게임은 전통춤에서 나타나는 음악적 모국어에서도 발견된다. 이제, 그들의 언어 이론을 통해 전통춤에는 음악적 모국어가 어떻게 찰나적 속성과 자생적인 질서로 계속 변화되어왔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1. 경기도당굿
<경기도당굿>은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한 마을단위의 굿으로, 보통 매년 혹은 2년 주기에 정기적으로 행해졌다. 한강 이북지역은 직접 신이 내려 무당이 되는 경우가 많아 세습되지 않는 특성이 있었다면, 한강 이남지역은 세습무들이 많아 예술성과 연희성을 발전시킬 수 있었다. <경기도당굿>의 장단은 반주형태의 장단(낙궁, 푸살 도살풀이, 봉등채 장단 등)과 연주형태의 장단(터벌림, 진쇠, 엇모리, 올림채, 올림채몰이, 겹마치기, 발뻐드래 등)이 합쳐있다. 경기도 남부지역의 굿은 오늘날 민속춤인 부정놀이춤, 태평무, 진쇠춤, 터벌림춤, 제석춤, 도살풀이, 올림채춤 등으로 전해진다(변진섭, 2013: 162).
대표적으로 태평무는 <경기도당굿>의 장단 구성의 변화를 주면서 파생되었을 가능성이 높은 춤이다. <경기도당굿>의 구조는 ‘당주굿-부정국-도당 모셔오기-돌돌이-장문잡기-시루말-제석굿-터벌림-손굿-군웅굿-도당 할머니굿-뒷전’ 순으로 진행되고, 그 과정에서 추어지는 춤은 터벌림춤, 진쇠춤, 올림채춤, 도살풀이춤 등이 있다. 반면, 한성준류의 태평무는 ‘진쇠-낙궁-터벌림-올림채-올림채 몰이-도살풀이-도살풀이 몰이-자진굿거리’로 진행되면서, <경기도당굿>의 장단 구성과 태평무 장단 구성이 흡사하다(박성민, 2017:8-9). 한성준은 터벌림 굿을 바탕으로 태평무를 창안하였고, 한영숙은 그를 바탕으로 음악적 구성을 가미해 춤에 변화를 주었으며, 그의 제자인 정재만, 정승희, 박재희 등이 춤과 음악을 점차적으로 변형하였다(박성민, 2017:17-19).
오늘날 태평무는 3개의 유파인 이동안류, 한영숙류, 강선영류가 대표적이다. 변진섭(2017)은 세 유타의 장단을 파악하였는데, 세 가지의 핵심장단은 ‘터벌림-올림채-겹마치기’ 순으로 진행된다. 공통된 장단도 있으나 독자적으로 존재하는 장단은 한영숙류의 푸살과 봉등채, 이동안류의 엇모리이다. 명칭사용 또한 차이가 있다. 특히, <경기도당굿>에서 태평무의 3개 유파로 전승될 때 자진굿거리와 겹마치를 결합한 장단재구성은 독특하다. 굿에서도 자진굿거리에 겹마치기2형을 부분적으로 사용하지만 한영숙류에서는 겹마치기1형은 사용하지 않는다. 이는 굿의 춤사위가 매우 단조롭게 한정적인 것에 비해, 한영수규 태평무는 춤 전체가 매우 다양한 춤사위와 얼개를 표현하기 때문에 자진굿거리라는 규칙적인 장단을 변용했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강선영류의 수미쌍관 방식은 굿과 달리 자진굿거리가 아니라 터벌림으로 장단을 재구성하였다.
태평무는 <경기도당굿>의 장단 구성에 따라 다르게 전개되면서, <경기도당굿>에서 음악적 모국어가 춤과 음악을 구성한 사람들에 의해 변화되었다. 한성준류 태평무를 기준으로, 경기도당굿 장단과 태평무 음악 구성을 비교・정리하면 <표 1>과 같다(변집섭, 2017:151-152). 태평무의 자진 굿거리는 흔히 장구의 구음으로 ‘덩덕궁이’라고 불리는데, 자진모리 형태와 비슷하지만 기본 박에서 조금씩 변주를 한다. 박성민(2017: 51-53)에 따르면, 지영희의 자진 굿거리 연주는 내고-달고-맺고-푸는 형식이지만 김덕수의 자진 굿거리 연수는 기본 장단을 반복해서 연주하다가 마지막 4장단을 맺는 형식으로 연주한다. 지영희는 무속굿의 영향을 받아 기악반주 성향의 타법이 많은 반면에 김덕수는 무속음악의 토속적인 느낌보다는 개인 연주 기법이 많이 사용되어 즉흥적인 요소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표 1> 경기도당굿 장단과 태평무 음악 구성 비교
경기도당굿 장단
안무자/음악가
한성준/한성준
한영숙/지영희
박재희/김덕수
푸살
○
○
○
낙궁
진쇠
○
봉등채
○
터벌림
○
○
○
올림채(진쇠)
○
○
올림채 몰이
○
○
엇모리
○
넘김채
○
○
겹마치기
○
○
발뻐드레
○
○
도살풀이
○
○
○
도살풀이 몰이
○
○
○
자진굿거리
○
○
○
태평무 장단 구성의 변화는 춤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태평무에서 발견된 음악적 모국어는 제스처 게임과 같이, 반복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변형되었다. 한성준의 태평무는 왕과 왕비로 나누어 2인무로 추었으며, <경기도당굿>의 무악과 무무를 바탕으로 춤사위를 만들어 무속장단의 다양한 변박으로 발디딤 기교를 넣고 궁중춤의 절제미가 특징이다. 한성준에게 전수받은 한영숙은 2인무 태평무를 1인무로 창안하였다. 한영숙 태평무의 음악을 정립한 지영희는 ‘푸살-터벌림-봉등채-올림채 장단’을 이용해 ‘새가락별곡’을 만들어, ‘새가락별곡-경기도당굿-경기시나위’로 태평무를 구성하였다. 한영숙의 태평무는 처음 새가락별곡의 가야금 선율에 맞춰 절제된 춤사위를 하고, 다음으로 경기도당굿 장단의 강약에 맞춰 발놀림 위주로 구성되고, 마지막 경기시나위에 맞춰 빠른 잔걸음의 발사위로 태평성대를 표현하였다. 한영숙의 제자인 박재희는 새가락별곡 장단 구성에 장단 봉등채를 제외하고 경기도당굿 장단 수를 늘리면서, 한영숙의 춤사위를 기반으로 새로운 춤을 추가해 변형시켰다(한소정・윤수미, 2020: 143-149).
이렇듯, <경기도당굿>을 태평무의 춤사위와 장단으로 구성한 것은 전수자가 받아들인 스승의 음악적 모국어를 피상적인 형태에서 전환하여 새로운 의미단위로 만들어 낸 것이다. 음악적 모국어는 찰나적 속성으로 즉흥적으로 구성된 것 같지만, 이는 쌍방향적이고 유동적으로 협력하여 파생된다. 과거의 경험과 현재의 경험을 결합하여 음악적 모국어인 장단으로 구성하고, 그 장단은 춤사위를 독특하게 발현된다. 이러한 관계에서 춤이 음악적 모국어를 기반으로 전승된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은 쉽게 되는 것이 아니라 무수히 많은 반복과 학습을 통해 가능하다.
동일한 춤과 음악이 전승되더라도, 사람을 통해 계승되면서 자신의 성향을 더해 달라지게 된다. 이를 가능하게 한 것은 <경기도당굿>에서 <태평무>로 이어지면서, 원래 있는 음악 언어를 보유자와 전수자 간의 상호작용을 통해 재구성된다. 이는 자신이 겪은 다양한 삶의 경험을 통해 해석해낸 것을 다른 이에게 이해시키기 위해 애쓰는 과정에서 무수한 즉흥교환의 산물인 춤과 음악적 모국어 패턴이 형성되는 것이다. 이 음악적 모국어는 태평무를 추고 연주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관람하는 사람들, 즉 그 과정에 함께하는 사람들이 협력적으로 서로 조율하여 공동의 이해로 재구성하고 전승된다.
2. 화성재인청
재인청은 재인이나 광대 등이 자체적으로 조직하여 각 도의 도대방이 행정적으로 관리하던 곳으로써, 무속의례는 물론 국가기관의 제사나 의식 행사를 주도하였다. 그들은 궁중춤과 민속춤을 두루 섭렵하여 궁중과 민속을 접목한 새로운 춤을 만들었다(김라희, 2015: 1-2). 재인청은 귀신을 쫓아내는 종교의례인 나례(儺禮)가 폐지된 1784년 이후 성립되었다가 1824년에 사신 맞이라는 국가적 행사를 위해 팔도의 광대를 소집해 전국적인 조직으로 재정립되었다. 그러나 일제감정기에 민족예술 말살을 위한 정책으로 인해 1920년에 폐관하였다. 재인청이 폐관될 시점에 재인들의 활동무대는 궁과 교방에서 연희장으로 변화되었다. 1902년 설립된 관립극장인 협률사(協律社)는 민간예술단체로 수행하면서, 사실상 재인청의 역할을 하고 있었다. 재인청은 그 출신자들이 새로운 조직 구성을 하거나 개별적으로 새로운 무대로 진출하였다(신현숙, 2017: 12, 16-19).
재인청은 각 도시와 마을마다 이름이 달랐다. 전라도는 신청(神廳) 혹은 화랑청(花郞廳)으로, 노량진은 풍류방(風流房), 경기도는 재인청(才人廳)이라고 부르고 그밖에 악사청(樂師廳), 광대청(廣大廳) 등 이라고 하였다. 이 중 가장 큰 규모는 경기도(현 수원)에 위치한 화성재인청으로, 예술종합학교로서 조직적이고 체계적이고 많은 예인을 배출해 지금까지 그 맥을 이어오고 있다. 화성재인청의 춤은 19세기 시대적 흐름에 따라 집단적인 행위 중심에서 개인적 예술 성향으로 전환되었으며, 원형의 마당공간에서 프로시니엄 무대인 극장 형태로 변화되었다. 이 과정에서 화성재인청 춤은 극장 무대로 올려지면서 무대 양식화되었다(김라희, 2015: 12-18).
화성재인청의 예인들은 노래, 악기, 곡예 등을 두루 섭렵한 예능인이었다. 화성 재인청의 교육과정은 장단, 춤, 판소리, 줄타기, 줄타기, 민요, 기악, 재담, 연희 등 가무백희(歌舞百戱)를 망라하여 엄격하게 학습하였다. 재인청은 일정 수준의 교육과정을 이수한 계원에게 3일간 삼현육각(三絃六角)을 울리며 시가행진을 벌어줄 정도로 전래의 전통적인 교육과정을 이어왔다(정주미, 2022: 38-39). 특히, 예인들은 농민들의 두레 풍물에서 음악적 감수성을 키워,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가졌다. 그들은 일상생활과 종교적인 모든 것을 음악과 춤으로 표현하였다. 화성재인청의 예인들이 생활과 연관지어 하게 된 까닭은 19세기에 신분 계층의 구분없이 민악화(民樂化)로 전환되면서 음악이 생활화된 데에 있다(김라희, 2015: 12).
한국 근대전통춤을 화성재인청 춤과 음악을 한데 어우러져 양식화한 대표적 인물은 한성준이다. 그 뿌리를 거슬러 올라가면, 한성준의 조선무용음악소 스승인 이동안에 의해 화성재인청 춤이 전승되었다. 이동안은 “춤집이 있다”는 말로 최고의 칭찬을 했다고 한다. 그의 구술에 의하면, 춤집이란 “춤추는 동작의 폭이 꽉 차 있다는 건데, 장단과 장단 사이를 오뉴월에 소나기 피하듯이 엮어가면서도 한 치의 빈틈없이 눈을 찍어야 돼”라고 한다(정주미, 2022: 24). 즉, 화성재인청에서 전승된 전통춤은 음악의 장단을 깊이 있게 이해하여 음악의 언어를 소위 ‘가지고 놀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이동안의 춤 전승과정을 보면, 화성재인청 춤에서 음악적 모국어가 어떻게 변용되었는지 유추할 수 있다.
1906년 태어난 이동안은 아버지 이재학이 화성재인청의 도대방을 지낼 정도로 예인 집안이었다. 그는 조선 말기에 전통춤과 장단의 명인인 김인호의 춤을 이어온 ‘이 시대 마지막 광대’라고 불리는 춤꾼이었다. 이동안류의 화성재인청 춤은 팔박기본무, 태평무, 진쇠춤, 검무, 한량무, 승무, 승전무, 엇중모리 신칼대신무 등이 있다. 재인청류 춤은 무속이나 민속춤을 그대로 차용하는 것이 아니라 재인들에 의해 전문화된 춤 형식으로 재창작되었다(이건미, 2016: 119-120). 이동안은 생을 마감하기 전까지 수원에 ‘경기도 재인청 전승회’를 만들어 화성재인청의 춤과 음악을 전승하고자 하였다(최지원, 2020: 244).
이동안류의 화성재인청 춤에서 진쇠춤과 엇중모리 신칼대신무를 살펴보면, 그의 춤에 음악적 모국어가 어떻게 스며들었는지 살펴볼 수 있다. 이건미(2016)에 따르면, 이동안류 진쇠춤의 유래에 대해서는 두 가지 설이 있다. 하나는 궁중향연과 마을 도당굿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이고, 다른 하나는 실상 궁중에서 추어졌던 정재에서 민속적인 춤으로 발전되었다는 설이다. 도당굿에 기인했다는 유래는 진쇠춤의 장단이 경기도당굿의 굿거리를 바탕으로 한다는 것이고, 궁중향연에서 추워졌다는 유래는 궁중 제의를 담당했던 재인청 예인들의 춤을 정리한 것이다. 그의 진쇠춤은 궁중춤과 민속춤의 요소가 혼합되어 있어, 경기도당굿의 민속음악을 사용하면서도 무관의 복식을 입고 꽹과리채를 이용하여 다양한 춤사위를 특징이다(이건미, 2016:121). 특히, 진쇠춤을 추면서 연주하는 장단은 ‘호흡박’이라 하여, 장단을 치지 않고 먹이는 두 박을 합쳐 32박이다. 호흡박은 의도적으로 장단 연주를 멈춘 후에 배치하였는데, 이는 춤과 장단의 조화를 통해 관객의 몰입도를 높이는 기획된 구성이다(정주미, 2022: 69).
엇중모리 신칼대신무는 무속춤에서 파생된 것으로 추측한다. 경기도당굿에서 파생된 신칼대신무는 ‘엇중모리’에 맞춰 신칼을 들고 춤을 추는데, 신칼이란 무구(巫具)는 굿과 달리 춤의 도구로 사용할 뿐이다. 엇중모리 신칼대신무는 기다란 신칼을 양손에 들고 화려하고 역동적인 움직임으로 장단에 맞춰 추거나 장단에 엇갈리게 추는 것이 특징이다(이건미, 2016:. 122-123). 이동안은 춤 명칭에 엇중모리를 넣은 이유가 재인청 춤을 제대로 구현하기 위함이며, 춤이 장단에서 미세하게 어긋나면서 관객에게 신선함을 경험하는 것을 의도한 것이다. 이는 재인청 춤의 ‘어긋남의 미학’을 발휘한다(정주미, 2022: 73). 장단에 맞춘 춤의 구성을 보면, 첫 중모리장단에서 슬픔과 한을 표현하고, 엇중모리장단에서 신칼을 엇갈리게 돌려 빼는 동작에 이르러 애잔함을 느끼게 하며, 도살풀이장단에 이르렀을 때 의식적 요소가 두드러진다. 마지막 자진모리장단에서 춤과 장단이 어울려 흥을 끌어내면서 큰절로 마무리한다(최지원, 2020: 246-249).
여기서 주목해야할 지점은 진쇠춤과 엇중모리 신칼대신무뿐 아니라 이동안류 화성재인청 춤은 장단으로 전승되는 것이다. 춤사위는 장단에 따라 변화되는데, 장단에 따른 춤의 변용으로 계승된다. 이동안류 화성재인청 춤은 이동안의 제자들과 더불어 ‘우리춤 연구회’와 ‘이동안 진쇠춤 보존회’ 등이 전승되고 있다. 그의 제자인 윤미라는 이동안류 전통춤을 재창작하고 있는데, 그녀는 ‘남성 진쇠춤을 여성 진쇠춤’으로, ‘홀춤을 군무’로 구성하는 과정에서 장단의 구성을 통해 동선과 춤사위를 재구성해 전승하였다(이건미, 2016:125-129). 이러한 춤과 장단은 어긋남의 미학으로 미세하게 어긋나면서 사람마다 춤과 장단을 변형하였다. 즉, 무보(舞譜)로 기록되기 어려웠던 춤은 음악 언어인 음악적 모국어를 통해 전해질 수 있었다.
결국, 이동안류 화성재인춤에서 나타난 음악적 모국어는 과거-현재-미래를 연결짓는 가교역할을 한다. 화성재인청의 예인들은 재인청이 조직되기 이전부터 궁중과 민속에서 전해오는 춤과 음악을 전해오고 있었으며, 18세기 이후에 재인청을 통해 체계적으로 조직화하였다. 화성재인청의 마지막 춤꾼이라 할 수 있는 이동안은 무속춤, 민속춤, 궁중춤 등을 19세기에 변화된 시대적 상황에 맞춰 변용하였다. 이때 궁중음악과 민속음악, 무속음악은 춤과 분리될 수 있는 것은 아니었으나, 춤이 프로시니엄 무대로 옮겨지게 되면서 무대양식화됨에 따라 반주음악으로 변모되었다. 또한, 이 당시에 무용음악을 레코드로 녹음할 수 있는 기술이 도입되면서 공연하거나 연습할 때 반드시 악사와 동행해야 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이렇듯, 시대적인 상황에서 전통춤은 오늘날까지도 변화되고 있다. 전승이 가능했던 근간에는 음악이라는 언어가 있었기 때문이다.
화성재인청의 음악적 모국어는 예인들이 찰나에 즉흥적으로 수행했던 춤과 음악을 청킹과 재청킹하는 과정에서 의미단위로 질서화하였다. 언어를 질서화하려면 연습과 반복이 필수이듯이, 그들은 수많은 시행착오에 부딪히며 정립해나갔을 것이다. 이를 통해 정립된 진쇠춤의 음악과 엇중모리 신칼대신무의 음악은 장단이 몇 박으로 구성되어 있고 그 장단마다 어떤 춤사위가 진행되느냐에 따라 질서지어 양식화되었다. 하지만 이 질서는 고정불변하는 것이 아니다. 화성재인청의 재인들과 이동안, 그의 제자들이 그랬던 것처럼, 어긋남의 미학을 발휘하여 오래전부터 전승된 전통춤을 현대에 맞게 재해석할 수 있었다. 전통춤의 가능성은 음악적 모국어가 지닌 특성인 ‘우리말의 곡조, 지역의 음악표현체계, 시・공간의 초월성’ 등이 기반하기 때문에, 생명체와 유사하게 성장과 진화의 과정을 거친다. 게다가 예악사상에 기반을 둔 우리 전통춤은 전통음악과 결합하여, 전통적 자기표현성과 즉흥성으로 인간이 지닌 조화로움을 끊임없이 발현된다.
Ⅳ. 결론
이 논문은 한국춤을 왜 추는가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탐구하기 위한 것이다. 이 질문을 탐구하는 과정에서, 본 고는 한국 전통춤에서 나타난 음악 언어인 음악적 모국어가 어떻게 변화되어왔는지를 살펴보는 데 목적이 있다. 이러한 목적을 위해, 먼저 전통춤과 음악적 모국어 간의 관계를 파악하고, 다음으로 한국 전통춤에서 음악적 모국어가 어떻게 발현되는지를 경기도당굿과 화성재인청의 춤을 통해 탐색하였다. 논의한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전통춤은 음악적 모국어의 특징에 기반한다. 음악적 모국어는 우리말의 곡조를 통해 이루어지고, 각 지역마다 음악표현체계가 있으며 시・공간을 초월하여 전승하고 변화된다. 전통춤은 우리말의 발음에 따른 기본 장단과 각 물리적 지역의 사투리로 변용된다. 우리말의 곡조에 따른 박자체계와 각 지역의 음악 어법이라는 음악 표현양식은 한국말을 구사하면 누구나 음악을 창작할 수 있다. 전통춤에서 음악적 모국어는 과거의 음악적 모국어가 현재의 나로 전승되고 이를 미래로 연결하여, 체화된 자기 인식을 몸짓으로 아름다움을 창조할 수 있는 기틀이 된다.
둘째, 전통춤에서의 음악적 모국어는 긴요한 관계를 맺어 인간사를 표현한다. 전통춤은 원시시대부터 노래와 춤이 분화되지 않고 오늘날까지 종교, 궁중, 민속 등 다양한 형태로 전승되고 있다. 전통춤은 예악사상이 스며들어 있어, 악무(樂舞)가 인간의 감정과 마음을 조화롭게 하여 인(仁)의 정신을 표현하는 궁중정재춤으로 발전한다. 궁중정재춤과 달리, 지역의 특성에 따라 패턴이 달라지는 민속춤은 많은 사람이 신명을 나누고 흥겹게 하는 감성적인 음악에 가깝다. 궁중춤과 민속춤은 의미와 형식이 분리된 것 같지만, 음악과 춤이 감성과 이성을 구분하기보다는 그 자체로 나타낸다. 전통춤은 원형 그대로 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연주자와 무용수가 상호 소통하며 즉흥적이고 자율적으로 표현한다. 전통춤과 음악 간의 밀접한 관계는 인간의 인생사를 표현하듯, 기승전결로 진행되며 3박에 맞춰 추기 때문에 불규칙적이면서 질서정연하다. 전통춤에서의 음악적 모국어는 그 안에서 예악사상과 마음의 정서를 표출하여 신명에 도달하는 자기표현성과 즉흥성으로 발현된다.
셋째, 경기도당굿과 화성재인청의 전통춤은 음악적 모국어의 찰나적 속성과 자생적인 질서를 통해 재구성된다. 먼저, 경기도당굿에서 파생된 태평무는 춤과 음악을 구성한 사람들에 의해 음악적 모국어를 변용하여 새로운 의미 단위를 만들어 냈다. 음악적 모국어는 찰나적 속성으로 즉흥적으로 구성된 것 같지만, 과거의 경험과 현재의 경험이 결합되어 쌍방향적이고 유동적으로 협력하여 음악 장단으로 표출된다. 그 장단은 춤사위를 독특하게 함으로써, 무수한 즉흥 교환의 산물인 춤과 음악적 모국어의 패턴 혹은 양식이 형성된다. 예컨대, 구성된 춤과 음악적 모국어의 패턴은 한성준류, 한영숙류, 박재희류 등과 같다. 이는 무수히 많은 반복과 학습을 통해 가능하다. 다음으로, 화성재인청의 춤의 맥을 이어온 이동안은 음악적 모국어를 통해 과거-현재-미래를 연결하고 매개하였다. 그는 화성재인청의 재인들이 추어오던 궁중춤, 민속춤, 무속춤 등을 19세기 변화된 시대적 상황에 맞춰 무대양식화하였다. 이때 춤은 음악적 모국어를 통해 재구성되고 전승 가능하였다. 화성재인청 춤은 ‘어긋남의 미학’을 발휘하여 수많은 예인들이 춤과 장단을 청킹과 재청킹 과정에서 의미단위로 질서화하였으며, 이는 생명체와 유사하게 성장과 진화의 과정을 거쳐 현대에 맞게 재해석되었다.
전통춤에서의 음악적 모국어는 “인간이 어떤 존재인지를 규정하는 본질 요소(Morten H. Gristiansen, N..Chater, 2022; 이혜경역, 2023: 7)”이다. 전통춤에서의 음악적 모국어는 인간이 지닌 조화로움을 자기표현성과 즉흥성으로 끊임없이 변용된다. 이는 춤과 음악 모두 인간의 몸을 기반으로 하여 몸짓과 소리로 표현하는 것이기 때문에 당연한 이치일 수 있다. 결국, 전통춤은 음악적 모국어로 새로운 춤을 창조하고 전달하며 기술을 전승하고 가르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의 전통문화를 창조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예술교육에서는 전통춤의 음악적 모국어를 과거의 것으로 치부하는 경향이 있다. 전통춤에서 음악적 모국어를 정형화된 의미단위로 규정지어 답습만 하면, 본래 전통춤의 의미를 퇴색한 채 교육을 통한 전승 가능성이 사라질 수 있다. 가령, 춤과 함께 연주되는 ‘덩더쿵이’ 장단이 모든 사람이 동일하게 똑같을 순 없다. 음악적 모국어는 전통춤을 추는 사람과 연주하는 사람 간의 상호작용을 통해 그 사람만의 표현체계의 독특한 조합으로 만들어진다. 이는 춤에서 음악적 모국어가 찰나적 순간과 자생적인 질서가 교차되어 형성되는 것이다. 이렇듯, 전통춤은 공동체의 언어로 법칙이 정해진 것 같지만 사람마다 제각각 독특하게 사용하면서 재창조된다. 음악적 모국어의 무한한 즉흥적인 변주는 전통춤을 다양하게 창조하여 인간의 문화를 형성하는 기폭제가 된다. 본 고의 출발점인 ‘한국 전통춤을 왜 추는가?’에 대한 질문의 대답은 여기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 논문은 전통춤에서 나타난 음악적 모국어의 근간을 파악하여, 그 두 관계가 인간의 존재 방식을 발현하는 것으로 주의를 환기시켰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이 논문에서 전통춤의 사례를 통해 음악적 모국어를 발견하고자 하였으나, 그것이 모든 전통춤을 일반화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또한, 언어 이론을 통해 파악한 전통춤의 음악적 모국어는 하나의 관점으로 해석한 것이기 때문에 전통춤 전체를 포괄하기엔 한계가 있다. 전통춤과 음악적 모국어의 관계를 깊게 파악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전통춤의 사례와 다각적인 관점으로 파악할 필요가 있으며, 이는 차후 연구 과제로 남겨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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